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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 들으라고 한 소리야?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개막전 무승부의 책임을 공격진에 돌렸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이 21일(한국시각) 보도한 바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최전방에서 잘못된 판단을 내렸다며 공격수들 탓을 했다. 왼쪽 윙포워드로 나선 손흥민은 슈팅이 단 1개, 유효슈팅은 하나도 없어 이 지적과 무관하지 않다.

손흥민은 전날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 레스터시티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노출하며 1대1 무승부를 지켜봤다.

레스터시티가 올 시즌 승격한 클럽이었기 때문에 토트넘 입장에서는 승점 3점을 챙겼어야 할 경기를 놓친 셈이다. 영국 매체 'HITC'는 '1라운드에서 별다른 이변이 없었지만 승격팀 레스터시티가 토트넘과 비긴 것은 놀라움을 안겼다'고 평가했다.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는 “실망스러웠다“고 탄식했다.

포스테코글루는 “낭비가 심했다. 동점을 허용하고 15~20분 동안 우리는 길을 잃었다. 평정심을 찾지 못했다“고 총평했다.

포스테코글루는 공격진을 비판했다.

토트넘은 도미닉 솔란케를 최전방에 세우고 좌우에 손흥민과 브레넌 존슨을 배치했다. 제임스 매디슨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전방을 지휘했다. 경기 종료 10여분을 앞두고 존슨과 매디슨을 빼고 티모 베르너와 데얀 클루셉스키를 넣었다. 추가시간 직전에는 손흥민도 히샬리송으로 교체했지만 바뀌는 건 없었다.

포스테코글루는 “파이널서드(공격지역)에서 날카로움이 부족하고 몇몇 잘못된 판단을 내린 것이 상당히 실망스럽다. 우리 축구가 마땅히 받아야 할 보상을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치 경기는 압도했지만 골 결정력이 부족해 결과를 가져오지 못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포스테코글루는 “우리가 클럽으로서 다음 단계로 나아가려면 반드시 결정력을 갖춰야 한다. 축구는 결과를 위해 하는 것이지 멋지게 보이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더 나아야 한다. 상위 팀과 차이를 줄이려면 더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풀타임 가까이 소화한 손흥민은 상대 박스 안 터치 10회를 기록했다. 양팀 통틀어 손흥민 보다 많은 '박스 안 터치'를 기록한 선수는 쿨루셉스키 뿐이다. 손흥민은 기회창출 1회, 슈팅 1회, 유효슈팅 0회를 기록하며 터치 빈도에 비해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보다 박스 안 터치가 적었던 매디슨이나 솔란케의 기대공격포인트가 더 높았다.

토트넘 출신 축구전문가 제이미 오하라는 손흥민과 센터백 크리스티안 로메로를 패배의 주범으로 주목했다.

오하라는 “토트넘은 전반전에 충분히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후반전은 실망스러웠고 손흥민은 불충분했다. 로메로도 완전히 엉망이었다“고 지적했다.

영국 매체 '풋볼런던'은 손흥민에게 평점 5점을 줬다. 풋볼런던은 '경기 초반 솔란케에게 좋은 크로스를 보냈다. 빛나는 순간이 몇 차례 있었지만 충분하지 않았다. 경기가 진행될수록 보이지 않았다'고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다른 매체 '90min'은 '손흥민은 몇 차례 엉뚱한 터치로 좋은 기회를 무산시켰다'고 날을 세웠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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