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31 06:14:00]
[파리=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14살차 에이스 복식조' 서수연(38·광주광역시청)과 윤지유(24·성남시청)가 2024 파리패럴림픽에서 한국탁구 첫 은메달을 수확해냈다. '금메달 희망'을 품었지만, 중국 라이벌조의 벽에 막혔다.
서수연과 윤지유는 31일 새벽 4시(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수드파리 아레나4에서 열린 패럴림픽 탁구 여자복식(WD5 등급) 결승전에서 중국의 류징-쉐쥐안 조를 맞이해 혼신의 힘을 다 했으나 세트스코어 1-3(7-11 7-11 11-8 9-11)으로 아쉽게 패했다. 이로써 서수연-윤지유 조는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파리패럴림픽 한국 선수단 두 번째 은메달이자 탁구에서 나온 첫 은메달이다. 1세트는 너무 허무하게 끝났다. 서수연과 윤지유 모두 긴장한 티가 역력했다. 선제 득점으로 세트를 시작했지만, 이후 계속 실책이 이어지며 연속 7점을 허용했다. '언니' 서수연마저 흔들렸다. 1-5에서 연거푸 2번의 서브 실책으로 2점을 더 내줬다. 윤지유가 강한 백핸드 공격으로 오랜 만에 점수를 뽑으며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3-10에서 4연속 득점을 올렸지만, 뒤집기에는 격차가 너무 컸다. 7-10에서 서수연의 실책이 나오며 1세트를 내줬다.
2세트 때는 서수연-윤지유가 작전을 살짝 바꿨다. 초반부터 공격적으로 임했다. 3-1로 앞서나가며 효과를 보는 듯 했다. 중반까지는 5-5로 팽팽히 맞섰다. 그러나 마무리에서 흔들렸다. 7-5로 리드하고도 계속 실수하는 바람에 무려 연속 6점을 허용했고, 그대로 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0-2로 뒤진 채 맞이한 3세트에서는 서수연-윤지유 조의 끈기가 돋보였다. 쉽게 포기할 수 없는 경기다. 서수연-윤지유는 남아있는 힘을 짜내어 11-8로 한 세트를 만회했다. 4세트마저 잡아낸다면 승패는 알 수 없게 된다.
4세트에 나선 서수연-윤지유 조는 2세트와 마찬가지로 상대를 초반부터 계속 밀어붙이면서 기회를 엿봤다. 하지만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집중력이 크게 떨어졌다. 중국에 4세트마저 11-9로 아쉽게 내줬다. 패배로 경기가 끝나는 순간, 서수연은 테이블에 라켓을 떨구며 아쉬움이 깊이 담긴 탄성을 내질렀다.
'14살 차이' 서수연과 윤지유는 이번 파리팰럼픽을 앞두고 새롭게 복식 파트너가 됐다. 2022년 항저우장애인아시안게임 3관왕인 서수연은 “(윤)지유와는 계속 같이 대표팀도 하고 단체전도 했지만 복식 파트너로 하는 건 처음이다. 호흡을 많이 맞추고 얘기도 나누고 있다. 성적상으론 우리가 톱인데 항상 그러진 못했다. 이번엔 1등의 저력을 보여주도록 하겠다“며 파리패럴림픽에 임하는 각오를 밝힌 적이 있다.
이런 각오는 윤지유 또한 마찬가지였다. 특히 윤지유는 앞서 두 번의 패럴림픽(2016 리우, 2020 도쿄) 때 이루지 못한 '금메달 획득'의 꿈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각오가 컸다. 윤지유는 리우 대회 때는 서수연 이미규 등과 단체전(TT1-3)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도쿄 대회에서는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획득했다. 그러나 윤지유의 꿈은 이번에는 실현되지 못했다. 여자복식에서 개인 두 번째 패럴림픽 은메달을 목에 거는 데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서수연과 윤지유의 패럴림픽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단식 경기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서수연은 3일 새벽부터 단식 WS1~2등급 16강 토너먼트를 시작한다. 윤지유는 2일 새벽 단식 WS3등급 16강 토너먼트를 펼친다. 서수연과 윤지유 모두 복식에서 못 이룬 '금메달 꿈'을 단식에서 달성하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다지고 있다.
서수연은 “대회 전부터 중국선수들과 결승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복식으로는 처음 붙어보는데, 나름 작전을 짜왔지만, 상대가 잘 넘겼다. 우리도 거기에 맞춰 잘 대응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1세트에서 서브 실수를 할 때 생각대로 안되니까 답답해 죽을 것 같았다. 너무 아쉽고, 내 몫을 하지 못한 거 같아 미안하다“며 “개인전을 더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대진표를 보니 오늘 상대한 류징을 4강에서 만날 수 있더라. 이겨서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다짐했다.
결승전 패배의 아쉬움 때문인지 얼굴에 미소를 싹 지운 윤지유는 “금메달을 보고 왔는데, 아쉬운 마음이 크다“면서 “계속 1, 2점씩 모자란 느낌이었다. 앞서고 있을 때도 꼭 공 한 두개씩 안 들어가더라“면서 “이제 개인전이다. 난 한 명만 바라보고 있다. 오늘 복식으로 만난 쉐쥐안이다. 그 선수만 잘 분석해서 이기면 된다. 항저우 대회 때는 내가 잡았다. 이번에도 꼭 잡겠다“며 날선 각오를 내비쳤다.
파리(프랑스)=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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