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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가 개막 이후 4연패 수렁에 빠졌다.

정관장은 3일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025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0(25-22, 29-27, 25-21)으로 크게 이겼다.

메가 활약이 대단했다. 1~3세트 동안 23점을 올렸다. 여기에 부키리치와 정호영도 각 13점, 10점을 보탠 끝에 정관장이 기분 좋은 승리를 가져왔다. 한국도로공사의 강소휘는 이날 혼자 21점(공격성공률 50.00%)을 쏟아내고도 패배를 떠안아야 했다.

이 승리로 3승 1패, 승점 9를 기록한 정관장은 현대건설(3승 1패·승점 8)을 밀어내고 2위를 마크했다. 승점 3 차이로 선두 흥국생명(4승 0패·승점 12)을 바짝 추격하고 있다.

경기 후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선수들의 이기겠다는 의지가 (코트에서) 많이 보였다. (염)혜선이가 특히 주장으로서 그런 모습을 많이 보였다. 그러다 보니까 승리를 잘 가져온 것 같다"며 기뻐했다.

계속해서 고희진 감독은 "제가 '전력이 좋다', '우승 후보다'라는 말을 해놨어서 선수들이 부담을 느꼈을 수도 있는데, 자신감을 가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 거였다. 우리 선수들이 분명히 능력은 가지고 있다. 그게 경기 상황에 맞게 나오기만 하면 되는데 합을 맞춘 시간이 짧았기 때문에 계속 가다 보면 분명히 더 잘할 거다. 힘들어도 잘 따라와줬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관장은 메가와 더불어 부키리치도 맹활약을 펼쳤다. 공격도 공격이지만 수비에서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리시브효율 38.46%를 적어냈다. 고희진 감독은 "(부키리치는) 상대가 확실히 길거나 짧게 상대가 공략하지 않는 이상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리시브를) 받는다"며 "리시브는 정말 부키리치의 재능이다"고 칭찬했다.

정관장은 오는 8일부터 현대건설~흥국생명~현대건설~흥국생명으로 4연전을 치른다. 고희진 감독은 "우리에게는 다음 4경기가 정규리그의 향방을 결정 짓는 첫 번째 고비다. 우리 선수들이 이길 수 있는 능력을 분명히 갖고 있다. 상대에 맞춰서 준비를 잘 많이 하고 있는데, 그 준비했던 게 잘 나올 수 있게끔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한 정관장과는 달리 한국도로공사(0승 4패·승점 1)는 4연패 수렁에 빠지고 말았다. 여자부 7개 구단 중 아직 승리가 없는 팀은 한국도로공사가 유일하다.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강소휘가 살아나니까 이번에는 다른 쪽이 안 됐다. 많은 경기를 패하다 보니 선수들이 많이 위축되고 부담감을 가진 채 시작했다. 그 부분을 많이 벗어나고 제자리를 찾아야 했는데 오늘 디펜스 쪽에서 많이 흔들렸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김종민 감독은 "(강소휘가) 3경기 정도 힘들었으니 이제 좀 올라오지 않을까 싶다. 20~25점 정도는 해줘야 한다. 일단 오늘은 강소휘가 살아난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아시아쿼터 선수 유니에스카 로블레스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와 계약을 해지했다. 유니는 189cm 장신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대를 모았지만 막상 뚜껑을 열자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낙제점을 받았다. 국내 선수 위주로 조직력을 다시 끌어올리고 있는 한국도로공사다.

김종민 감독은 "(대체 용병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생각한 건 없다.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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