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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올드트래포드 원정이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임했다.“

'이집트 왕'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2일 맨유 원정에서 1골2도움의 맹활약으로 3대0 완승을 이끈 후 이례적으로 거취에 대해 언급했다.

리버풀은 2일 자정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35분, 42분 디아스의 연속골, 후반 11분 살라의 쐐기골로 3대0 완승을 거뒀다. 살라는 디아스의 멀티골을 모두 도우며 1골2도움, 3골 모두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풀타임, 대승 직후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살라는 “리버풀과의 새 계약을 제안받은 적이 없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올해가 리버풀에서 뛰는 마지막 해가 될 것“이라고 암시했다.

살라는 “좋은 여름을 보냈고, 아시다시피 이 클럽에서의 마지막 해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려고 오랜 시간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나는 단지 즐기고 싶고,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1992년생, 손흥민과 동갑으로 올해 32세인 살라는 “솔직히 말해 올드 트래포드에서 뛰는 것이 마지막이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며 결연했던 심정을 이야기했다. “아직 구단의 누구도 나와 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시즌을 뛰고 시즌이 끝나고 나면 알게 될 것“이라면서 “내가 결정할 일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날 3대0 대승에 대해 살라는 “훌륭한 결과였다“면서 “팬들과 도시에 중요한 경기란 걸 모두가 알고 있다.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리그 우승을 위해 싸우려면 매경기 승리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3골에 모두 관여할 수 있었던 것에 대해 행복하게 생각한다. 감독님은 우리가 높게 압박하는 걸 좋아하셨고, 몇 번의 상대 실수가 나왔고, 이걸 활용하는 건 우리 계획의 일부였다“면서 “(경기가 너무 쉬워서)좀 놀랐다. 5~6골 차가 날 수도 있었다“고 돌아봤다.

살라는 클롭 감독이 떠난 리버풀, 어쩌면 올 시즌 마지막이 될 지 모를 리버풀에서 베테랑으로서의 책임감도 잊지 않았다. “새로운 감독님은 자신의 스타일을 가지고 왔고, 모두가 적응하길 원한다. 베테랑 선수들과 몇 차례 회의를 통해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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