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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한 시즌 만에 첼시를 떠난 손흥민의 스승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지휘봉을 잡는다.

미국의 'ESPN'은 16일(이하 한국시각) '포체티노 감독이 매트 크로커 미국축구협회 기술이사와 2026년 북중미월드컵까지 미국 대표팀을 이끄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북중미월드컵 개최국인 미국은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코파아메리카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미국축구협회는 곧바로 그레그 버홀터 감독을 경질한 뒤 월드컵에 대비 무게감 있는 사령탑을 물색해왔다.

리버풀을 떠난 위르겐 클롭 감독도 후보였다. 하지만 영입엔 실패했다. 포체티노 감독이 미국의 손을 잡았다.

아르헨티나 출신인 그는 스페인 에스파뇰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아 2013년 1월 사우스햄튼 사령탑에 오르며 잉글랜드 축구와 만났다. 사우스햄튼에서 60경기를 치른 포체티노 감독은 2014년 5월 토트넘으로 둥지를 옮겼다.

그는 2019년 11월까지 5년6개월간 토트넘을 이끌었다. 비록 정상 등극에는 실패했지만 2018~2019시즌에는 토트넘을 유럽챔피언스리그(UCL) 결승 진출로 이끌며 최고의 환희를 누렸다.

2021년 1월에는 프랑스 리그1 파리생제르맹(PSG) 사령탑에 올랐다. 팀을 프랑스 리그1 우승으로 견인했지만, UCL 우승 실패로 PSG를 떠났다.

첼시도 '악연'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지난해 7월 첼시의 지휘봉을 잡았다. 계약기간은 2년이었다. 1년 연장 옵션도이 포함됐다. 그러나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힘겹게 스타트를 끊었다.

시즌 막판 5연승으로 '괴력'을 발휘하며 6위로 리그를 마감했지만 돌아온 것은 결별이었다. 포체티노 감독은 한 시즌 만에 첼시 감독직에서 하차했다.

포체티노 감독의 미국행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의 기자회견에서도 화제가 됐다.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는 17일 막이 오른다.

토트넘은 20일 오전 4시 한 시즌 만에 2부에서 1부로 승격한 레스터시티와 원정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호주대표팀 감독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대표팀을 지휘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클럽과 대표팀 감독은 다른 직업이다. 역할과 기술 세트도 다르다. A매치는 정말 극과 극이다. 최고는 최고고, 최악은 최악이다. 모든 승리는 특별한 무언가에 가까워지는 것을 의미하고, 모든 패배는 보통 토너먼트의 끝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래서 다른 경험이지만, 나는 그것을 좋아했고, 그것을 경험했다. 포체티노가 미국대표팀의 지휘봉을 집는다면 미국은 월드컵에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어할 것이다. 거기에는 확실히 재능이 있으니, 즐길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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