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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최창환 기자] KCC의 리바운드 우위. 올 시즌 개막 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과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102-71 완승을 거뒀다.

리바운드 우위가 밑바탕이 된 승리였다. KCC는 더블더블을 작성한 이승현(13점 14리바운드)을 앞세워 리바운드 싸움에서 33-26으로 앞섰다. KCC가 상대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따낸 건 시즌 개막 후 8경기 만에 처음이다.

KCC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평균 26리바운드로 이 부문 최하위였다. 1위 수원 KT(46리바운드)와 무려 20리바운드 차이가 났고, 10개 팀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30리바운드 이하에 그친 팀이기도 했다. 리바운드 마진이 -10 이상이었던 것도 5경기에 달했다.

선수 구성상 KCC가 끌어안아야 할 약점일 수밖에 없었다. 1옵션을 맡고 있는 디온테 버튼의 신장은 194cm에 불과하고, 타일러 데이비스를 대신해 합류한 리온 윌리엄스는 2옵션 가운데에도 경쟁력이 떨어지는 외국선수다. 나란히 200cm의 신장을 지닌 송교창과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 뛸 수 있는 선수 가운데 최장신은 여준형(197.4cm)이다.

11월 초에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원정 2경기를 치러야 해서 빡빡한 정규리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데다 신장까지 낮으니 KCC의 리바운드 열세는 어쩌면 예고된 부분이었다. 그래서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리바운드 우위를 점한 게 특히 반가웠을 터.

전창진 감독 역시 “상대보다 리바운드를 많이 따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승현이가 큰 신장은 아니지만 궂은일, 수비, 리바운드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무리해서 투입하다가 부상 당하거나 체력 떨어지면 어떡하지?’라는 걱정도 하지만, 대체할 선수가 없다. 제일 든든한 선수”라며 정관장과의 경기를 돌아봤다. KCC의 평균 리바운드는 26리바운드에서 26.9리바운드로 소폭 상승했다.

그렇다면 높이에 기동력을 겸비한 송교창, 최준용이 복귀하면 KCC의 높이 열세는 만회가 되는 걸까. 전창진 감독은 이에 대해 “경기를 치러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무래도 상대 팀 센터에 대한 수비, 리바운드가 원활치 않은 상황이다. 우리 팀의 속공이 적은 이유 가운데 하나인데 모든 선수들이 돌아온 후 한 라운드 정도 치러보면 답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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