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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그 느낌을 찾는다면 빨리 돌아올 수도 있다.“

LG 트윈스 사이드암 '홀드왕' 정우영이 일관성을 찾기 위한 여정을 떠났다.

정우영은 19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8월에 4경기서 3⅓이닝을 던지면서 볼넷을 6개나 내주는 등 최근 제구가 나빠졌다.

9일 잠실 NC전서 1이닝 동안 볼넷 3개를 내주더니 17일 잠실 KIA전에서도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1안타, 2볼넷을 주며 3실점을 했었다. 지난 2022년 35홀드로 홀드왕을 차지했을 때의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는 상황.

염 감독은 이우찬 처럼 정우영도 제구를 잡기 위한 기본기 훈련에 넣었다. 하지만 처음에 생각한 것보다는 빨리 끝낼 수 있는 '속성' 과정이다.

이날 정우영의 자리에 이우찬이 올라왔다. 당초 이 감독은 이우찬이 기본기 훈련으로 인해 올시즌에는 올라오지 못할 수도 있음을 알렸지만 이우찬은 2주도 되지 않아 다시 콜업됐다.

염 감독은 이우찬에 대해 “연습을 했더니 좋아졌다고 한다“면서 “준비했던 것의 결과가 어떤지 보고 좋아지는 모습이 나오는지를 보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정우영도 이우찬처럼 할 계획. 염 감독은 “홈에서 3일 정도 함께 훈련을 하고 2군 경기에서 던져볼 계획이다. 이후 훈련이 더 필요하면 2군에 내려가 훈련을 하고 느낌이 있다면 올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우찬이나 우영이는 1군에서 던져온 것들이 있기 때문에 짧게 걸릴 수 있다“면서 “일관성있게 스트라이크를 던질 수 있는 포심이나 투심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그 안에서 다른 변화구도 던질 수 있다. 그 느낌을 찾는다면 빨리 돌아올 수 있다. 우찬이나 우영이는 그동안 그게 잘 되지 않았고 그러다보니 좋았다 나빴다를 반복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생각으로만 스트라이크를 던져야겠다가 아니라 자신의 매카닉 안에서 어떻게 던져야 스트라이크가 나오는지를 알아야 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일관성이 생기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염 감독은 정우영을 포스트시즌에서 필승조로 쓸 투수로 생각하고 있다. 경험이 있고 좋은 구위가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약점이던 슬라이드스텝도 고쳤다. 하지만 등판 때마다 제구가 될 때와 안될 때의 차이가 크다보니 계산이 잘 서지 않아 중요한 상황에서 등판을 주저할 수밖에 없었다.

내년 시즌이 끝난 뒤 해외 진출 자격을 갖는 정우영으로선 해외 진출을 위한 데이터를 쌓아야 한다. 2022년 67경기에 등판해 2승3패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를 기록했던 정우영은 지난해 60경기에 나서 5승6패 11홀드 평균자책점 4.70으로 부진했고, 올해는 23경기 등판에 그치며 2승1패 3홀드 평균자책점 4.34에 머물고 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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