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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엄지가 우리 팀에 안 왔다면...“


아산 우리은행 우리WON은 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조별예선 부산 BNK 썸과의 경기에서 80-75로 이겼다.


우리은행이 히타치와의 개막전에 이어 BNK까지 잡았다. 바뀐 멤버 구성 속에 여전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성우 감독은 승리 후 소감을 말하면서 꼭 일본 리그 챔피언 후지쯔와 경기를 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위성우 감독은 “결과는 이겼다. 좋다고 할 수는 없다. 상대가 혜진이 없이 돌아가면서 경기를 뛰었다. 그래도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개인적으로는 2위를 해서 후지쯔랑 해보고 싶었다. 저런 팀이랑 언제 해보겠나. 4~50점을 지더라도 붙어보고 싶다. 보는데 정말 수준이 다른 농구를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상대가 어떻게 나오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우리만 죽기살기로 하는 느낌도 있다.(웃음) 전력을 어쩄든 다 써서 대표팀에 나가 있었고 우리는 단비가 아파서 쉬었지만 대표팀 차출 선수가 없었다. 연습경기 3번하고 5번째 경기 정도를 했는데 하루 쉬고 경기인데 연습이 잘 되고 있다. 돈 들여서 할 수 없는 경기를 연습하는 거라 이 기회를 버리고 싶지 않다. 우리에겐 아주 좋은 기회다. 연전이라 힘들었는데 다 열심히 뛰어줬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멤버들로 합을 맞추면서 어쨌든 이기면서 자신감을 얻는 건 좋은 징조다.


위 감독 또한 “이기면 자신감이 생긴다. 어쨌든 지는 것보다는 이기면서 자신감이 오는 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첫 경기에 이어 두 번째 경기도 보상선수로 합류한 한엄지의 활약이 빛났다. 지난 경기 더블-더블에 이어 BNK를 상대론 17점을 기록했다. 위성우 감독은 한엄지를 극찬했다.


위 감독은 “충분히 재능은 있다. 운동을 조금 늦게 했다. 아파서 운동하지 못했는데 그런 거에 비해선 좋은 몸은 맞다. 한엄지가 우리 팀에 정말 잘 왔다고 생각한다. 오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면 몇 승이나 했을까 싶을 정도다. 그만큼 팀에 필요하고 나도 이런 스타일을 좋아하는 것도 있다. 심장이 큰 선수다. 그게 정말 중요하다. 정말 높게 평가한다“고 치켜세웠다.


더불어 “이정도 평균적인 퍼포먼스를 시즌 때도 내줘야 한다. 그래야 경기를 치를만 하다. 개인적으로 더 할 수 있는 선수다. 어떤 걸 시키면 집중력을 가지고 한다. 그건 김단비보다 낫다. 감독이 지시하면 하려고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선수가 많지는 않다. 너무 칭찬은 못하지만 본인이 역할을 분명히 전에 있는 팀보다는 다르게 해야 한다“는 말도 남겼다.


사진 = 이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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