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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박혜진이 배혜윤을 생각보다 오래 막았다. (앞으로) 그렇게 오래 막 게 할 생각은 없다.”

부산 BNK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개막전에서 안혜지(27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 3점슛 5개)와 김소니아(17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 박혜진(10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6스틸)의 활약을 앞세워 69-64로 승리하며 웃었다.

0-10으로 시작한 BNK는 작전시간을 부른 뒤 연속 9점을 올리며 15-15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시작과 함께 연속 5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한 BNK는 3쿼터 한 때 14점 차이까지 앞섰다. 이후 삼성생명에게 6점 차이까지 쫓긴 BNK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박정은 감독
총평

첫 경기이고 홈 개막 경기니까 선수들이 힘이 많이 들어갔다. 우리의 리듬대로 빠른 경기를 하려고 했는데 그 부분이 약해서 초반에 점수를 주고 시작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리듬을 빨리 찾았다. 우리 선수들이 할 수 있는 색깔을 내고, 박성진이 들어가서 자기 역할을 해주면서 언니들이 긴장이 풀리고 리듬을 찾았다.

1쿼터 때 박성진 투입 후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시즌을 뛰면서 배혜윤과 많이 부딪혀봤고, 본인도 기대를 했던 거 같다. 본인이 노력한 보람이 있는지 부딪혀보고 싶었던 거 같은데, 아마 또 부족함을 느꼈을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중하는 모습이 기특하고, 그렇게만 해준다면 우리에게 큰 전력이다.

안혜지가 지난 시즌과 다르게 슛 기회에서 주춤하지 않았다.
안혜지를 보면 패스에 대한 의심이 없지만, 공격에서 주춤거림도 있고, 슛 기회에서 본인의 불안감이 표시되면서 팀에도 영향이 있었다. 박혜진과 김소니아가 오면서 본인의 공격 역할을 가져가야 한다는 걸 알고 있고, 저 역시 많이 강조했다. 슛 연습을 집중력 있게 하는 편이다. 주춤거리면 바로 뺀다고 했다(웃음). 자신의 그 리듬을 가져갔고, 상대 수비에 맞추는 게 아니라 우리 리듬으로 가려면 슛 기회에서 머뭇거림이 없어져야 한다고 이야기를 했다. 패스보다 득점에 신경을 쓰면 자연스럽게 나올 거라고 했는데 잘 해줬다.

(안혜지의) 슛 매커니즘의 변화는 없나?
단순하게 가져가면서 본인이 집중했다. 예를 들면 팔꿈치, 팔목, 손의 모양까지 일정하게 슛 연습을 계속 하고, 본인이 자신이 없을 때 슛 연습이 빨리 끝나는 편이었는데 지금은 끝까지 연습하는 편이다(웃음).

진안의 이적이 전력 누수이지만, 안헤지가 득점에 집중하는 계기 같다.
지금까지 픽 플레이에 최적화된 농구를 했다. 지금은 전통 빅맨이 없어서 안헤지에게 돌파를 요구한다. 스피드나 자세가 상당히 낮고 빨라서 (상대 수비를) 휘저어줘야 한다고 했다. 박신자컵에서 일본 선수를 겪는 경험을 하면서 본인의 길을 고민하고, 찾아낸 거 같다.

김소니아와 안혜지가 잘 했는데 앞으로 상대 따라 밸런스를 잡으려면?
오늘(30일)은 주전들의 출전시간이 길었다. 개막전이고 첫 단추부터 흐름을 타기 위해 큰 경기에 강한 언니들이 먼저 서야 된다고 생각했다. 언니들도 책임감을 가지고 경기를 가졌다. 앞으로 경기에서는 로테이션을 활발하게 가져가려고 한다. 식스맨이나 사키에게는 오프더볼 움직임을 강조한다. 정적으로 치중되는 움직임을 가져가니까 공격의 단순화가 제일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해서 이 부분을 다양화하려고 노력한다. 이소희가 주춤했지만, 본인이 더 나은 경기를 할 거라고 생각한다. 영상을 보고, 미팅을 할 거다. 8~9명의 선수가 리듬을 타면 우리가 조금 더 단단해질 거다.

배혜윤 수비로 박혜진 활용
박혜진이 배혜윤을 생각보다 오래 막았다. (앞으로) 그렇게 오래 막 게 할 생각은 없다. 배혜윤이 특출한 1대1 능력을 가지고 피딩 능력이 있어서 1대1로 맡겼다. 실점을 하더라도 데미지가 없는 선수인 박혜진에게 맡겼다(웃음). 본인이 먼저 맡겠다고 했다.

스몰 라인업이 주력이라서 체력 부담이 있을 거다.
앞서 이야기를 했듯이 벤치에서 출전할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어린 4인방(김정은, 김민아, 박성진, 심수현)이 있어서 이들을 활용할 생각이다. 시즌 준비하면서 이 선수들의 로테이션을 가져갔다. 다음 경기부터 로테이션을 충분하게 가져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주전들이 출전시간은 20분 후반에서 30분 초반으로 생각한다. 삼성생명도 (주전 선수를) 안 뺐다.

팀 창단 후 개막전 첫 승리
제가 해본 적이 없어서 그럴 수 있다(웃음). 부산에서 팬들께서 많이 오신 게 1년 반, 2년 만이다. 이런 긴장감을 즐길 수 있는 선수들이 보강이 되어서 오늘의 승리는 좀 더 뜻깊다. 앞으로 더 많이 응원을 오실 수 있을 거 같고, 우리도 책임감을 느끼고 좀 더 나은 경기를 보여줬으면 좋겠다.

6팀이 모두 1경기씩 했다.
첫 경기라서 첫 경기에 대한 핸디캡이 있었다. 제가 느끼기에는 우리은행이나 삼성생명이 잘 준비해왔다. 신한은행도 조금만 더 손발을 맞추면 좀 더 강력해질 거다. 우리가 누가 편하고 누가 안 편한 것보다 한 라운드를 돌아야 매치업의 대항법 등 방향을 찾을 거 같다. 각자 준비한 건 다 잘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하상윤 감독
총평

경기 전에 리바운드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우리가 공격 리바운드를 16개 뺏겼다. 선수들이 열심히 했지만, (리바운드가) 24대 32다. 우리가 신장도 있는데 그런 부분을 신경을 썼다면 오늘 더 좋은 경기를 하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감독 데뷔 경기를 치른 느낌
코치 때와는 완전 다르다. 편안하게 하려고 했고, 선수들에게도 열심히 뛰라고 주문했다. 편안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리바운드 단속이 안 된 부분이 아쉽다. 저 역시 다시 공부하고, 안 된 부분을 다시 (준비)하고, 첫 경기지만, 저 스스로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공부를 해야 한다.

공격이 원활하지 않았다.
밀려다닌 부분이 있다. BNK 선수들이 농구를 할 줄 아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라서 몸싸움 등에서 밀려다녔다. 그 부분을 선수들에게 인지를 시키고, 정리해야 한다.

배혜윤 유무에 따른 큰 경기력 차이
전지훈련부터 그런 부분을 생각을 많이 했고, 보완을 해야 하고, 제일 걱정을 했던 부분이다. 오늘은 키아나가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나름대로 준비를 했는데, BNK가 작아서 배혜윤이 나갔을 때 배혜윤에게 공격을 많이 시킨 부분도 있는 건 사실이다. 이런 부분을 걱정했는데 좋은 쪽으로 (바뀌도록) 노력해야 한다.

안혜지 수비(새깅 디펜스) 고수
BNK가 3점슛 7개를 넣었는데 어차피 안혜지가 아니어도 어떤 선수가 던져도 던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가 알기로 오늘 가장 많이 넣은 걸로 안다(3점슛 최다는 6개, 이날 경기에서 최다 27점 기록함). 안혜지가 패스가 좋으니까 다른 쪽보다 안혜지 쪽에서 (3점슛을) 맡는 수비를 어차피 한 거니까 끝까지 고수했다.

배혜윤이 없을 때 이해란의 역할이 중요
이해란이 아직은, 받아먹는 건 잘 하지만, 개인 능력으로 1대1을 잘 하는 건 아니다. 픽앤롤 등 주문했는데 이해란이 같이 맞춰가면서 키워 나가야 한다.

배혜윤의 의존도가 클 때 트랜지션을 멈추는 경향이 있다.
우리가 호흡을 맞춘 시간이 많지 않다. 배혜윤이 빠지면 트랜지션이 된다. 오늘은 (BNK의) 신장이 작아서 (배혜윤을) 찾는 부분이 많지 않았나?

플레이를 주저한 키아나의 몸 상태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있다. 어느 날은 좋았다가 어느 날을 떨어진다. 오늘은 썩 좋지 않았다. 출전시간을 길면 25분, 보통 20분 정도 고려한다. 전지훈련에서도 그랬다. 오늘 (키아나의 출전시간을) 20분에서 25분 정도 생각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아서 17분 정도 뛰었다. 왔다갔다하기 때문에 키아나도 애를 먹는 부분이 있다.
운동을 많이 하면 무리가 가는 거 같다. 운동할 때도 안 좋을 때는 쉬기도 한다. 트레이너와 보강운동을 꾸준하게 하면서 훈련을 함께 한다. 어느 날은 몸이 괜찮다. 왔다갔다하니까 항상 파악을 한다. (키아나가) 연습경기나 전지훈련에서 괜찮았다. 돌아가서 의논을 해봐야 하지만, 오늘은 좀 안 좋았다. 3점슛도 성공률이 나쁘지 않았다. 일본에서는 굉장히 좋았다. BNK 선수들은 키아나를 아는데 일본에서는 몰라서 그런 부분도 있는 거 같다.

미츠키의 플레이 평가
우리가 주문한 수비를 잘 했다. 공격도 무리하지 않고 기회가 나면 던졌다. 긴장을 했다고 한다. 그래도 초반에 나가서 잘 해줬다. 그런 걸 극대화시키면 좀 더 나아질 거다.

#사진_ 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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