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10-29 06:00:00]
포항 스틸러스의 어린 수비수 이규백(20)이 울산HD와의 경기에서 매우 위험한 태클을 시도했다. 즉각 레드카드를 받았다. 위험지역도 아니었다. 불필요한 파울이었다. 포항이 0-1로 끌려가는 상황에서 퇴장을 당했다. 팀에 치명타로 작용했다. 이규백은 경험이 적다. 의욕이 앞섰을 것이다. 여유롭게 수비해도 충분히 괜찮은 상황이었다. 상황에 쫓겨 서두르는 모습이 마치 포항의 현주소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포항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파이널 2라운드에서 울산에 0대2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이 패배로 5위로 내려앉으며 '우승 실패'가 확정됐다. 포항은 파이널라운드에 들어와 1무1패로 부진하다. 중간에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부리람 원정에서도 0대1로 졌다. 9월 6연패를 끊고 상승세로 접어드는 듯하다가 다시 표류하는 모양새다. 파이널라운드가 아직 3경기나 남았고 코리아컵 결승도 앞둔 상황이라 분위기 전환이 시급하다.
사실 이번 시즌 포항은 이미 '성공'이라고 평가해도 무방하다. 전반기에 워낙 좋았던 성적과 비교해 후반기에 많이 떨어져 착시현상이 일어났을 뿐이다. 애초에 시즌을 앞두고 포항은 하위권으로 평가됐다. 4년 동안 포항을 잘 만들었던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났다. 포항 레전드 박태하 감독이 부임했지만 K리그 사령탑은 처음이었다. 4년 동안 K리그 기술위원장을 역임했다고는 하지만 현장 감각에 대한 물음표가 존재했다. 뿐만아니라 포항은 고영준(파르티잔) 제카(산둥) 김승대(대전) 하창래(나고야) 그랜트(톈진) 등 공수 핵심을 모두 이적시켰다. 많은 전문가들이 포항을 파이널 그룹B로 예상했다.
하지만 포항은 세간의 예측을 뒤엎었다. 시즌 초반 10경기 무패를 달리는 등 7월 한때 1위까지 올라갔다. 유난히 경기 막판 극장골이 쏟아지며 '태하드라마'라는 유행어를 낳았다. 포항 미드필더 김종우는 “다들 우리 팀이 올해는 위기라고 했다. 큰 기대 없이 시작한 것이 사실이다. 선수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있었다. 감독님도 바뀌고 주축들이 많이 나갔다“고 돌아봤다. 이들이 뭉친 원동력은 바로 박태하 감독에 대한 믿음이었다. 김종우는 “(신)광훈이 형 역할이 컸다. 분위기가 어수선했다. 광훈이 형이 일단 감독님이 원하시는 것을 믿자고 했다. 불만 같은 것이 아예 안 나올 수는 없다. 그런데 광훈이 형이 무조건 일단 따라가자고 했다. 그러면서 선수들도 다들 서로 하고자 하는 분위기가 잡혔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리고 감독님 전술이 상당히 트랜디하셔서 시너지효과가 잘 났다“고 덧붙였다.
물론 영화 같은 기적은 없었다. 여름이 지나면서 포항은 서서히 한계에 이르렀다. 주포 이호재와 주전 센터백 이동희가 부상으로 이탈했다. 듬직했던 골키퍼 황인재가 부진했다. 새 외국인선수 조르지의 파괴력은 기대만큼 강하지 않았다. 포항은 이규백을 비롯해 윤평국 어정원 안재준 이태석 등 새 얼굴을 발굴해 버텼다. 이규백은 올해 K리그에 데뷔한 신예다. 이동희가 다치면서 예기치 못하게 기회가 찾아왔다.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며 입지를 넓혀갔다. 하지만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지 과욕이 묻은 태클을 범했다.
태하드라마는 결국 파이널A를 지켜냈다. 코리아컵에서는 '우승 엔딩'도 꿈꾸고 있다.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포항도 이규백도 초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막가파? 배드민턴협회' 반대파 징계 또 시..
[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대한배드민턴협회가 '막가파식' 반대파 징계를 또 추진하려다 강력한 법적 저항에 직면하게 됐다. 29일 스포츠조선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협회로부터 징계 심의를 위한 스포츠공정위원회 통보를 받..
[24-10-30 06:04:00]
-
[뉴스] ‘잇몸 농구의 진수’ KCC, 아직 세 방 ..
[점프볼=잠실/최창환 기자] ‘잇몸 농구’인 걸 감안하면 기대 이상의 선전이다. 아직 완전체가 아니지만, KCC는 디펜딩 챔피언다운 저력을 이어가고 있다.부산 KCC는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
[24-10-30 06:00:28]
-
[뉴스] OH 김다은과 정윤주의 공존, 이번에는 김연..
2024-25시즌에는 흥국생명이 김연경의 체력을 안배할 수 있을까.김연경은 직전 시즌 팀 내 유일하게 전 경기를 소화했다. 정규리그 36경기 그리고 플레이오프 3경기와 챔피언결정전 3경기까지 모두 선발로 나서며 코트..
[24-10-30 06:00:22]
-
[뉴스] 'SON 응원 받았지만…' 토트넘 결단 내렸..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토트넘이 결단을 내렸다. 티모 베르너(토트넘)를 내보낼 가능성이 있다.토트넘 소식을 주로 전하는 스퍼스HQ는 30일(이하 한국시각) '토트넘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베르너와 결별할 수 있다..
[24-10-30 05:47:00]
-
[뉴스] 토트넘 초비상! 또 탈트넘 대박 사례 예고?..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올 시즌 토트넘 핵심 자원으로 평가받는 데얀 쿨루셉스키에 대한 관심이 등장했다. 관심을 주도한 인물이 무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다.영국의 컷오프사이드는 29일(한국시각) '쿨루셉스키가 AC밀..
[24-10-30 05:47:00]
-
[뉴스] 초대형 희소식! 드디어 잔디에 등장한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아스널 핵심 전력이 부상 복귀에 가까워졌다.영국의 데일리메일은 29일(한국시각) '마르틴 외데고르가 부상 회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데일리메일은 '외데고르가 발목 부상에서 회복..
[24-10-30 04:47:00]
-
[뉴스] 보이콧 아닌데 수상자가 없는 AFC 어워즈…..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한국 축구가 역대 첫 '안방 시상식'을 성공적으로 치렀다.30주년을 맞은 2023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어워즈는 올해 처음으로 국내에서 열렸다. 잔니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24-10-30 01:46:00]
-
[뉴스] ‘발목 탈구+종아리뼈 골절’ 유타가 주전으로..
테일러 헨드릭스의 시즌이 마무리 될 가능성이 커졌다. 유타 재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 에어라인즈 센터에서 열린 2024-2025 NBA 정규시즌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경기에서 102-110으로 패했다. 이..
[24-10-30 01:05:31]
-
[뉴스] [속보] '이틀 만에 새 감독 Here we..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곧바로 새 감독 영입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30일(한국시각) 개인 SNS를 통해 '맨유가 아모림을 새 감독으로 영입하..
[24-10-30 01:00:00]
-
[뉴스] ‘NBA 17년 경력’ 루디 게이, 은퇴 선..
루디 게이가 은퇴했다. ESPN의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게이의 은퇴 소식을 보도했다. 2006년 드래프트를 통해 데뷔한 게이는 17년의 NBA 경력을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게이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24-10-30 00:53:34]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