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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기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계속 안 되고 있으니….” 김상식 감독이 쓴웃음을 지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안양 정관장은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부산 KCC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1-102로 패했다. 시즌 첫 2연승에 실패한 8위 정관장과 7위 KCC의 승차는 1.5경기로 벌어졌다.

완패였다. 정관장이 리드한 시간은 1쿼터 초반 32초가 전부였다. 정관장은 캐디 라렌(26점 11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배병준(16점 2리바운드) 외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정효근과 최성원은 각각 2점에 그쳤고, 박지훈(9점 7어시스트 3스틸)도 일찌감치 파울트러블에 걸려 제약이 따랐다.

이길 때, 질 때의 경기력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게 정관장의 현주소다. 승리한 2경기의 득실점 마진은 4.5점이지만, 패배한 7경기 마진은 무려 -21.6점이다. 10점 차 이내 패배는 1경기에 불과하다.

김상식 감독 역시 “전반적으로 안 풀린 경기였다. 백투백 경기여서 힘들어 보이기도 했지만, 20~30점 차로 지는 경기가 많다. 득실점 마진이 너무 안 좋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라렌은 2일 울산 현대모비스전 부진을 딛고 제몫을 했지만, 마이클 영 Jr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영은 올 시즌 7경기 평균 16분 26초 동안 8.1점 3.1리바운드에 그쳤다. 일찌감치 가비지타임이 만들어졌던 지난달 3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21점)를 제외하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한 적도, 뚜렷한 장점을 보여준 적도 없다.

KCC와의 경기 역시 마찬가지였다. 영은 9분 56초를 소화하며 4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야투율은 25%(1/4)에 불과했다. 김상식 감독은 영에 대해 “걱정이긴 하다. 핑계가 많아지고 있는데 끌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외국선수들이 제몫을 해야 하는데 기복이 있는 것도 아니다. 계속 안 되고 있으니…”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김상식 감독은 이어 “외국선수 문제는 단번에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 보겠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정관장의 발목을 잡았던 외국선수 잔혹사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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