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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도 충분히 기량이 좋다.“


부산 KCC 이지스는 21일 2024-2025시즌 외국인 선수로 디온테 버튼(30세, 193cm)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KCC가 10개 구단 중 마지막으로 외국 선수 구성을 완료했다. 디온테 버튼, 타일러 데이비스가 조합을 이룬다.


이름값만으로는 팬들을 흥분하게 할 수 있는 조합이다. KBL 외국 선수 MVP 출신의 버튼이 6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오게 됐고 KCC의 3년 전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데이비스도 컴백한다.


특히 버튼의 KCC행에 많은 이목이 쏠린다. DB 시절 한 시즌 만에 리그 최고의 외국 선수로 자리매김했던 버튼은 이후 NBA에 도전, 오클라호마시티에서 활약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G리그와 푸에르토리코 리그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당초 KCC가 먼저 영입을 타진했던 선수는 NBA 경력자 센터 그렉 먼로. 하지만 직접 미국 출장에서 만나 몸 상태를 체크한 결과 먼로의 한국행은 멀어졌다. 이후 NBA 진출과 멀어진 3명 정도의 선수와 접촉을 이어갔지만 계약까지 이뤄지진 않았다.


전창진 감독은 그런 상황에서 중국 리그와 계약이 결렬된 버튼이 외국 선수 자리가 공석이었던 KCC에 먼저 연락했고, 계약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버튼의 친정팀 DB는 이미 치나누 오누아쿠 영입을 마친 상황이었다.


전창진 감독은 “원래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있던 선수는 아니었다. 근데 한 명은 8월 말까지 기다려달라고 했고 다른 선수는 G리그에서 계속 도전해보고 싶다고 했다. 한 명은 오겠다고 했지만 무릎을 봤더니 상태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았다. 그런 사이에 버튼이 중국과 계약이 되지 않고 한국에 오고 싶다고 먼저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렉 먼로 또한 미국에 갔을 때 직접 플레이하는 걸 봤었다. 하지만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6년 만에 KBL에서 뛰는 버튼은 1994년생으로 아직 전성기를 구가할 나이다. 그 시절 위력을 발휘한다면 KCC의 2연패 도전 성공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전에 한국에서 뛸 때 인기상까지 수상하는 등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선수이기도 하다.


전 감독은 “푸에르토리코 리그에서 뛰는 걸 봐선 지금도 기량이 좋다. MVP 받을 때 기량 그대로다. 오히려 더 나아진 것 같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버튼과 높이를 갖춘 데이비스. 외국 선수가 누가 뛰느냐에 따라 KCC의 농구는 많이 달라질 수 있다. 전 감독은 1~2옵션을 명확하게 나누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다른 스타일로 경기를 운영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대했다.


전 감독은 “우리는 (이)승현이나 (송)교창이, (최)준용이처럼 다들 신장이 있으니까 아무래도 타일러 데이비스 쪽, 디온테 버튼 쪽, 이런 식으로 이원화시켜서 충분히 두 가지 스타일로 운영할 수 있을 것 같다. 버튼이 뛰더라도 국내 선수들의 신장이 좋다. 1~2옵션을 정해서 가기보다는 투트랙으로 운영할 생각“이라고 짚었다.


데이비스의 몸 상태에 대한 질문에는 “푸에르토리코에서 많이 뛰지는 않았지만 정상적인 몸으로 판단하고 있다. 괜찮을 것 같다“고 답했다.


계약 소식이 전해졌지만 버튼의 합류까지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 G리그 유나이티드 팀에 선발된 버튼은 9월 세르비아 팀인 메가 MIS와의 경기에 출전하고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FIBA 인터컨티넨탈 컵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인터컨티넨탈 컵 종료 후 KCC의 일본 전지훈련에 바로 합류한다.


전 감독은 “버튼은 9월 16일쯤 들어온다. 미국 G리그 유나이티드 팀에 뽑혀서 세르비아 팀과 경기를 치르고 국제 대회도 나간다. 그거 끝나고 일본 전지훈련에 바로 합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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