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30 06:30: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큰일은 뭔 큰일!“ 포항 스틸러스는 코리아컵(구 FA컵) 준결승을 앞두고 '큰일 났다'고 할만한 나쁜 소식을 접했다. 주전 스트라이커 이호재와 중앙수비수 이동희가 부상으로 남은 시즌 뛸 수 없게 됐다. 하지만 박태하 포항 감독(56)은 웬 호들갑이냐는 표정을 지었다. 물론 중요한 선수들이지만 한두 명 빠진다고 흔들릴 팀이 아니라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포항은 28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4강 2차전서 제주 유나이티드를 2대1로 제압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호재 이동희 말고도 외국인 공격수 조르지까지 축농증을 호소해 명단에 넣지도 못한 상황이었다. 가뜩이나 K리그에서는 포항이 4연패 수렁에서 허덕이고 있었기 때문에 위기론이 고개를 들었다. 가장 초조해야 할 사람이 바로 사령탑이었지만 박태하 감독은 태연했다. 그의 '믿는 구석'은 경기 결과로 나타났다.
포항은 리그를 뒤흔들 만한 스타플레이어를 보유하진 않았다. 그럼에도 시즌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했다. 박태하 감독은 늘 “우리 팀은 누가 빠지거나 누가 들어가도 일관된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정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지 않다. 예기치 못한 돌발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다. '팀 포항'의 장점이다. 박태하 감독은 누구보다 포항을 잘 아는 원클럽맨 출신이다. 4년 가까이 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으로 내공을 쌓고 돌아와 포항의 강점을 극대화했다.
박태하 감독은 “큰일은 무슨 큰일인가. 나 대신 많이 아쉬워 해달라“며 웃었다. 이호재는 9골-5도움을 기록해 팀 내 득점 1위, 공격포인트 1위다. 올 시즌을 앞두고 부천에서 영입한 이동희는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주전 센터백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차포를 다 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박태하 감독은 “남들이 보기에는 공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선수들이 빠져버리니까 팀이 거의 망가지는 것처럼 이야기를 하는데 그렇지 않다“고 했다.
포항은 전통적으로 선수 이탈에 내성이 강한 팀이다. 당장 2023시즌이 끝났을 때부터 '포항은 큰일났다'고 했다. 김기동 감독이 FC서울로 떠나고 공격 핵심 고영준(파르티잔) 김승대(대전) 제카(산둥)와 주전 센터백 하창래(나고야) 그랜트(톈진)까지 주전 절반이 이적했다. 공격에서는 이호재를 비롯해 백성동 정재희 김인성이, 수비에서는 이동희 전민광이 '박태하호'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이제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보강한 안재준 민상기가 이호재와 이동희의 공백을 지울 차례다.
포항은 제주를 제물 삼아 공식전 연패 늪에서 탈출하며 리그에서도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4연패를 당했다고는 해도 실질적인 차이는 크지 않다. 6위 포항은 승점 44점으로, 1위 강원FC(승점 50점)에 6점 뒤처졌다. 박태하 감독은 “우리가 전반기에 승수를 잘 쌓아둔 덕에 그렇게 많이 떨어지지는 않았다. 언제든지 추격할 수 있는 위치다. 대회는 다르지만 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의미가 크다. 결승 진출에 안주하지 않고 리그도 준비 잘해서 좋은 경기하겠다“고 했다.
선수단도 크게 동요된 적이 없다. 코리아컵 준결승 최우수선수 어정원은 “솔직히 말씀드리면 최근에 분위기가 좋은 것은 아니었는데 특별히 그런 것들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 부담을 느낄 때 쯤 된 것 같은데 마침 딱 이겼다. 이 흐름을 잘 이끌어가겠다“고 말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결국 KIM에 달렸다! B 뮌헨의 불안함, ..
[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결국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달렸다.김민재의 입지는 불안하다. 개막전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불안한 경기력. 여전히 불안한 수비력이 문제였다.바이에른 뮌헨 로타르 마테우스는 현지매체와..
[24-08-30 12:53:00]
-
[뉴스] 탈트넘의 기적...토트넘 3년 '43경기 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 토트넘에서는 3시즌 동안 데뷔골조차 없었던 선수가 토트넘을 나가리 3경기 만에 데뷔골을 신고했다.지로나는 30일(한국시각) 스페인 지로나의 에스타디 무니시팔 데 몬틸리비에서 열린 오사수나와..
[24-08-30 12:45:00]
-
[뉴스] 이랜드 정재민, 친정팀 안산 심장에 비수 겨..
서울 이랜드 FC가 안산 원정에서 승리할 경우 선두권 추격에 파란불이 켜진다.이랜드(3위, 승점 41점)는 31일 오후 7시 30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안산FC(11위, 승점 26점)와 '하나은행 K리그2 2024'..
[24-08-30 12:45:00]
-
[뉴스] 2사 1,2루 무득점→1사 2,3루 무득점→..
[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우리가 김진성한테 처음 제대로 공략한 것 같다.“지난 28일 KT 위즈가 LG 트윈스를 상대로 벌인 극적인 8대4 역전승. 연장 10회초 장성우의 역전타를 비롯해 대거 4점을 뽑아 승..
[24-08-30 12:40:00]
-
[뉴스] 김병지 강원 대표 “(양)민혁아 이 계약 깰..
[24-08-30 12:09:00]
-
[뉴스] 슈퍼맨만 있으면 뭐하나, 요키치만 상수 나머..
농구는 팀스포츠다. 아무리 개인의 역량이 뛰어나도 혼자서는 승리를 가져가기 쉽지않다. 더욱이 장기레이스인 프로에서의 정규시즌이라면? 이른바 멱살잡고 끌어서 챙겨가는 승리도 있겠지만 패배가 더 많을 공산이 크다. 기적..
[24-08-30 12:08:39]
-
[뉴스] '2200억' 음바페 충격적이네...또 무득..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킬리안 음바페를 잘못 영입한 것일까.레알은 30일(한국시간) 스페인 라스 팔마스의 에스타디오 데 그란 카나리아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스페인 라리가 3라운드에서 라스 ..
[24-08-30 11:45:00]
-
[뉴스] SON←기계로 불리운 사나이. 공격수한테 이..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에게 '기계'라는 별명이 붙었다.토트넘 홋스퍼 팬커뮤니티 '스퍼스웹'은 30일(한국시각) '손흥민은 압박 머신(Sonny is a pressing machine under P..
[24-08-30 11:32:00]
-
[뉴스] '파리 올림픽 2위' 박혜정, 9월 제1회 ..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최중량급(81㎏ 이상)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박혜정(고양시청)이 제1회 동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 팬들과 만난다.동아시아역도선수권은 9월 3일부터 7일까지 ..
[24-08-30 11:15:00]
-
[뉴스] 동해시, 공공 체육시설 확충·시설개선 '속도..
테니스장·유소년 야구장·파크골파장 등 조성(동해=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동해시가 공공 체육시설 확충과 시설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30일 시에 따르면 생활 스포츠 대중화와 스포츠클럽, 동호회 수가 증가하나 ..
[24-08-30 11:1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