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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빅터 오시멘이 낙동강 오리알이 될 신세에 놓였다.

오시멘은 지난 몇년간 유럽에서 가장 핫한 스트라이커였다. 2022~2023시즌 31골을 넣으며 세리에A 득점왕에 올랐다. 오시멘의 활약 속 나폴리는 아무도 예상 못한 우승에 성공했다. 오시멘은 전 유럽의 주목을 받으며 유럽 시장의 핫가이로 떠올랐다.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팀들이 돈다발을 싸들고 유혹했다. 오시멘은 흔들렸지만 거상 나폴리는 꿈쩍도 하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상 등이 겹치기는 했지만 그래도 10골을 넘게 넣으며 제 몫을 했다.

나폴리와 인종차별 문제 등으로 인해 불편한 관계였던 오시멘은 올 여름 마침내 팀을 떠날 기회를 잡았다. 나폴리 역시 오시멘의 이탈에 대비했다. 로멜루 루카쿠를 3000만유로에 영입했다. 이제 오시멘만 나가면 됐다.

하지만 기류가 묘했다. 킬리안 음바페를 레알 마드리드로 보낸 파리생제르맹, 특급 스트라이커가 필요한 첼시, 아스널 등이 원하며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나폴리가 너무 높은 이적료를 제시하며 하나둘씩 떨어져나가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맺은 오시멘의 바이아웃은 1억3000만유로에 달한다. 나폴리는 현실적으로 1억유로+@면 충분하다는 생각인데, 아무도 이 금액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

첼시가 마지막까지 오시멘을 주시 중인데, 이번에는 오시멘이 높은 주급을 요구하며 협상에 난항이 이어지고 있다. 오시멘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최고 수준의 주급을 원하고 있다.

오시멘은 사면초가에 빠졌다. 오시멘이 상상도 못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26일(한국시각) 풋볼이탈리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아흘리가 7000만유로를 제의했다. 루카쿠 영입으로 오시멘을 무조건 정리해야 하는 나폴리 입장에서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금액이다. 일단 오시멘은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 뛰고 싶다는 뜻을 전하며, 거절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상황이라면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오시멘이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지 않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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