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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WJBL 챔피언 후지쯔가 박신자컵을 순조롭게 시작했다.

후지쯔 레드웨이브는 1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아산 우리은행과의 B조 맞대결에서 76-55 완승을 거뒀다.

음폰오봉 테미토프 조슈아(18점 6리바운드 2스틸)가 팀 공격을 이끌었고, 미야자와 유키(10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는 외곽에서 힘을 보탰다.

후지쯔는 WJBL 최강이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23승 3패)를 차지한 데 이어 파이널에서 덴소 아이리스를 2승 1패로 제압, 우승했다. 지난해 박신자컵에서 우승한 토요타가 세대교체를 준비 중인 반면, 후지쯔는 신구 조화를 앞세워 탄탄한 전력을 유지한 팀으로 평가받고 있다.

후지쯔는 연속 10점으로 경기를 시작하는 등 초반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과시했다. 신한은행이 1쿼터에 10개의 3점슛을 모두 실패한 반면, 후지쯔는 4개를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쿼터를 24-5로 마친 후지쯔는 2쿼터에도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리바운드 우위를 유지한 가운데 1쿼터에 이어 2쿼터 역시 신한은행의 속공을 원천 봉쇄, 여유 있는 리드를 이어갔다.

후지쯔는 36-23으로 맞이한 3쿼터 역시 줄곧 두 자리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전반에 비해 외곽수비가 무뎌졌지만, 조슈아가 4개의 야투를 모두 넣는 등 안정적인 골밑장악력을 뽐냈다. 마야자와 유키, 미야시타 키호는 3점슛으로 힘을 보탰다. 3쿼터가 종료됐을 때 점수는 54-42였다.

4쿼터 역시 후지쯔를 위한 시간이었다. 후지쯔는 4쿼터 초반 신지현에게 3점슛을 내줘 추격을 허용하는 듯했지만, 주축들을 다시 투입한 4쿼터 중반 다시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조슈아가 골밑에서 안정적으로 득점을 쌓았고, 마치다 루이는 속공으로 기여했다. 경기 종료 2분여 전에는 하야시 사키까지 3점슛을 터뜨려 14점 차까지 달아났다. 후지쯔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순간이었다.

반면, 절치부심하며 전력을 보강했던 신한은행은 시간이 더 필요한 모습이었다. 구슬(12점 3리바운드)이 분전했지만, 전반적인 공격력은 기대치를 밑돌았다. 신한은행의 야투율은 32.9%에 불과했다. 이적 후 첫 경기를 치른 신지현은 21분 32초 동안 7점(3점슛 2/8)을 기록했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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