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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이탈한 토트넘이 갈짓자 행보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전망 또한 밝지 않다.

토트넘은 27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에서 0대1로 패했다. 승점 13점에 머문 토트넘은 상위권 도약에 실패했다. 4승1무4패로 8위에 위치했다.

가장 심각한 부분은 홈과 원정의 불균형이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EPL에서 안방에선 3승1패를 거둔 반면 원정에서는 1승1승3패에 그쳤다. A매치 브레이크 전인 7일 열린 브렌트포드전의 악몽이 컸다.

토트넘은 전반 2-0으로 리드하다 후반 2대3으로 역전패했다. 팰리스전에서도 반전이 없었다. 토트넘은 2경기 연속 원정에서 눈물을 흘렸다.

영국의 '더선'은 28일 9라운드 후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이번 시즌 EPL 최종 순위표를 공개했다. 토트넘은 8라운드 후 슈퍼컴퓨터의 예상에선 5위였다. 맨시티, 아스널, 리버풀, 첼시 다음이었다.

하지만 9라운드 후에는 8위로 떨어졌다. '빅4'에 이어 애스턴빌라, 브라이턴,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뒤질 것으로 예측됐다. 예상전적은 16승9무13패, 승점은 57점이이었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팰리스전 후 “경기는 약간 전투적인 양상으로 흘러갔다. 놀라운 일은 아니었다. 우리는 그런 상황에 대처하지 못했다. 그들이 우리보다 더 잘 대처했다“며 “우리는 평정심을 유지했어야 했다. 그들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함정에 빠지지 않고 훨씬 더 냉정하게 생각해야 했다. 전투와 결투가 발생하고 흐름이 뚝뚝 끊기는 형태가 됐다“고 밝혔다.

리고 “과정의 일부일 뿐이다. 선수들이 이런 상황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 상대가 더욱 공격적으로 접근하고 심판이 어떻게 대처하는지, 또한 경기 중단이나 시간끌기 등에 적응해야 한다“고 낙담했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컸다. 그는 지난달 26일 카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의 UEL에서 햄스트링(허벅지 뒷근육) 부상으로 쓰러졌다. 손흥민은 이후 토트넘이 치른 3경기에 결장했다. A매치 합류도 불발됐다.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한 것은 지난 주말이었다. 손흥민은 19일 웨스트햄과의 EPL 8라운드에서 복귀했다. 명불허전이었다. 그는 1-1로 균형을 이룬 후반 '1골-1기점-1자책골 유도'의 맹활약을 펼쳤다. 토트넘은 시즌 3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을 앞세워 4대1로 대승했다. 하지만 통증이 재발했다. 손흥민은 AZ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장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전격 경질된 맨유는 예상 순위가 더 떨어졌다. 지난 라운드에서 10위에서 12위로 추락했다. 맨유는 지난 시즌 EPL에서 7위 이하 떨어진 적이 없지만 8위에 그쳤다. 14패도 최다패다. 최다 실점, 마이너스 골득실차도 맨유의 굴욕이었다.

올 시즌은 더 암울하다. 맨유는 27일 웨스트햄에 1대2로 패했다. EPL 개막 9경기에서 단 3승만 거두며 14위(승점 11)에 머물러 있다. 사상 최악의 성적이다. 텐 하흐 감독도 더 이상 버티지 못했다.

9라운드에서 선두권에 변화도 있었다. 아스널과 리버풀이 2대2로 비기면서, 사우스햄튼을 1대0으로 꺾은 맨시티가 선두로 올라섰다. 올 시즌에도 맨시티가 우승할 것이라는 예측은 바뀌지 않았다. 2위도 아스널이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리버풀이 3위, 첼시가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직까지 1승도 챙기지 못한 황희찬의 울버햄튼과 입스위치 타운, 사우스햄튼의 강등 전망은 지난 라운드에 이어 그대로였다. 황희찬도 현재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해 있다.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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