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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토트넘 신입생들의 레거시(Legacy) 넘버가 확정됐다.

토트넘은 20일(한국시각) 공식 SNS를 통해 지난여름 나란히 스퍼스에 합류한 세 선수의 레거시 넘버를 공개했다. '클럽 레코드'를 기록하며 본머스에서 이적한 잉글랜드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도미닉 솔란케가 884번, 리즈에서 영입한 초신성 아치 그레이가 885번, 스웨덴 출신 꽃미남 미드필더 루카스 베리발이 886번을 각각 받았다. 셋은 20일 레스터시티와 2024~2025시즌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개막 라운드에서 선발 혹은 교체로 데뷔전을 치른 뒤 번호를 부여받았다.

레거시 넘버는 토트넘을 거쳐갔거나, 현재 토트넘에서 뛰는 선수들에게 매기는 '고유번호'다. 토트넘은 지난해 10월 구단 차원에서 역대 모든 1군 선수를 기리기 위한 차원에서 데뷔 순서를 조사한 뒤 레거시 넘버를 매겼다. 유니폼 뒷면 이름이 쓰인 곳 위에 조그맣게 레거시 넘버를 입력했다.

1894년 활약한 스탠리 브릭스가 '1번'이고, 2015년부터 9년째 토트넘에서 주력 공격수로 활약 중인 '손캡' 손흥민이 805번이다. 지금까지 408경기에 출전해 162골을 넣었다. 가장 최신 번호가 886번이라는 건, 손흥민 이후에 토트넘에 데뷔한 선수가 81명이라는 얘기다. 81명 중에는 손흥민과 오랜기간 호흡을 맞춘 선수가 있고, 스치는 인연도 있었다. 현재 스쿼드에서 손흥민보다 오래 뛴 선수는 'SON 절친' 벤 데이비스(796번)가 유일하다.

'한국인 1호 토트넘 선수'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토트넘에서 활약한 이영표는 709번이다. 토트넘 역대 최고의 레전드로 꼽히는 해리 케인(현 바이에른뮌헨)은 767번, DESK 라인 중 핵심이었던 '아픈 손가락' 델레 알리(무적)가 804번이다. '다이빙 세리머니'로 유명했던 위르겐 클린스만 전 대한민국 A대표팀 감독은 617번이다.

현재 토트넘 멤버인 크리스티안 로메로(853번), 데얀 쿨루셉스키(860번), 호드리고 벤탄쿠르(861번), 히샬리송(865번), 페드로 포로(870번), 제임스 매디슨(873번), 데스티니 우도기(874번), 미키 판 더 펜(875번), 티모 베르너(881번), 마이키 무어(883번)도 입단 순서에 따라 고유 번호를 받았다.

지난달 토트넘 입단을 확정한 '고교 특급' 양민혁(강원)은 예정대로면 내년 1월 토트넘에 합류한다. 솔란케와 베리발의 사례로 볼 때, 데뷔전을 치르는 즉시 새로운 번호를 받게 된다. 887번이 '우선 예약' 되어 있지만, 데뷔 시기에 따라서 더 높은 번호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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