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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을 사랑하는 니콜슨이 팀에 합류해 일본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앤드류 니콜슨이 합류한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지난 4일부터 일본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다가오는 2024-2025시즌을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한국가스공사의 모든 선수들이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으며 팀에 합류한 니콜슨 역시 팀원들과 합을 맞추고 있다.


13일 오전 훈련 시작 전 만난 니콜슨은 “컨디션과 몸 상태는 좋다. 우리 팀에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이 있고 시즌을 준비하면서 좋은 팀으로 되어가고 있는 과정이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되는 시즌이다“라고 말했다.


한국가스공사는 마쓰에로 이동하기 전 후쿠오카에서 B2리그 소속인 라이징 제퍼 후쿠오카와 3차례 연습경기를 진행했고 이후 가고시마 레브나이즈와도 한 차례 경기를 치렀다. 후쿠오카와의 경기에서는 출전하지 않았던 니콜슨이지만 가고시마와의 경기에서는 출전해 팀원들과 함께 손발을 맞췄다.


니콜슨은 “기존 선수들과 새롭게 합류한 선수들과 함께 전지훈련을 잘 소화하고 있다. 매 경기 치르며 조직력을 끌어올리고 발전하다보면 우리가 원 팀이 되고 모두 함께 같은 방향으로 바라보고 가다보면 매 경기 좋은 경기할 것이라 믿는다. 다가올 시즌 많은 승수를 따는 것이 목표다“라고 전했다.


한국가스공사는 13일 B1리그의 강팀인 시마네 스사노매직을 상대한다. B1리그 서부지구에 소속된 시마네는 지난 시즌 32승 28패를 기록한 팀이며 차기 시즌을 앞두고 외곽슛이 좋은 외국 선수들을 영입하며 전력이 한층 강화되었다.


또한 이날 경기에서는 시마네 팀의 요청으로 외국 선수 2명이 함께 뛴다. 니콜슨과 함께 듀반 맥스웰이 실전 경기에서 처음으로 합을 맞추게 되는 것. 그렇다면 니콜슨이 생각하기에 맥스웰과의 호흡은 어떠할까.


이에 니콜슨은 “캐나다에 있는 동안 맥스웰이 내가 있는 동네로 와서 함께 훈련도 하며 비시즌을 보냈다. 워낙 성실하고 좋은 선수라 호흡을 맞추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나머지 선수들과도 잘 맞춰 좋은 경기 하겠다“고 다짐했다.


비시즌 동안 니콜슨은 또 하나의 미담을 제조해냈다. 비자를 받기 위해 영사관을 방문했던 니콜슨은 현금이 부족해 곤경에 처해있던 한국인을 위해 선뜻 돈을 내주었고 꼭 돌려주겠다는 그에게 괜찮다며 쿨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감동한 한국인은 니콜슨의 SNS 계정을 찾아 감사 인사를 전했고 가스공사 팬 커뮤니티 공간에 당시 사연을 전하며 니콜슨의 선행을 알렸다.


니콜슨은 “비자 업무를 하기 위해 영사관으로 갔고 주차를 하려고 하는데 한국인 한 분이 창문을 두들겼다. 내가 생각하기에 영어가 그리 유창한 편은 아니었다. 그렇기에 도움이 필요한 분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비자 연장을 해야 하는 상황인 것 같았다. 영사관에서는 현금과 체크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한데 그 분이 신용카드와 부족한 현금을 가지고 계셨다. 내가 한국에서 그러한 상황에 놓여 있었더라면 한국인들은 무조건 나를 도와줄 것으로 알았다. 그래서 나도 한국인에게 도움을 줘야겠다 생각했다. 이후 송금을 해준다며 계좌 번호를 알려 달라 했지만 한국인이었기에 받지 않았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사실 니콜슨은 KBL 팬들에게 호감의 이미지를 가진 외국 선수다. NBA에서 상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는 니콜슨이지만 소탈한 모습으로 팀원들과 어울렸고 코트 위에서는 노련한 플레이로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기 때문.


이에 더해 니콜슨은 도가니탕을 굉장히 즐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상적으로 외국 선수들은 국내 선수들과 입맛이 다른 경우가 많아 따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니콜슨은 휴식 일에 팀 동료들과 함께 찾을 정도로 도가니탕에 진심이다.


또한 니콜슨은 지난 시즌 4라운드 동안 평균 30분 7초를 출장해 경기당 평균 29.6점 10.4리바운드 3점슛 성공 2.7개를 기록하며 라운드 MVP에 선정되었다. KBL은 라운드 MVP에 선정된 선수가 직접 티셔츠를 제작하는 이벤트를 진행하는데 니콜슨은 티셔츠에도 도가니탕을 넣을 정도다.


한국가스공사의 변영재 국제 업무팀장은 “니콜슨의 어머니가 자메이카 계열이시다. 전통 음식 중에 도가니탕과 비슷한 음식이 있어 니콜슨이 더욱 친숙함을 느끼는 것 같다. 게다가 도가니탕은 건강에도 굉장히 좋지 않나. 그렇기에 니콜슨도 도가니탕을 좋아하는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옆에서 군침을 삼키던 니콜슨은 “도가니탕을 먹으러 지금 바로 가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주변에 있던 팀 동료들에게 폭소를 선사했다.


사진 = 한국가스공사 농구단,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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