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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홍성한 기자] 2018년 데뷔해 2024년 해체 소식을 알린 아이돌 네이처(NATURE).
당시 유채라는 활동명을 가지고 활동했던 약 6년. “사실 좋았던 날보다 힘든 순간이 더 많았어요”라고 되돌아본 뒤 “지금은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어요”라고 당차게 말했다. 이번 차례는 제2의 인생을 위해 힘차게 나아가고 있는 우혜준 치어리더다.

※본 기사는 농구전문 매거진 점프볼 11월호에 게재됐음을 알립니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지난 시즌 막판에 안양 정관장에서 활동했고, 올 시즌은 서울 삼성, 용인 삼성생명에서 응원하게 된 우혜준 치어리더라고 합니다! 이 밖에도 프로야구 LG 트윈스, 프로배구 삼성화재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치어리더 전 아이돌 활동을 했다고 들었어요.
맞아요. 음악 방송도 나가고, 노래 녹음과 안무 연습도 하고…일반 연예인 생활과 똑같이 경험했죠. 어렸을 때부터 춤을 좋아해서 소녀시대를 보고 꿈을 키웠어요. 그러다 운 좋게 캐스팅이 됐고, 단계를 밟아 2018년 데뷔까지 이뤄졌죠.

조금 일찍 친구들과 다른 생활을 시작한 것 같은데, 힘든 점은 없었나요?
당연히 많았어요. 학창 시절 때 시작했다 보니 학교 출석이 제일 힘들었어요. 출석하자마자 바로 지하철 타고 연습실을 가야 했죠. 친구들이랑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었어요. 그래서 친구들보다 언니들과 지금까지 더 친해요.

그렇다면 학창 시절로 돌아간다면 뭘 가장 하고 싶나요?
교복 입고 놀이공원 가는 거요! 친구들과 한 번도 해보지 못했어요. 물론 지금도 충분히 할 수 있지만, 그때 감성이 있잖아요? 교복도 지금은 안 맞기도 하고요(웃음).



아이돌 시절에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화제를 모았던 노래가 있었는데, 그 곡이 정말 힘들었어요. 우스꽝스러운 춤이 포인트였죠. 모든 멤버가 소화하기 힘든 곡이었어요. 그런데 소셜미디어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죠. 그래서 지금 치어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언니들이 알아 봐주시는 거예요. 본 적 있다고. 이 노래 덕분에 조금이나마 우리 그룹을 알릴 수 있었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뿌듯했어요.

이제 치어리더를 선택한 계기가 궁금합니다.
친동생이 지금 다니고 있는 회사 공고를 저한테 보내줬어요. 한번 지원해 보면 어떻겠냐고. 아이돌 생활을 하고 있다 보니 일단 나중으로 밀어놨는데, 갑자기 딱 생각났어요. 한번 해볼까? 라는. 지원했는데 합격하게 됐어요. 그래서 작년 11월부터 농구팀에 합류하게 됐죠.

그동안 치어리더라는 직업은 본인에게 어떤 인상이었나요?
제가 야구팬이다 보니 어렸을 때부터 직관을 정말 많이 다녔어요. 어렸을 때부터 야구장을 가면 치어리더 언니들의 춤을 막 따라 했죠. 그래서 언젠가는 나도 저 위에서 춤을 춰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자랐어요. 지금 그 상상이 이뤄져서 신기해요.

쉽지 않았던 결정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큰 고민은 없었나요?
어쨌든 춤과 관련된 직업이니까 별 느낌은 없었어요. ‘이거다!’라는 느낌을 받았죠. 다만, 아이돌 때보다 너무 많은 곡을 외워야 해서 걱정이 먼저 앞섰어요. 아이돌은 그때마다 곡 1, 2개씩만 외우면 되는데 스포츠는 달랐죠. 등장 곡부터 시작해서 너무 많아요. 한 50개 정도의 곡을 외운 것 같네요. 하하.



아이돌 안무와 치어리더 안무의 차이점이 있나요?
아이돌 안무는 약간 끼를 부리면서 최대한 예쁘게 춰야 한다면 치어리더 안무는 각도부터 해서 액션이 딱딱 맞아야 해요. 쉬운 춤이 아니구나를 느꼈죠. 손발이 맞지 않아 혼자 집에서 밤마다 영상 보고 수십 번씩 연습한 기억이 있네요.

지금까지 치어리더 활동하면서 제일 뿌듯한 순간이 있다면요?
팬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을 때가 아무래도 가장 뿌듯하죠.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음에도 좋은 말들을 많이 보내주세요. 졌는데도 덕분에 힘내서 응원할 수 있었다 등등 말이죠.

팬들 사이에서 불리는 별명이 있다면요?
말랑 토끼? 눈이 동그랗고 앞니가 크고, 볼살이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토끼를 닮았다고 팬분들께서 많이 해주십니다. (마음에 드시나요?) 당연히 마음에 들죠! 감사할 뿐입니다(꾸벅).



MBTI가 궁금한데요.
ISFJ. 집순이죠. 관심사가 아니면 굳이 신경 쓰지 않는 성격이에요. 근데 또 막상 나가면 정말 잘 놀아요. 그리고 완전 현실적이죠.

재충전의 시간을 보통 집에서 보내시겠네요?
그렇죠. 특별한 취미도 없는 것 같아요. 집에서 유튜브와 넷플릭스 보고 아니면 청소하거나 누워있거나 그래요(웃음).

이상형은 어떤 사람인가요?
일단 다정하고 재밌었으면 좋겠어요. 저보다 말이 많아야 해요(웃음). 티키타카 정말 중요합니다. 외적으로는 키 크고 잘생겼으면 좋겠죠?

좋아하는 음식은요?
회요!! 회 종류는 정말 다 좋아합니다. 회 뿐만 아니라 해산물은 멍게부터 해서 너무 좋아해요.



아이돌 생활은 기억에 어떻게 남아있나요?
사실 좋았던 날보다 힘든 순간이 더 많았어요. 결과만 놓고 본다면 엄청난 성공을 거둔 건 아니니까요. 그래도 어쨌든 제 꿈을 이룬 거니까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실제로 외국에서 저를 알아봐 주시고 찾아본 팬들도 계시고. 그럴 때마다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냥 좋았던 한순간으로 남겨놓으려고 합니다(웃음).

이제 제2의 인생을 개척한 셈인데 선택에 만족하나요?
만족스럽고 좋아요. 행복해요. 사람들과 같이 좋아하는 팀을 응원하고. 에너지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게 만족감이 큽니다. 소중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것 같아요.

치어리더로서의 목표가 있다면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려요.

목표는 여기서 길게 오래 하고 싶은 마음뿐이에요. 앞으로도 지금처럼 밝은 에너지로 응원할 테니 많이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항상 감사합니다!



#사진_본인, 코렉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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