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인천=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SSG 랜더스 고졸 신인 박지환은 17일 프로 데뷔 후 처음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박지환의 고교 시절 주 포지션은 유격수였다. 그 다음 익숙한 포지션은 2루수다. 하지만 SSG에는 확고한 주전 유격수 박성한이 존재한다. 당장 박지환이 유격수로 박성한과 경쟁을 하기보다는, 주전 2루수가 불투명했던 2루 경쟁에 뛰어드는게 낫다는 판단을 했다.

박지환이 스프링캠프부터 두각을 드러내자, 1-2군 코칭스태프가 합심해 2루와 3루 수비 훈련을 시키기 시작했다. 강한 어깨와 타고난 판단력 등 유격수로도 좋은 수비력을 보유했던 선수인만큼 3루 수비도 빠르게 적응했다. 박지환 스스로도 2루, 3루 수비 훈련을 하는 것을 재미있어 했다.

이숭용 감독은 시즌 초반부터 박지환을 1군에서 적극적으로 기용했다. 부상으로 잠시 이탈한 때도 있었지만, 빠르게 회복해 데뷔 시즌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나가고 있다. 당차고 씩씩한 고졸 신인. 팀이 기대했던 1라운더의 모습이기도 했다.

그리고 선의의 경쟁자가 생겼다. 입단 동기이자 나이로는 2살 형인 또다른 내야수 정준재다. 동국대 재학 중 얼리드래프트로 지명을 받은 정준재는 박지환과 자연스럽게 2루수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1m65의 단신 내야수에 체구도 작지만, 막상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박지환과 견줄 수 있는 정도였다. 특히 신인답지 않게 차분하게 대처하는 타석에서의 모습이 코칭스태프와 구단을 사로잡았다.

최근 박지환이 타격에서 다소 주춤했다. 꾸준히 좋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결과가 안나오자 조금씩 급해지는 모습이 나왔다. 타격시 연결 동작과 히팅 포인트를 되찾는 연습을 열심히 하면서 다시 감을 찾아나갔다. 보통 신인 선수들이 헤매는 시점을 맞이하면, 2군에 보내서 교정을 하거나 경기를 많이 뛰게하는 방법도 있다. 그러나 이숭용 감독은 현재보다 미래에 더 확실한 주전 내야수가 될 박지환을 1군에서 경험치를 쌓게하고싶은 마음이 더 크다.

이숭용 감독은 “신인들은 1명을 집중해서 써보니, 잘할 때는 막 올라가지만 반대로 떨어질 때는 한 없이 떨어지더라. 그거를 조절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박지환, 정준재는 올해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년, 앞으로 5년, 10년을 해줘야 하는 친구들이다. 서로 선의의 경쟁도 붙일 수 있고, 그래야 또 열심히 할 수 있다. 그런 상황에 따라서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17일 박지환의 선발 3루수 데뷔전은 앞으로를 위한 대비책이다. 물론 확실한 포지션이 주어지고, 고정 포지션으로만 꾸준히 나가면서 계속 안정적인 성적을 내면 베스트다. 하지만 이제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르는 박지환, 정준재에게는 좀 더 여러 포지션에서 경험을 쌓아가면서 자신의 자리를 찾아나가는 과정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정준재도 3루 수비가 가능하지만, 주 포지션은 2루. 본인이 2루 수비를 가장 편하게 생각하고, 그 다음이 유격수다. 최근 대수비로 3루 수비를 박지환보다 더 자주 소화했지만 코칭스태프가 보기에 디테일한 동작들에 아쉬움이 있었다. 박지환의 3루 수비력이 장기적인 관점에서 낫다는 평가다. 또 현재 주전 3루수인 최정이 이제 30대 후반에 접어드는만큼 내년 지명타자로 나서는 비율이 늘어난다면, 그 자리를 채워줄 수 있는 선수가 여럿일 수록 좋다. 3루수로 나서게 될 경기가 아주 많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는 않으나 이 모든 것이 결국 박지환에게는 돈을 주고도 사기 힘든 경험치가 될 수 있다.

박지환은 선발 3루수 데뷔전에서 1회초 노시환의 땅볼 타구를 잡고도 공을 빼지 못해 내야 안타를 허용하고, 4회 안치홍 타석에서 포구 실책을 기록한 이후 실점으로 이어지는 간담이 서늘한 경기를 치렀다. 이날은 최정이 컨디션이 다소 처져있어 휴식이 필요하다는 트레이닝 파트의 판단이 있어 박지환이 대신 3루수로 나선 상황이었다. 그간 열심히 훈련을 했지만, 역시 실전은 또 다르다는 것을 깨달았을 박지환이다.

이날 경기의 패배가 너무나 아쉽지만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신인이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박지환은 경기 초반 수비 실책에 사로잡히지 않고, 경기 후반에 접어들 수록 타석에서도 더 오래 공을 보고 히팅포인트를 맞춰나가는 집중력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결과는 2안타 '멀티 히트'였다.

인천=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48건, 페이지 : 952/5065
    • [뉴스] '괴물' 홀란 칭찬하려고 했는데...정작 주..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이다.독일 원풋볼은 16일(한국시각) 지난 5시즌 동안 EPL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넣은 선수를 조사해 발표했다. 원풋볼에서 이..

      [24-08-18 16:45:00]
    • [뉴스] “SON 월클 맞습니다“ 홀란 띄우는 콘텐츠..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맨시티)의 놀라운 기록을 조명한 한 콘텐츠에서 '손세이셔널' 손흥민(토트넘)의 위대함이 드러났다.축구전문매체 '원풋볼'은 17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지난..

      [24-08-18 16:35:00]
    • [뉴스] '3위 추락+스윕 위기' LG, 마지막 자존..

      [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스윕패 위기에 몰린 LG 트윈스는 과연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까.18일 KIA 타이거즈와 맞붙는 LG가 과연 반등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 염경엽 감독은 이날 홍창기(우..

      [24-08-18 16:04:00]
    • [뉴스] '음바페 없는 자리, LEE 채웠다' 2분 ..

      주포가 떠난 자리, '황금재능'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채웠다.이강인은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1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1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

      [24-08-18 15:47:00]
    • [뉴스] [ROOKIE BCO] 유소년 농구 향한 하..

      하나은행 농구단이 루키브코 챌린지를 위해 기꺼이 훈련 체육관을 대회 장소로 제공했다. 하나은행의 유소년 농구를 향한 진심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농구 전문지 루키는 18일 '제2회 ROOKIE BCO Cha..

      [24-08-18 15:45:20]
    • [뉴스] '일본 주장' 엔도, 방출 후보 1순위 맞네..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일본 국가대표팀 주장 엔도 와타루는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리버풀은 17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각) 영국 입스위치의 포트먼 로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4-08-18 15:45:00]
    • [뉴스] 하나은행, WKBL 최초 일본인 코치 영입...

      하나은행이 WKBL 최초로 일본인 코치를 영입했다.부천 하나은행은 최근 코칭스태프에 새로운 인물을 영입했다. 일본인 코치인 모리야마 토모히로 코치다.모리야마 토모히로 코치는 한국과 이미 인연이 있었던 지도자다. KB..

      [24-08-18 15:25:28]
    • [뉴스] 큰 형님 없는 사이…, 마무리 출신 두 베테..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대망을 꿈꾸는 삼성 라이온즈. 걸림돌은 불펜이었다.'마당쇠' 김태훈이 빠진 7월 이후 불펜진이 크게 흔들렸다. 설상가상 8월 들어 '구원왕'이자 불펜진의 정신적 지주 오승환이 8월 들어 주춤..

      [24-08-18 15:25:00]
    • [뉴스] 허수봉이 주문 받고 레오가 서빙, “팬들에게..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선수단이 오로지 팬들을 위해 특별한 추억을 선물했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천안의 한 카페에서 ‘2024 스카이워커스 팬 페스트’를 열었다. 2005년부터 한여름에 팬들과 함께 해온 팬 ..

      [24-08-18 15:00:28]
    • [뉴스] '충격! 텐하흐는 아직도 산초를 용서하지 않..

      [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에릭 텐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의 분노가 상상 이상으로 크고 오래가는 듯 하다. '항명 사태'를 일으킨 제이든 산초와 화해하고 다시 팀에 받아들인 줄 알았는데, 막상 시즌 개막전에서..

      [24-08-18 14:47:00]
    이전10페이지  | 951 | 952 | 953 | 954 | 955 | 956 | 957 | 958 | 959 | 96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