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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체위 소환 관련해 직접적으로 들은 얘기는 없어“중국 공안에 붙잡혔던 손준호 안 뽑은 이유는 “리스크가 조금은 있어서“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하겠죠.“논란 속에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된 홍명보(55) 감독은 이렇게 다짐했다.홍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을 발표했다.대한축구협회가 지난달 7일 홍 감독 선임을 발표한 뒤 한국 축구는 거센 풍파를 맞았다.외국인 감독 선임을 바라는 팬들의 목소리가 컸던 가운데 홍 감독 선임 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있다는 문제 제기가 끊이질 않았다.급기야 문화체육관광부는 홍 감독 선임 과정을 포함해 축구협회 운영에 부적절한 부분이 있는지 확인하겠다며 감사를 개시했다.국회 문화관광위원회도 홍 감독과 정몽규 축구협회 회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들여 질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표팀 출항도 하기 전에 신뢰를 많이 잃은 홍 감독이다.이날 명단 발표 뒤 기자들과 문답하는 자리에서는 그가 선수들에게 신뢰를 주는 감독이 될 수 있을지 묻는 말이 나왔다.홍 감독은 “(감사 등에 대해) 직접적으로 들은 이야기는 없다. 그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자리는 아닌 것 같다“면서 “나 역시 (선수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을지 확신하지는 못하겠지만 신뢰를 주는 감독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안 좋은 여론에 둘러싸인 홍 감독이 선수들로부터도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대표팀을 정상적으로 지도하기는 매우 어려워질 터다.

홍 감독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질문이 하나 더 나왔다.중국 공안에 구금됐다가 무려 10개월 만에 풀려나 K리그 무대에 순조롭게 복귀 중인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 손준호(수원FC)의 대표팀 복귀 가능성이 이번 명단 발표를 앞두고 축구계에서 거론됐다.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수원FC에서 주전으로 뛰는 손준호는 최근 득점포까지 가동했다.그러나 홍 감독은 손준호를 선택하지 않았다.홍 감독은 그 이유를 묻는 말에 “손준호는 계속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 (중국과 관련해) 뭔가 명확하게 돼 있지 않는 부분이 있었다. 물론 앞으로 우리가 중국축구협회 쪽이든 문의를 거쳐서 해야 할 부분인데 이와 관련된 리스크가 조금은 있었다“고 말했다.손준호가 중국에서 정확히 어떤 혐의로 붙잡혔는지, 또 그를 풀어준 중국 사법당국의 판단 이유가 무엇인지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를 국가대표로 뽑기에는 부담스러운 점이 있었다는 설명이다.홍 감독이 사령탑에 있는 한, 손준호의 대표팀 복귀는 어려울 것임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축구협회 인사가 공식적인 자리에서 손준호의 '중국 사법 리스크'와 관련해 부정적인 언급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ahs@yna.co.kr[https://youtu.be/L4JfC4GTnY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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