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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빅터 오시멘의 이번 여름 이적이 어려워지고 있다. 그의 무리한 주급 요구가 걸림돌이 됐다.

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각) '오시멘의 첼시 이적은 미친 임금 요구로 무산될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시멘은 이번 여름 나폴리를 떠나는 것이 유력하다. 이미 나폴리는 그의 대체자로 로멜루 루카쿠 영입에 임박했다. 다만 그의 이적 작업은 순탄치 않다. 관심 구단들이 점차 떠나고 있다.

당초 오시멘을 향한 관심은 컸다. 지난 2022~2023시즌 39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김민재와 함께 나폴리에 33년 만에 리그 우승을 안겼던 오시멘은 직전 2023~2024시즌에도 32경기 17골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가치가 치솟았다. 다만 나폴리의 요구 금액이 너무 높았다. 나폴리는 오시멘 이적료로 바이아웃인 1억 1000만 파운드(약 1900억원)를 요구했다. 해당 요구에 지친 팀들은 오시멘에 대한 관심을 접었다.

다만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한 팀들은 테이블에 계속 남았다. 파리 생제르맹(PSG), 첼시가 자리에 앉아 오시멘 영입을 고려했다. 하지만 PSG는 오시멘의 대가로 나폴리가 이강인과 막대한 이적료까지 요구하자 협상을 포기했다. 결국 첼시만이 현재까지 오시멘 영입 작업을 진행하는 유일한 팀이었다.

하지만 첼시도 떠날 위기에 놓였다. 이번엔 이적료가 아닌 오시멘의 높은 연봉 요구가 이적을 가로막았다.

데일리메일은 '오시멘의 엄청난 연봉 요구로 첼시가 그를 영입하려는 움직임이 불확실해졌다. 그는 주당 50만 파운드(약 8억 7000만원)에 해당하는 계약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수치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그를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선수로 만들 것이다. 첼시는 이번 여름 오시멘을 데려오려고 회담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도달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적료는 현실적인 8500만 파운드(약 1490억원)로 낮췄지만, 임금이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오시멘이 요구한 연봉은 최상위권 연봉 수령자가 가득한 EPL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토트넘 최고 연봉자인 손흥민이 988만 파운드(약 170억원)를 받는 상황에서 오시멘의 요구 연봉은 무려 2600만 파운드(약 450억원)이기에 거의 2.5배 이상이다. 첼시로서도 수용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오시멘의 무리한 요구에 첼시는 이미 오시멘이 아닌 다른 후보들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고 알려졌다. 도미닉 칼버트-르윈, 페데리코 키에사 등을 고려 중이다.

나폴리의 무리한 이적료 요구, 오시멘의 지나친 주급 고집으로 이번 여름 대형 공격수의 이적이 불발될 위기다. 나폴리와 오시멘 모두 고집을 꺾는다면 이번 여름 이후에도 구단과 선수의 불편한 동행은 계속될 전망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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