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9 09:42: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스페인 출신 미드필더 로드리(28·맨시티)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여러모로 큰 의미를 지닌다.
'육각형 수비형미드필더'로 불리는 로드리는 29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레알마드리드 트리오 비니시우스(2위)와 주드 벨링엄(3위), 다니 카르바할(4위)을 누르고 당당히 1위에 올랐다.
1956년 프랑스 축구 잡지 '프랑스풋볼'이 창설한 발롱도르(황금공)는 한 시즌간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이번엔 2023~2024시즌 활약상을 기준으로 전 세계 100명의 기자단 투표로 선정됐다.
일부 스페인 매체는 지난시즌 레알의 유럽챔피언스리그와 스페인프리메라리가 더블 우승을 이끈 비니시우스의 수상을 유력하게 점쳤으나, 기자단의 선택은 로드리였다. 지난 9월 십자인대를 다친 로드리는 목발을 짚으며 시상식에 참석, 황금공에 입을 맞췄다.
로드리는 맨시티 유니폼을 입고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4연패를 이끌었고, 클럽월드컵과 유럽슈퍼컵에서 우승했다. 지난여름 스페인 대표팀 일원으로 유로2024 우승을 차지했다. 소속팀과 국가대표팀에서 모두 괄목한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64경기에 나서 12골14도움을 폭발하는 '탈미드필더급' 공격포인트를 쌓았다.
유로2024 최고의 선수, 유로2024 올해의 팀, 클럽월드컵 최고의 선수, EPL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시즌 중 직접 출전한 경기에서 52경기 무패를 질주하는 등 '승리요정'의 역할도 톡톡히했다. 64경기를 통틀어 단 1번 패했다.
브라질 공격수 비니시우스는 포지션 특성상 로드리보다 더 많은 득점(26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국제대회 성과가 부족했다. 지난여름 2024년 코파아메리카에서 네이마르가 부상으로 빠진 브라질의 우승을 이끌지 못했다.
레알에서 역대급 시즌을 보낸 '미들라이커' 벨링엄은 로드리와 비니시우스의 아성을 넘지 못하며 2005년 스티븐 제라드와 프랭크 램파드에 이어 19년만에 발롱도르 포디움(시상대)에 만족해야 했다.
비니시우스, 벨링엄을 비롯한 레알 선수단은 비니시우스가 수상하지 못한다는 정보를 사전에 입수, 시상식을 전원 보이콧했다. 레알 선수단과 팬들은 '비니시우스가 발롱도르를 도둑맞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로드리는 맨시티 역사상 최초의 발롱도르 수상자이자 2008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당시 맨유) 이후 16년만에 배출한 EPL 수상자다. EPL 선수가 발롱도르를 탄 건 이번이 7번째. 2009년부터 2019년까지 무려 10년간 리오넬 메시, 호날두, 루카 모드리치 등 라리가 선수들이 발롱도르를 독차지했다. 지난해엔 메시가 '팔롱도르'(8번째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나아가 최초의 수비형 미드필더 수상자라는 역사를 새로 썼다. 1990년 로타어 마테우스(당시 인터밀란)가 수상했지만, 마테우스는 정통 수비형 미드필더는 아니었다. 수비적인 역할에만 치중하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수비 임무와 동시에 공격을 전개하고, 빅매치에서 결정적인 골을 터뜨린 로드리는 '육각형 미드필더'로써 '수미'의 패러다임을 바꿨다. 이번 수상은 바야흐로 수비형 미드필더의 시대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이다.
팀 동료 미드필더 일카이 귄도간은 “오늘부로 로드리는 더 이상 '과소평가'되지 않을 것이다. 로드리의 발롱도르 수상은 나에겐 너무도 당연한 일이다. 특히 수비 포지션에 있는 선수가 이 타이틀을 수상하게 되어 기쁘다. 발롱도르는 공격수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로드리드는 완벽한 미드필더이고, 그의 포지션에서 그보다 축구를 더 잘하는 선수는 없다. 유럽에선 세계적인 홀딩 미드필더를 찾는 클럽이 너무 많다. 하지만 그런 미드필더는 로드리 단 한 명“이라고 엄지를 들었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는 “주목받지 못하는 포지션, 주목받는 시즌. 로드리는 수십 년 만에 세계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등극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발롱도르는 무적함대 역대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한 대선배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사비 에르난데스,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미처 이루지 못한 업적이다. 스페인 선수가 발롱도르를 수상한 건 1960년 루이스 수아레스(당시 바르셀로나) 이후 무려 64년만이다. 로드리는 “국가대표팀과 루이스 델 라 푸엔테 감독이 오랜기간 나를 믿어줬기 때문에 유로를 함께 우승한 동료들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이건 나만의 상이 아니라 스페인 축구를 위한 것“이라고 소감을 남겼다. 맨시티를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최고의 감독에게 주어지는 요안 크루이프 트로피는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 감독에게 돌아갔다. 안첼로티 감독은 “내 가족, 나의 회장, 나의 클럽, 나의 선수 특히 비니(비니시우스)와 카르바할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실의에 빠진 제자들을 감쌌다. 바르셀로나 초신성 라민 야말은 최고의 21세이하 선수에게 수여하는 코파 트로피를, 해리 케인(바이에른뮌헨)과 킬리안 음바페(레알)은 지난시즌 나란히 52골을 넣으며 득점상인 게르트 뮐러 트로피를 수상했다. 아르헨티나의 코파 우승을 이끈 수문장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빌라)는 역대 최초로 야신 트로피를 2년 연속 수상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생활체육예산 416억원 직교부' 문체부,시..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29일 유인촌 장관 주재로 시도 체육국장 회의를 개최했다.이날 오후,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시도 체육국장 회의는 지난 3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24-10-30 09:26:00]
-
[뉴스] 발롱도르 후폭풍 거세다, 비니시우스 측“수상..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발롱도르 후폭풍이 거세다.스페인과 맨시티의 수비형 미드필더 로드리가 세계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로드리는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년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24-10-30 09:20:00]
-
[뉴스] 30대 후반인데 100억 이상 최종 제시, ..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과연 FA 시장이 열리기 전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까.SSG 랜더스 최정은 이번 FA 자격을 취득하는 선수들 가운데 '최대어'로 꼽힌다. KBO는 한국시리즈 종료 5일 뒤 FA 자격 선수 ..
[24-10-30 09:02:00]
-
[뉴스] [JB화보] 부산 BNK썸과 용인 삼성생명 ..
[점프볼=부산/김소희 인터넷기자] 부산 BNK썸은 30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의 경기에서 69-64로 승리했다.
[24-10-30 09:00:59]
-
[뉴스] 아기 독수리 향한 대표팀 투수 코치들의 관심..
[고척=스포츠조선 허상욱 기자]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를 가진 한화 김서현이 대표팀 최일언, 김현욱 투수코치의 집중 조련 속에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리미어12에 나설 야구대표팀 선..
[24-10-30 08:59:00]
-
[뉴스] 손흥민 복귀 타임라인 나왔다, 맨시티까지 결..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맨시티전까지 결장할 것으로 보인다.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30일(한국시각) “손흥민은 거의 회복했지만, 우리가 보는 관점에서는 (맨시티전이 아닌) 주말 경기 출전..
[24-10-30 08:55:00]
-
[뉴스] '111경기 104골' 홀란? 레알-바르샤 ..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시티가 엘링 홀란의 이탈에 대비한 대체자를 찾았다.스페인의 피차헤스는 29일(한국시각) '맨시티가 홀란의 대체자 영입을 위해 1억 유로(약 1500억원) 제안을 준비했다'라고 보도했..
[24-10-30 08:47:00]
-
[뉴스] “울고싶어라“ 김민재 동료 수비수의 기구한 ..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네덜란드 센터백 마타이스 데 리흐트의 운명이 기구하다.데 리흐트가 지난여름 이적료 5000만유로에 바이에른뮌헨에서 맨유로 이적한 데에는 아약스 시절 은사인 에릭 텐 하흐 전 맨유 감독의 존재..
[24-10-30 08:47:00]
-
[뉴스] 좁아지는 PGA 투어 무대… 출전 선수 축소..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진출이 2026년부터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PGA 투어 선수위원회는 출전 선수 규모 축소와 월요 예선 폐지, 투어카드 보장 순위 조정 등 제도 변경안을 마련..
[24-10-30 08:46:00]
-
[뉴스] “이래서 학범슨이다“ '30년 베테랑' 노하..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와인은 오래될수록 맛이 깊어진다. 위기의 순간, 백전노장의 지략이 빛을 발하고 있다. K리그1 현역 최고령 사령탑인 김학범 제주 감독(64)은 10월에 펼친 '하나은행 K리그1 2024' 3..
[24-10-30 08:2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