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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SSG 랜더스 이숭용 감독의 속이 다시 꺼멓게 타들어가고 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유격수 박성한마저 KIA 타이거즈전을 치르다 오른쪽 허벅지 안쪽 통증을 호소, 교체됐다. 팀이 3-6으로 뒤지고 있던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서 KIA 이준영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 안타를 쳤다. 그러나 출루 뒤 대주자 김성현으로 교체됐다. SSG 관계자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으며, 29일 병원 검진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성한은 24일 인천 KT전에서 수비 도중 타구에 허벅지를 맞아 치료를 받고 테이핑을 했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나 이튿날 보호 차원에서 선발 라인업 제외된 바 있다. 이날 통증을 느낀 부위는 당시 타구에 맞았던 곳과 같은 부위. SSG 관계자는 “6회말 수비 도중 통증이 있었는데, 7회초 타격 후에도 같은 증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박성한은 올 시즌 118경기 타율 2할9푼(428타수124안타), 8홈런 57타점을 기록 중. 부동의 유격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쳐왔다. 또 다른 유격수 자원인 박지환이 있는 SSG지만 기량, 경험 면에서 한 수 위인 박성한의 공백은 SSG에 뼈아플 수밖에 없다.

시즌 막판 치열한 5강 싸움 중인 SSG, 한숨이 끊이지 않고 있다. 추신수는 어깨, 최지훈은 왼쪽 대퇴근, 김민식은 옆구리 통증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최지훈 김민식이 1군 엔트리에서 차례로 말소된 가운데, 추신수의 선발 복귀는 기약이 없다. 최지훈은 27일 치료차 일본으로 떠난 상태. 이 감독은 최지훈의 일본행에 대해 “'팀 상황은 신경쓰지 말고 치료에 전념하라. 그동안 열심히 했으니 몸부터 추스르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주변에서 감독 취임 후 흰 머리카락이 부쩍 늘었다고 하더라“고 밝히며 쓴웃음을 지었다. 피말리는 순위 싸움 속에 잇따른 부상자 소식까지 좀처럼 풀리지 않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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