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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김형준(25)이 3연타석 홈런으로 팀의 11연패를 끊었다.

김형준은 21일 청주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전에서 3연타석 홈런으로 홀로 5타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었다. 2018 신인 드래프트 2차 1라운드로 NC에 입단한 김형준이 3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건 이날이 처음.

첫 타석에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난 김형준은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손맛을 봤다. 팀이 2-0으로 리드하던 5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한화 세 번째 투수 이상규와의 1B2S 승부에서 높은 코스로 들어온 146㎞ 직구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6회초엔 결정적 한방을 터뜨렸다. 4-0이던 2사 1, 2루에서 한화 장시환과의 1B1S 승부에서 바깥쪽으로 빠져 나가는 118㎞ 커브를 걷어 올려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2023년 8월 24일 인천 SSG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 연타석포.

이게 끝이 아니었다. 김형준은 8회초 한화 황준서와의 2B2S 승부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로 들어온 123㎞ 포크볼을 받아쳐 높이 6m 달하는 담장을 넘겨 중앙 전광판 아래 떨어지는 비거리 125m 짜리 홈런으로 연결했다.

청주구장은 김형준에게 익숙한 곳. 서울가동초에서 야구를 시작했으나 중-고교는 청주 세광중-세광고를 거치며 프로의 꿈을 키웠다. 프로 데뷔 이듬해인 2019년 NC 소속으로 청주구장에서 3경기에 나서 12타수 2안타에 그쳤으나 2타점을 만들기도. 5년 만에 다시 찾은 고향에서 3연타석포라는 가공할 만한 성과를 만들었다.

김형준의 대활약에 힘입어 NC는 한화를 제압하면서 최근 11연패 사슬을 끊어내는 데 성공했다. 김형준과 NC 모두에게 짜릿한 추억을 남긴 밤이었다.

청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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