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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을 던져라! H리그.'

4일 서울 호텔리베라에서 '신한 SOL페이 2024~2025 핸드볼 H리그'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남자부 6개, 여자부 8개 구단 지도자 및 선수가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은 10일 남자부 두산과 하남시청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의 막을 올린다. 다만, 여자부는 12월 인도 뉴델리 아시아여자핸드볼선수권 관계로 2025년 1월 1일부터 시작한다. 정규리그는 2025년 4월 13일 종료, 챔피언결정전은 2025년 4월 18일부터 진행한다.

▶디펜딩 챔피언의 왕좌 수성 vs 칼 갈고 나왔다 '약체의 반란' 예고

선수단의 눈은 '정상'을 향한다.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윤경신 두산 감독은 “10연패에 도전을 하고 싶은 마음, 목표의식이 있다. 약속을 지키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고 훈련했다. 다만, 아쉽게도 전국체육대회에서 쓴 약을 먹었다. 두 번째 H리그를 더 잘하라는 쓰디쓴 보약을 먹은 것 같다. 최선을 다해 준비한 것을 마음껏, 두산다운 핸드볼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2~3위를 차지한 장동현(SK호크스)과 김지훈(하남시청)은 각각 “트로피는 우리가 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여자부도 다르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과 '에이스' 유소정도 “우승“을 외쳤다.

여기에 신진 세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아쉬움을 남긴 '하위권 팀'들도 반란을 예고했다. '군팀' 조영신 상무피닉스 감독은 “군인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보니 리그 중반 절반의 선수가 제대했다. 팀 운영이 어렵다. 이번 시즌은 선수 부족 어려움은 없을 것 같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상당히 견제하고 있다. 매 경기 상무다운 패기있고 투지있는 경기를 하겠다. 지금까지는 권총, 소총으로 싸웠는데 이번에는 '미사일'이 장착됐다“고 말했다. 박경석 충남도청 코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21년 만에 첫 우승을 했다. 이번 H리그도 초심으로 돌아가서 6위부터 1위까지 갈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여자부 부산시설공단의 '새 사령탑' 신창호 감독은 “우리는 '위닝, 부산시설공단'이다. 매 경기 포기하지 않고 선수들, 팬들과 이기는 핸드볼을 하면서 우승에 도전하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 굴욕을 맛본 이재서 대구광역시청 감독은 “지난 시즌엔 선수 구성 및 부상 등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이번엔 '벌떼' 수비를 보여드리려고 한다. 벌처럼 날아서 벌침을 상대에게 팍팍 주고, 아픔과 고통을 주는 경기를 할 것이다. 중요한 것은 나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해보겠단 간절함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첫 시즌 MZ 뜨거운 관심→두 번째 시즌 '더 커진 스케일' 기대

더 뜨겁고 열정 넘치는 시간이 예고돼 있다. 한국핸드볼연맹은 지난 시즌 H리그를 출범, 성공적 시작이었단 평가다. 2022~2023시즌 핸드볼 코리아리그와 비교해 시즌 총 관중수 58%, 입장권 매출 83%, 스폰서십 매출 335% 증가했다. 무엇보다 2030 'MZ세대'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지난 시즌 20대 관중 비율은 무려 41.1%로 가장 높았다. 30대는 32.0%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여성 관중이 71.2%로 매우 높았다.

올 시즌엔 팬들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간다. 맥스포츠TV를 통해 전경기 생중계되는 것은 물론, 포털사이트를 통해서도 H리그를 생중계로 볼 수 있게 했다. 경기 중 팬 응원메시지를 LED 광고판에 노출해 더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가족 관람권도 도입할 예정이다. H리그를 '직관' 할 수 있는 지역도 확대된다. 올 시즌엔 올림픽핸드볼경기장, 인천 선학체육관, 광명 시민체육관, 청주 SK호크스아레나, 광주 빛고을체육관, 태백 고원체육관, 삼척 시민체육관, 대구 계명문화대체육관, 부산 기장체육관 등 9개 지역을 순회하며 경기를 치른다. 태백과 대구에서 처음으로 H리그를 치르게 됐다.

H리그는 이 밖에도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일본 JHL과 업무협약(MOU)을 준비하고 있다. 박현 부총재는 “두 번째 H리그도 팬들께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노력했다. 매 경기 열정적인 플레이로 열광의 도가니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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