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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누구도 예상 못한 충격적 결과다.

NC 다이노스가 시즌 처음으로 최하위가 됐다. 20일 청주 한화전에서 2대3으로 역전패하면서 시즌 전적 49승2무62패(승률 0.441)로 키움 히어로즈(51승64패, 승률 0.443)와 자리를 맞바꿨다. 전반기만 해도 중상위권 싸움을 하면서 가을야구의 꿈을 키워갔지만, 속절 없는 추락 속에 눈물을 흘리고 있다.

주력 자원들의 부상 이탈이 컸다.

리드오프 역할을 하던 손아섭은 지난달 왼쪽 무릎 십자인대 손상으로 시즌아웃 판정을 받았다. 박건우 역시 지난달 사구에 맞아 오른 손목이 골절됐다. 이런 가운데 에이스 카일 하트마저 지난 8일 감기 몸살 증세로 1군 말소되면서 투-타 핵심 자원 공백이 발생했다.

부상이 몰고 온 변수, 연패로 이어졌다.

NC는 지난 4일 창원 KT전 15대5 승리 이후 내리 11연패를 당했다. 6일 부산 롯데전에서 5대6 패배를 당한 것을 시작으로 20일 한화전까지 승리를 얻지 못했다. 1점차 패배가 5차례, 3점차 이내 패배가 7차례에 달했다. 긴 연패를 하는 팀의 전형적인 흐름. 타선에 손아섭 박건우, 마운드에 하트가 버티고 있었다면 승리로 마칠 수도 있었던 승부였다.

분위기 반등 요소가 많지 않은 게 문제다.

당초 컨디션 재정비를 마치고 복귀할 것으로 믿었던 하트의 복귀일은 여전히 물음표. 20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 투구가 무산된 가운데, 휴식일 등을 고려하면 이달 내 1군 등판 여부를 확신하기 어렵다. 그나마 복귀가 가능한 하트와 달리, 손아섭 박건우가 비운 자리는 사실상 대체자가 없는 상황이다.

NC 강인권 감독은 1군 선수단 내 자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돌파구 마련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러나 거듭된 연패 속에 처진 자신감은 빈공과 집중력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다.

지난 5월 22일 시점에서 NC는 27승1무20패로 승패마진 +7이었다. 시즌 초반이었지만 선두 KIA 타이거즈를 위협할 정도로 좋은 흐름을 탔다. 그러나 3달 뒤인 현재 승패마진이 -13이 되는 추락을 경험하고 있다.

이대로면 NC가 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다시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할 것이란 비관 섞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NC는 과연 해답을 찾을까.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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