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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패배를 모르고 질주하던 바이어 레버쿠젠이 15개월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독일 디펜딩챔피언' 레버쿠젠은 1일(한국시각)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라이프치히와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에서 2대3 역전패를 당했다.

이로써 레버쿠젠은 지난해 5월27일 ~전에서 패한 뒤 35경기만에 패배를 경험했다. 레버쿠젠은 지난 2023~2024시즌 34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는 분데스리가 최초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레버쿠젠 구단 역대 최초의 우승으로 '네버쿠젠'(Never+Kusen)의 꼬리표도 뗐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24일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리그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11분 '에이스' 플로리안 비르츠의 극장골로 3대2 스코어로 첫 승을 신고했지만, 2경기만에 패배를 당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전반 시작 후 45분까지는 이보다 좋을 수 없는 흐름이었다. 38분 풀백 제레미 프림퐁이 선제골을 갈랐다. 상대 문전 앞에서 침착한 개인기로 수비 태클을 피한 뒤 골문 구석에 공을 꽂았다.

45분엔 스페인 국가대표 풀백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박스 안에서 비르츠의 패스를 건네받아 침착하게 추가골로 연결했다. 양 윙백이 적극적인 공격 가담으로 연속골을 퍼부었다.

설상가상 마르코 로즈 감독이 전반 26분만에 항의 끝에 누적경고로 퇴장을 당한 라이프치히는 전반 추가시간 7분 케빈 캄플이 골문 앞 다이빙 헤더로 추격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1-2로 끝마쳤다.

후반, 원정팀 라이프치히의 본격적인 추격이 시작됐다. 후반 12분 로이스 오펜다가 낮게 깔아찬 슛이 레버쿠젠 골키퍼 마테이 코바르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 골문 안으로 향했다.

2-2 팽팽하던 후반 35분, 오펜다의 과감한 중거리 슛이 골문 구석에 정확히 꽂혔다. 지난시즌 라이프치히에 입단해 분데스리가에서 24골을 폭발하며 에이스로 떠오른 벨기에 국가대표 오펜다는 이날 영웅적인 활약을 펼쳤다. 반면 주전 골키퍼의 부상으로 기회를 잡은 코바르는 이날 아쉬운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레버쿠젠은 이날 총 26개의 슛(라이프치히 8개), 18번의 코너킥(라이프치히 2번), 점유율 63%를 기록하고도 남은시간 추가득점에 실패하며 홈에서 씁쓸한 패배를 맛봤다. 알론소 감독은 “우리가 이길 자격이 없었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라이프치히는 2전 전승으로 선두에 올랐다.

지난시즌 레버쿠젠의 돌풍에 막혀 리그 12시즌 연속 우승이 좌절된 바이에른뮌헨은 우승 탈환의 동력을 얻었다. 개막전에서 볼프스부르크를 3대2로 꺾은 뮌헨은 2일 프라이부르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2라운드를 펼친다. 볼프스부르크전에서 백패스 미스로 역전골 빌미를 제공한 김민재는 2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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