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4 14:05: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도미닉 솔란케가 부상으로 에버턴전을 결장한다. 솔란케를 대신해서는 히샬리송 출전 혹은 손흥민의 위치 변화가 예상된다.
토트넘은 24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훗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턴과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라운드를 치른다. 토트넘은 이번 시즌 첫 승을 노린다.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에버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솔란케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솔란케는 지난 경기에서 충격을 받았다. 발목을 다쳤다. 심각하지는 않았다. 지난 경기에서는 부상을 이겨냈지만 다음 날에 부상이 악화돼 이번 경기는 뛰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솔란케가 처음에는 잘 대처했다. 누군가가 솔란케의 발목을 밟았다. 그는 내일 뛸 수 없다. (선수의 복귀는) 회복에 달려있는 사안이다. 다음 주 후에 A매치 휴식기가 있다. 부상은 심각하지 않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솔란케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트넘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웠다. 토트넘은 솔란케를 AFC 본머스로부터 영입하기 위해서 기본 이적료만 5,500만 파운드(약 966억 원)를 지출했다. 탕귀 은돔벨레 이적료를 가뿐히 넘어버렸다. 보너스 조항으로 합의된 내용까지 모두 발동되면 최종 이적료는 6,500만 파운드(약 1,141억 원)까지 치솟는다.
솔란케는 첼시에서 많은 기대를 받으면서 키웠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리버풀에서의 커리어도 실망스러웠다. 본머스로 이적하면서 잊혀진 유망주가 됐지만 끝끝내 자신의 잠재력을 확실하게 펼치는데 성공했다. 지난 시즌 리그 중하위권인 본머스에서 EPL 19골을 터트리면서 능력을 입증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득점력 부재를 확실하게 채워줄 수 있는 선수로 솔란케를 영입한 셈이다. 새로운 손케듀오의 탄생이었다. 솔란케는 이적 후 “분명히 손흥민은 환상적인 선수다. 그는 EPL에서 여러 해 동안 해왔던 것을 해오고 있다. 토트넘 같은 큰 클럽에서 훌륭한 선수들과 함께 하기를 기대하고 있고, 저는 그들과 어울리고 싶다“며 손흥민과 빨리 발을 맞춰보길 기대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잠시 손케듀오는 잠정 휴업이다. 솔란케의 부상이 크지 않다는 점은 다행이지만 이탈은 치명적이다. 솔란케가 뒤늦게 토트넘에 합류했기 때문에 계속해서 선수들과 경기장에서 뛰면서 조직력을 맞춰가야 한다. 지난 레스터 시티와의 EPL 1라운드 경기에서도 솔란케는 아직 동료들과의 호흡이 어색해보였다. 동료들과의 호흡을 개선할 기회가 부상으로 당분간 사라졌다.
대안은 크게 2가지다. 히샬리송이 출전하거나 손흥민의 위치를 조정할 수 있다. 프리시즌 내내 부상으로 고생하던 히샬리송은 시즌 개막에 맞춰서 돌아왔다. 지난 레스터전에서 교체로 등장하면서 오랜만에 경기장에 나섰다. 이제는 선발로 뛸 수 있는 몸상태까지 만들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은 2주 동안 훈련을 했다. 그는 뛸 준비가 됐다. 분명히 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아 이를 고려해야겠지만 나설 준비는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히샬리송의 능력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 괜히 방출 명단으로 분류한 게 아니다. 토트넘이 솔란케를 영입한 것도 히샬리송을 전적으로 믿지 못해서다.
히샬리송이 아니라면 손흥민이 솔란케 대안이 될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대부분 스트라이커로 뛰면서 17골 10도움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3~2024시즌을 돌아본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좌측에 배치하는 걸 더 선호하기 시작했다. 측면 자원이 아닌 솔란케를 영입한 것도 손흥민을 윙어로 기용하기 위함이다. 하지만 히샬리송이 아직 100%가 아니라면 손흥민을 중앙에 배치하는 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가능성은 낮지만 또 다른 대처법은 데얀 쿨루셉스키의 중앙 기용이다. 프리시즌 동안 히샬리송이 부상으로 뛸 수 없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셉스키를 스트라이커에 배치했다. 생소한 포지션과 역할인데도 쿨루셉스키는 프리시즌 동안 나름의 활약을 펼쳤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손흥민을 좌측에 두는 걸 선호한다면 쿨루셉스키가 중앙에서 역할을 맡을 수도 있다.
한편 지난 레스터전에서 머리에 충격을 받고 쓰러져 팬들의 가슴을 철렁하게 했던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큰 문제없이 회복 중이다. 일단 이번 경기에서는 휴식을 취한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사생활 논란을 일으켰던 이브 비수마의 출격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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