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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FA 시장이 열리는 첫날 1호 계약이 나온다. 그것도 이번 시장 최고액이 될 수도 있다.

FA 최정이 SSG 랜더스와의 잔류 계약을 한다. SSG는 지난 4일 “최정 측과 만나 긍정적으로 이야기를 나눴다. 선수 측이 FA 계약 방식으로 진행하기를 원해서 FA 시장이 열리는 6일 계약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단 측에서 6일 계약후 발표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알렸다는 것 자체는 협상이 사실상 끝났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시즌이 끝난 이후 SSG가 최정을 잡기 위해 공을 들인 결과물은 최정과의 계속되는 인연이다.

최정은 2005년 유신고를 졸업하고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 1차지명으로 입단한 이후 줄곧 인천의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활약해왔다.

2016년과 2017년, 2021년에 홈런왕에 오르는 등 올해까지 통산 495개의 홈런을 기록해 이승엽 두산 베어스 감독이 가지고 있던 467개의 통산 최다 홈런 기록을 깨고 KBO리그 최다 홈런 기록 보유자가 됐다. 내년 시즌엔 역대 최초로 500홈런을 돌파하는 선수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

이제 FA 역사에도 자신의 이름을 새긴다. 역대 FA 통산 최고액 선수가 되는 것. 첫 FA가 됐던 2015년 4년 총액 86억원에 계약했던 최정은 지난 2019년엔 6년 최대 106억원에 계약서에 사인을 했었다. 10년간 총 192억원. 이번 계약이 얼마일지에 따라 최고액을 쓰게 되는데 현재 두산 베어스 양의지가 가지고 있는 역대 최고액인 277억원은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정과 다년 계약 협상을 해오던 SSG가 100억원 가량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 계약 액수가 108억원이 넘으면 사상 최초로 FA로 통산 300억원을 넘게 버는 선수가 된다.

최정이 SSG에 남는 것은 기정 사실. 이제 궁금한 것은 최정의 계약 조건이다. 특히 몇년 계약이냐가 초점.

기본은 4년일 가능성이 높다. 최정이 1987년생으로 내년이면 38세가 되지만 올해도 129경기서 타율 2할9푼1리, 136안타 37홈런(3위) 107타점(9위)을 기록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렇게 꾸준히 잘하는 선수에게 나이를 들이밀며 계약 년수를 깎는다면 당장 다른 팀을 알아 볼 수밖에 없다.

류현진이 좋은 본보기가 될 듯. 류현진은 올시즌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오면서 한화 이글스와 8년간 총액 170억원의 초대형 계약을 했다. 44세까지 뛸 수 있는 초장기 계약을 한 것이다. 최정도 4년 이상의 장기 계약을 했을 가능성을 점칠 수 있다. 4년에 옵션을 더한 플러스 알파의 형태일 수도 있다. 이승엽은 41세인 2017년까지 뛰었고, 박용택도 41세때인 2020년이 마지막 해였다. 이대호는 2022년 40세까지 뛰고 유니폼을 벗었다.

최정이 4년 계약만 한다면 41세까지 뛰는 것이고 플러스 알파가 더해진다면 41세 이후에도 SSG 선수로 뛸 수 있다.

계약 년수가 길어지면 당연히 몸값도 높아진다. 최정이 몇 살까지 SSG 유니폼을 입기로 했을까. 진짜 세번의 FA 총 금액이 300억원을 넘길까. SSG와 최정의 오피셜 사진과 함께 나올 계약 조건이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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