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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했다. 롯데는 시즌 52승(3무61패) 째를 거두면서 7위 한화(56승2무60패)와 승차를 2경기 차로 좁혔다.

선발 투수 박세웅의 만점 피칭이 펼쳤다. 8월 나선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7.17을 기록했던 박세웅은 이날 6경기 만에 7이닝 이상의 피칭을 했다. 경기를 앞두고 김태형 롯데 감독은 가을야구 '키플레이어'로 박세웅과 김진욱을 들었다. 선발진이 전반적으로 흔들렸던 상황에서 국내 선발 요원의 호투가 필요하다는 뜻이었다.

박세웅은 김 감독의 기대를 채웠다. 6회까지 실점없이 마운드를 막은 가운데 7회에도 등판했다. 실점이 나왔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볼넷을 얻어냈고, 채은성이 2루타를 치면서 첫 실점을 했다. 그러나 이후 후속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하면서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총 96개의 공을 던진 박세웅은 7이닝 3안타 4사구 3개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세웅이 마운드에 있을 당시 한 점도 내지 못했던 롯데는 8회말부터 침묵을 깼다. 8회말 선두타자 고승민이 안타를 쳤고, 이어 손호영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로 1-1 균형을 맞췄고, 전준우의 볼넷 이후 윤동희와 정보근의 연속 적시타로 3-1로 달아났다.

박세웅에 이어 구승민(1이닝 무실점)-김원중(1이닝 무실점)이 차례로 올라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워내면서 한화의 4연승을 저지했다.

경기를 마친 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늘은 선발 박세웅선수가 그간의 부진을 딛고 7이닝 1실점으로 정말 좋은 피칭을 해줬다. 박세웅이란 이름에 걸맞는 투구였다“고 칭찬했다.

김 감독은 이어 “구승민과 마무리 김원중까지 깔끔한 피칭으로 잘 막아줬다“라며 “야수들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않고 경기에 임해 8회말 윤동희선수의 결승타로 역전할 수 있었다. 항상 열렬한 응원으로 힘을 실어 주시는 부산팬분들께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롯데는 28일 선발 투수로 찰리 반즈를 예고했다.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등판한다.부산=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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