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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나이키 로고가 술에 취했나?'

너무나 파격적인 디자인 때문에 팬들의 호불호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 구단이 최근 출시한 2024~2025시즌 세 번째 유니폼 키트에 대한 상반된 반응이다. 분명 시대를 앞서가는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기존의 축구 유니폼 한계를 뛰어넘은 건 맞다. 그러나 좀 지나친 면도 없지 않다.

팬들이 가장 난감해하는 부분은 바로 유니폼을 만든 나이키의 상징인 '스우시' 로고의 모양이다. 승리의 여신 '니케(Nike)'의 날개를 옆에서 본 모습을 형상화 한 것으로 잘 알려진 이 로고는 가로로 긴 모양이다. 마치 붓을 횡으로 휙 그어 꼬리를 친 모양과 흡사하다.

그런데 첼시의 세 번째 유니폼에 붙어 있는 나이키 로고의 모양은 기존의 스포츠 의류나 신발 등에 그려져 있는 모양과는 완전히 달랐다. 가로가 아닌 세로로 서 있었다. 팬들이 난감해하는 이유다.

영국 매체 더 선은 27일(한국시각) “첼시 구단이 블랙과 핑크가 조화된 2024~2025 세 번째 유니폼을 최근 출시했다. 그러나 팬들은 일제히 '나이키 로고가 술에 취했다'며 놀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첼시의 시도 자체는 매우 색다르고 긍정적이다. 다양한 팬들의 니즈를 충족시켜주는 동시에 구단의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새로운 디자인과 컬러를 유니폼에 도입했다. 1970년대 펑크 록에서 영감을 얻어 검은 색 바탕에 핑크 색으로 포인트를 줬다. 유니폼 바탕의 패턴도 이런 콘셉트에 맞춰 회색 글자 문양을 넣는 등 매우 세련된 모습이다. 첼시의 사자 엠블럼도 핑크 색으로 물들었다.

이 새 유니폼은 펑키한 스타일의 스카프를 착용한 첼시 우먼팀의 루시 브론즈와 남자팀의 모이세스 카이세도, 미하일로 무드리크 등이 모델로 등장했다. 첼시 구단은 이 색다른 유니폼이 약 50년전 첼시 지역에서 탄생학 '펑크 록'에서 콘셉트를 따왔다고 밝혔다. 구단은 “첼시에서 태어난 펑크는 젊음과 선구적인 에너지, 그리고 특별한 표출에 관한 것이었다. 어느 누구와도 다른 것. 바로 우리의 본질 중 하나다“라고 그럴듯하게 표현했다.

이 유니폼은 지난 26일 첼시 우먼팀의 프리시즌 경기 때 첫 선을 보였다. 그러나 새 유니폼을 본 팬들은 상당히 당혹스러워했다. 무엇보다 핑크색으로 표시된 나이키 로고가 마치 거꾸로 선 듯이 세로로 박혀 있었기 때문이다. 팬들은 “나이키 로고가 술에 취했다“며 조롱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팬은 “나이키가 첼시의 서드 키트를 만들 때 술을 마셨나? 왜 로고를 수직으로 넣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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