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5 13:00:00]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세계 최고의 리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0시즌 연속 득점은 일부 위대한 전설들도 이루지 못한 대업적이다.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이 그 어려운 걸 해냈다.
손흥민은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에버턴과 2024~2025시즌 EPL 2라운드에서 전반 14분 이브 비수마의 선제골로 팀이 1-0으로 앞선지 11분만인 전반 25분 추가골을 갈랐다.
개막전 레스터시티전에서 부진한 활약으로 무득점에 그친 손흥민은 2경기만에 시즌 1호골을 넣었다. 경기 전 일부 현지 매체가 띄운 '방출, 과거형'과 같은 키워드를 날려버린 한 방이었다.
손흥민은 잉글랜드 주전 골키퍼인 조던 픽포드를 향해 약 30m 가까이 전력질주를 한 뒤 공을 빼앗았고, 빈 골문을 향해 침착하게 추가골을 넣었다. 누구의 도움도 얻지 않고 순전히 성실한 압박으로 상대 실수를 유발한 플레이였다.
손흥민은 경기 후 '스포츠조선'을 통해 “킥력이 좋은 픽포드가 여유롭게 공을 차고 싶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를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 공격수의 입장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포지션에 있으면 항상 그런 것들을 노려야 한다. 내가 공을 뺏지 못하더라도 우리 수비수들이 최대한 볼을 쉽게 가질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이로써 2015년 토트넘 입단으로 EPL에 입성한 후 10시즌 연속 EPL 득점 진기록을 세웠다. 2015~2016시즌부터 지난 2023~2024시즌까지 4골, 14골, 12골, 12골, 11골, 17골, 23골, 10골, 17골을 넣었다.
축구 플랫폼 '라이브스코어'는 손흥민의 득점 직후 미리 준비해놨다는 듯, '손흥민 프리미어리그 10시즌 연속 득점' 기록과 관련한 게시물을 올렸다. 각 시즌별 손흥민의 세리머니 사진 10장을 붙였다.
원정팬에 입을 다물라는 '쉿 세리머니'부터 맨시티전 검지 손가락 세리머니, 그리고 최근 손흥민이 밀고 있는 찰칵 세리머니까지 세리머니 변천사를 확인할 수 있다.
다른 플랫폼 '심플리골'은 같은 기록을 조명하면서 '클래스'(Class)라는 표현을 덧붙였다.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기록이 아니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하다.
실제로 EPL 역사상 10시즌 연속 1골 이상 득점한 '전설'은 손에 꼽는다. '통산 득점 1위' 앨런 시어러(14시즌), 'SON 영혼의 단짝' 해리 케인(10시즌), '맨유 전설' 웨인 루니(16시즌) 등이 10시즌을 넘겼다. 10시즌 연속 득점을 하기 위해선 우선 EPL에서 뛸 수 있는 실력을 꾸준히 유지해야 하고, 부상이 없어야 하며, 해외 진출도 하지 않아야 하는 등 다양한 조건을 수렴해야 한다.
'원조 원더보이' 마이클 오언(8시즌), '킹' 티에리 앙리(8시즌), '레스터 영웅' 제이미 바디(9시즌), '아스널 전설' 이언 라이트(7시즌), '첼시 전설' 디디에 드로그바(8시즌) 등은 10시즌을 채우지 못했다.
현역선수 중에선 손흥민의 'EPL 입단 동기'인 케빈 더 브라위너(맨시티)가 2라운드 입스위치전 득점으로 10시즌 연속 득점 기록을 세웠다. 대니 웰백(브라이턴)은 '친정' 맨유를 상대로 득점포를 터뜨리며 2010~2011시즌부터 이어진 연속 득점 기록을 15시즌으로 늘렸다. 참고로 EPL 신기록은 '맨유 전설' 라이언 긱스가 보유한 21시즌 연속 득점이다. 기네스에도 등재됐다.
손흥민은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크리스티안 로메로(후반 26분)의 추가골로 3-0 앞선 후반 32분 4번째 골까지 낚았다. '센터백' 미키 판더펜이 수비 진영에서 상대 박스 근처까지 '미친' 속도로 돌파한 뒤 옆으로 내준 공을 잡아 침착한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은 “판더펜이 엄청난 거리를 질주하고 좋은 타이밍에 패스를 내줬다. 내 컨트롤이 좋았다. 각도가 좋지 않았음에도 좀 더 침착하게 그 상황을 유지하려고 했다. 내가 원하는 대로 슈팅이 들어가 상당히 기분이 좋다. 판더펜이 볼을 끌고 나오는 상황, 인터셉트를 하는 상황, 또 끝까지 타이밍 맞춰서 패스하려는 모습이 모두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부상한 '클럽 레코드' 도미닉 솔란케를 대신해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출전한 손흥민은 교체되지 않고 경기장에 남아 5시즌 연속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멀티골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는 그대로 토트넘의 4대0 승리로 끝났다. 개막전에서 레스터와 1대1로 비긴 토트넘은 2경기만에 기분좋은 시즌 첫 승을 거뒀다.
손흥민은 팬이 선정한 토트넘-에버턴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통계업체 '후스코어드' 기준 양팀을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 9.1점을 받았다. 3개의 유효슛, 1개의 키패스, 1개의 드리블 성공 등을 기록했다.
손흥민의 EPL 통산 득점 기록은 122골(305경기)로 늘었다. 동률이던 스티븐 제라드(은퇴·120골), 로멜루 루카쿠(AS로마·121골)를 차례로 제치고 단독 21위로 올라섰다. 드와이트 요크(은퇴), 라힘 스털링(첼시·123골)과는 이제 1골차다. 손흥민은 내달 1일 뉴캐슬 원정에서 열리는 리그 3라운드에서 3호골이자 123호골을 노린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황희찬 팀+지역' 공개 조롱?→팬들은 “오..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첼시 공격수의 논란이 되는 행동에 팬들도 실망했다.첼시는 25일(한국시각) 25일 오후 10시 영국 울버햄프턴의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울버햄프턴과의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08-25 17:47:00]
-
[뉴스] 타구 직격→다량 출혈 “24시간 내 수술 필..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출혈이 너무 많아서….“25일 창원NC파크.NC 다이노스와의 주말 3연전 마지막날, KIA 타이거즈 선수단의 얼굴엔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했다. 평소와 다름 없이 훈련을 진..
[24-08-25 17:45:00]
-
[뉴스] “그녀가 움직인다“ '충격' 토트넘마저 '중..
[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그녀가 움직인다.아만다 스테이블리 전 뉴캐슬 유나이티드 공동 구단주가 토트넘 인수에 나섰다. 영국의 '더선' 25일(한국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스테이블리가 중동과 부유한 개인들로부터 엄청난..
[24-08-25 17:37:00]
-
[뉴스] OK저축은행, 일본 전훈 시작...오기노 감..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탕! 탕! 탕!“25일 오전 일본 시즈오카의 남자 프로배구 도레이 애로우즈 훈련장은 공 소리로 가득찼다. 오기노 마사지 OK저축은행 감독은 전지훈련 첫날인 선수들의 리시브 훈련부터 지시했다..
[24-08-25 17:01:00]
-
[뉴스] 이진영, 김경문 감독 체제 첫 선발 출격....
[잠실=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좋은 투수와 어떻게 싸우는지 한 번 보고 싶어서...“한화 이글스 이진영이 김경문 감독 합류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다.이진영은 25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전에 9번-좌익수..
[24-08-25 16:47:00]
-
[뉴스] “통산10승을 꿈꾸던 대회에서…“ 박지영이 ..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베테랑 박지영(28)이 메이저대회를 제패하며 시즌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박지영은 25일 강원도 춘천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시즌 세번째이자 후반기 첫 메이저대회 한화 클..
[24-08-25 16:41:00]
-
[뉴스] 1130억 공격수 사오고도 'SON톱 해줘'..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토트넘은 왜 또 'SON 톱' SOS를 칠 수밖에 없었나.2023년 여름 토트넘 지휘봉을 잡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부임 직후 커다란 고민에 빠졌다. 간판 스트라이커 해리 케인이 개막 ..
[24-08-25 16:27:00]
-
[뉴스] '414억 FA 3명이 평범한 플라이를 안잡..
[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키움 히어로즈가 작은 틈을 놓치지 않았다.키움이 갈길 바쁜 LG 트윈스의 갈길에 고추가루를 뿌렸다.키움은 25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와의 홈경기서 4-4 동점이던 8회말 이형종의..
[24-08-25 16:21:00]
-
[뉴스] “나도 트라우마 있는데...“ 영패가 문제 ..
[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NC 다이노스 강인권 감독은 24일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한 뒤 이범호 감독에게 전화를 걸었다.이날 부상한 외국인 투수 제임스 네일의 안부를 묻고 타구를 친 맷 데..
[24-08-25 16:05:00]
-
[뉴스] “웰컴 투 EPL“ 일본 MF 드리블에 뚫리..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올해 EPL에 입성한 일본 국가대표 미드필더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탈 팰리스)가 상대 선수의 드리블에 속수무책으로 뚫리는 굴욕을 당했다.가마다는 25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셀허스트파크에서 열..
[24-08-25 16:04: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