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2 15:25:0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선발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출전했던 시간들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강인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의 2024~2025시즌 프랑스 리그앙 3라운드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릴을 상대로 3대1로 승리했다.
이강인은 이날 경기 선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개막전 선발과 함께 PSG의 첫 득점을 책임졌던 이강인은 직전 몽펠리에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엔리케 감독이 이강인을 부른 것은 후반 29분이었다.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망 뎀벨레를 빼고 이강인과 랑달 콜로무아니를 투입했다. 이미 후반 중반이 지난 시점에서 PSG가 2-0으로 앞선 상황이었기에 큰 기대를 안고 투입한 결정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웠다.
다만 이강인은 짧은 시간에도 번뜩였다. 후반 44분 이강인은 하프 라인에서 릴 수비 3명을 드리블 돌파로 뚫어냈다. 이후 박스 근처 데지레 두에에게 패스까지 정확하게 찔러 넣으며 기회를 만들었다. 도움을 올릴 수 있는 기회였지만 두에의 슈팅이 허공으로 향하며 아쉽게도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이강인 투입 후 한 골을 실점했던 PSG는 종료 직전 콜로무아니의 골이 터지며 3대1로 릴을 꺾었다.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이강인 투입 시점인 후반전에 대한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소감에서 “후반에 여러 가지를 느낄 수 있었다. 후반에는 리듬감이 부족했다. 무승부를 기록할 뻔했지만, 우리가 승리했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앞서 후반 당시 에돈 제그로바에게 실점한 후 동점골까지 허용할 뻔한 상황을 지적한 것이지만, 해당 시점에서 경기장에 투입되어 자리를 지킨 이강인도 책임을 피할 수는 없었다.
더욱이 이강인의 상황이 개막 이후 점차 안 좋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강인 투입 이후 PSG가 흔들린 점은 긍정적일 수 없다. 이강인은 개막전이었던 르아브르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해 득점과 함께 프랑스 언론 선정 이주의 팀에 이름을 올리는 등 활약이 돋보였지만, 곧바로 몽펠리에전에 자리를 잃었다. 몽펠리에전에서도 짧은 시간에 득점을 터트리며 기대 이상의 활약을 했음에도 이번 릴전에서 선발 기회는 돌아오지 않았다.
엔리케로서는 이강인이 없었던 전반 당시 경기력이 더 좋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난 경기와 이번 경기 선발 명단을 꽤 오랜 기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된다면 이강인으로서는 올 시즌 선발로 다시 도약할 수 있을지를 쉽게 장담할 수 없다.
한편 엔리케가 이강인과 관련해 아쉬운 이야기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다. 엔리케는 이강인의 개막전 활약 이후에도 한 가지 지적을 남긴 바 있다.
당시 이강인은 개막전에 출전해 이른 시점에 선제골틀 터트렸다. 전반 3분 PSG는 하프라인에서 강한 압박을 통해 공을 뺏어내며 역습을 전개했고, 아센시오와 하무스 등을 거친 공은 오른쪽 측면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에게 이어졌다. 이강인은 공을 잡고 박스 안으로 진입해 수비를 살짝 제친 후 감각작언 왼발 슛으로 골대 구석을 노렸고, 가볍게 차넣은 공은 수비와 골키퍼를 뚫고 그대로 르아브르 골망을 흔들었다. 굴절까지 있었던 슈팅이었기에 골키퍼는 반응조차 하지 못하며 골망 안으로 그대로 빨려들어갔고, PSG는 리드를 잡았다. 이후 경기는 PSG의 4대1 승리로 마무리됐다.
이강인은 해당 경기 높은 평점을 받으며 활약을 인정받았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서 평점 7.9점으로 교체로 들어와 2도움을 기록한 주앙 네베스를 제외하면 제일 높은 평점이었다. 소파스코어도 이강인에게 평점 7.7점을 주며 뛰어난 활약을 인정했다. 프랑스 언론도 활약에 높은 평점을 부여했다. 프랑스의 풋메르카토와 르파리지앵은 모두 이강인에게 평점 6.5점을 부여했는데, 이는 7점을 받은 비티냐를 제외하면 선발 중 가장 높은 평점이었다.
하지만 엔리케는 이강인의 득점 이후 팀의 상황을 지적했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혀 쉽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차분하게 시작했다. 그리고 매우 빨리 이강인의 골이 터졌다. 하지만 그것이 우리를 너무 많이 풀어지게 했다. 그렇기에 우리는 약간 고생했다. 후반에는 더 많은 기회가 있었고, 경기를 끝낼 수 있었다. 다만 어려웠다“라며 이강인의 득점이 너무 빨리 터진 탓에 팀 전체 경기력이 풀어진 부분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연의 일치일 수도 있지만, 이강인의 선발 제외와 함께 이강인과 관련된 순간에 대한 엔리케의 불만족 인터뷰가 이어지고 있다. 엔리케의 애제자로 꼽혔던 이강인이 이번 시즌 교체 자원으로 밀려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확실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해 보인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패럴림픽] 사랑이 넘치는 파리…경기장·선수..
이탈리아 패럴림픽 육상 선수, 경기 뒤 여자친구에게 청혼(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만큼이나, 파리 패럴림픽에서도 선수들의 프러포즈가 이어지고 있다.알레산드로 오솔라(이탈리아)는 1일(이하 ..
[24-09-02 15:40:00]
-
[뉴스] 대한하키협회, 올해 하키 발전 기부 캠페인 ..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대한하키협회는 올해 하키 발전 기부 캠페인 모금액이 1천만원을 넘었다고 2일 밝혔다.대한하키협회는 이상현 회장 취임 이후인 2022년 1월부터 선배 하키인들이 매달 소정의 기부금과 ..
[24-09-02 15:40:00]
-
[뉴스] 이강인 수비수 5명 농락에도 “리듬 부족했다..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이번에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는 분노를 품은 듯 상대 수비 5명을 농락하는 매서운 움직임을 선보였다.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생제르맹(PSG)은 2일(..
[24-09-02 15:37:00]
-
[뉴스] “확실히 재능은 재능이네“'구속→취하→복귀→..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확실히 재능은 재능이다.프랑스 리그1으로 진출한 메이슨 그린우드(마르세유)가 연일 펄펄 날고 있다. 마르세유는 1일(한국시각) 프랑스 미디피레네주 툴루즈 스타디움 뮈니시팔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4-09-02 15:37:00]
-
[뉴스] 오시은 맹활약한 수원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수원대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강원대를 꺾었다. 수원대학교는 2일 강원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여자부 강원대학교와의 경기에서 76-60으로 승리했다. 수원대는 오시은이 23득점 14리..
[24-09-02 15:31:02]
-
[뉴스] 이강인 뛴 후반만 “리듬감 부족“ 지적.....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이강인의 선발 자리가 위태로워지고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이 출전했던 시간들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이강인은 2일(한국시각) 프랑스 릴의 스타드 피에르 모루아에서 열린 릴과의 202..
[24-09-02 15:25:00]
-
[뉴스] [SC비하인드]'120억 스타가 된 대전 촌..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K-모드리치' 황인범(28·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선택은 네덜란드 전통명문 페예노르트였다.황인범은 세르비아 베오그라드를 떠나 페예노르트 연고지인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머물며 현지시각 2일 오전..
[24-09-02 15:23:00]
-
[뉴스] '전북도민 화합 한마당'…제61회 도민체전,..
(순창=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전북도민의 축제와 화합의 한마당인 제61회 전북특별자치도 도민체육대회(도민체전)가 순창군 일원에서 열린다.도민체전은 '행복 담는 순창에서 함께 여는 특별자치도'를 슬로건으로 오는 6..
[24-09-02 15:02:00]
-
[뉴스] 화천군 파크골프 페스티벌에 일본 선수단 참가..
홋카이도 도마코마이시 소속 8명 3일부터 나흘간 본선경기 출전(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강원 화천군이 역점으로 추진 중인 파크골프대회가 일본 선수들이 참가함으로써 국제대회 위상을 갖추고 있다.2일 화천군과 군..
[24-09-02 15:02:00]
-
[뉴스] 아시아복싱연맹, '올림픽 퇴출' IBA 떠나..
임시 총회에서 36개국 가운데 찬성 14표에 그쳐 부결(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하계올림픽 무대에서 복싱의 생존 여부가 불투명한 가운데, 둘로 갈라진 세계 복싱계도 좀처럼 의견을 합치지 못하고 있다.아시아복싱..
[24-09-02 15:02: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