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8-28 07:58:00]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국군체육부대' 김천 상무 프로축구단은 외인부대다. 외국인선수도 없다. 겨울에 해외 전지훈련도 못 간다. 시즌 도중에 선수단 열댓 명이 바뀐다. 기초군사훈련 4주를 빼면 팀에 머무는 기간은 1년 반도 되지 않는다. 선수 입장에서 김천은 그저 안 다치고 관리 잘하면서 거쳐가는 구단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팀에 헌신해야 한다는 말은 김천에 한해 예외다. K리그에서 아무리 난다 긴다 하는 선수들이 모인다지만 축구는 엄연히 조직력으로 승부하는 스포츠다. '깍두기' 같은 팀이다.
그런데 김천이 1부리그에서 우승 경쟁을 하고 있다. 초반도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어차피 김천은 후반 되면 내려간다고 했다. 홀수 기수 선수들이 매년 여름 대거 전역한다. 올해도 7월에 원두재(울산) 정치인(대구) 등 17명이 본 소속팀으로 돌아갔다. 올해는 달랐다. 김천은 '하나은행 K리그1 2024'가 28라운드까지 진행된 28일 현재 김천은 승점 47점으로 4등이다. 1위 강원FC와 승점이 불과 3점 차이다. 김천은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로 페이스가 주춤하지만 남은 10경기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른다.
상위 스플릿만 가도 대성공인 김천이 우승권이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우승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 맞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다만 우승에 대한 집착은 경계한다. 정정용 감독은 “작년에 승격을 막판에 했다. 우승을 하겠다고 준비한다고 해서 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김천은 2023년 마지막 라운드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다이렉스 승격 티켓을 거머쥐었다. 정정용 감독은 “순위만 쫓아다니면 선수들이 스트레스 받아서 안 된다. 멀리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에이스 이동경도 서서히 컨디션이 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이동경은 4월 입대했다. 그는 울산 소속으로 뛰던 시즌 초반 절정의 기량을 뽐냈다. 훈련소를 거친 뒤 6월 김천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복귀했을 때 경기력이 훅 떨어졌다. 적응을 마치면서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26일 발표된 A대표팀 명단에도 포함됐다. 1년 만에 국가대표 복귀다. 이동경은 김천이 강한 이유에 대해서 “아무래도 개별적으로 보면 젊은 선수들이 많다. 서로의 발전을 위해 같이 많이 노력한다“며 동기부여 측면으로 접근했다.
이어서 이동경은 “훈련 환경이 정말 좋다. 다들 개인적인 발전을 위해 많이 노력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거기에 감독 코치님들께서 우리를 원팀으로 모으고자 하시는 부분들이 시너지 효과를 낸다. 경기장에서는 또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근성을 가지고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 또한 '우승'을 입에 담지는 않았다. 이동경은 “딱히 우승하자고 목표를 말하는 선수는 없는 것 같다. 일단 매주 경기가 있기 때문에 상대에 맞춰서 우리가 정말 호락호락하지 않고 쉽지 않은 상대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하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정정용 감독 역시 순위를 강조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정 감독은 “우리 팀은 사실 스페셜 팀 아닌가. 다른 부분 보다 선수들 각자 입장에서 경기에 임하는 자세나 태도와 같은 부분들을 이야기할 뿐이다. 그런 부분이 중요하다“며 “지금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시기상 OK, 그러나...“ 척추 피로골절..
[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아기호랑이' 윤영철(20·KIA 타이거즈)의 가을야구 등판이 진짜로 이뤄질까.제임스 네일의 충격적 부상으로 선발진이 무너진 KIA에 윤영철 활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거론되고 있다. ..
[24-08-28 09:01:00]
-
[뉴스] '왜 골 못 넣어?' 벨링엄에 혼나고 18세..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도 증명이 필요하다.영국 언론 익스프레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각) '프랑스의 슈퍼스타 음바페가 부진한 시작을 알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첫 골을 넣으라는 압박이 ..
[24-08-28 08:47:00]
-
[뉴스] 설마 김민재와 한솥밥? '항명 논란' 120..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제이든 산초에게 관심을 보인 또 한 팀이 등장했다. 무려 바이에른 뮌헨이다.영국의 팀토크는 27일(한국시각) '바이에른이 산초와 첼시의 계약을 엉망으로 만들며 이적을 추진할 계획이 있다'라고..
[24-08-28 08:47:00]
-
[뉴스] SON, '30대 노장' 중 시장가치 7위 ..
[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토트넘)이 30대 이상 축구선수 중 시장가치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축구매체 '플래닛풋볼'은 28일(한국시각)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젊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
[24-08-28 08:44:00]
-
[뉴스] [패럴림픽] 골판지 침대는 그대로지만…웃으며..
파리 패럴림픽 선수촌, 여전히 열악한 환경선수 식당서 절반 정도를 '채식'으로 제공(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은 시설 문제로 많은 지적을 받았다.특히 선수들의 보금자리인 선수촌 환경이 열악..
[24-08-28 08:38:00]
-
[뉴스] “전혀 다른 코스“ PGA 투어챔피언십 코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여기가 거기 맞나요?“30일(한국시간)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 투어 챔피언십을 치르려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1)에 모인 ..
[24-08-28 08:38:00]
-
[뉴스] [2025예산] 문체부 7조1천억원 편성…대..
콘텐츠산업 글로벌 펀드 1천억원 신규 조성…영화계에 829억원 지원출판 예산 460억원으로 일부 복구…문화누리카드 1만원 인상청와대에 417억원·어린이 복합문화공간 조성에 257억원 편성(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24-08-28 08:38:00]
-
[뉴스] [오피셜]“홍명보가 뽑은 이유 있었네“ 이한..
[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된 '넥스트 김민재' 이한범(22·미트윌란)이 유럽 진출 1년만에 가장 좋은 흐름을 탔다.이한범은 27일(한국시각) 덴마크수페르리가가 선정한 이 주(6라운드)의 팀에 당당..
[24-08-28 08:35:00]
-
[뉴스] 7년 만에 PS 헛꿈 아니다…“최다 잔여 경..
[24-08-28 08:35:00]
-
[뉴스] [패럴림픽] 정은선 골볼 감독 “28년 전 ..
1996년에는 선수로, 2024년에는 감독으로 패럴림픽 출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은선(48) 여자 골볼 대표팀 감독이 28년 만에 못다 이룬 패럴림픽 메달의 꿈에 도전한다.여자 골볼은 한국이 2024 ..
[24-08-28 08:18: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