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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중국 내 여론은 일본을 넘기 어려운 상대쯤으로 여기는 것 같다.

일본 축구전문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31일,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의 발언을 접한 중국팬들의 반응을 보도했다.

모리야스 감독은 지난 29일 9월 A매치 출전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서 상대할 중국에 대해 “매우 경계해야 하는 상대“라고 경계했다. “이반코비치가 중국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이후 새로운 팀을 꾸리고 있는 것 같다. 중국은 매우 강한 상대이고, 이반코비치는 경험이 풍부한 지도자다. 지난 예선 오만전에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에도 중국팀이 우리를 철저하게 분석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 대표팀에는 잠재력이 큰 선수들이 많다. 이반코비치 감독의 지휘 아래 높은 수준의 전술적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하나의 팀으로 활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내달 5일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중국과 C조 1차전을 펼친다. 일본은 중국을 비롯해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바레인, 인도네시아와 같은 조에 속했다. 일본은 FIFA 랭킹 18위, 아시아에서 가장 높다. 87위에 처진 중국은 역사상 A매치에서 일본을 꺾은 적이 없다.

모리야스 감독은 그럼에도 3차예선 첫 경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상대팀에 대한 '립서비스'를 아끼지 않았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중국 스포츠 스트리밍 매체 '지보바'를 인용, 중국팬들이 “일본 감독 지나치게 겸손하다“, “중국이 강하다? 내가 올해 들은 말 중 가장 웃기다“, “이런 말을 하면 일본 언론에서 꾸짖지 않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번에 양국이 맞대결을 펼치는 종목이 중국이 강세를 보이는 탁구가 아니라 축구라는 점을 상기하는 반응도 많았다. “탁구에 대해 말하는 것인 줄 알았다“는 것이다.

'사커 다이제스트'는 “모리야스 감독이 상대를 리스펙트한 발언이 반대로 반향을 부른 듯하다“고 밝혔다.

모리야스 감독은 성폭행 논란을 일으킨 이토 준야(랭스)를 비롯해 구보 다케후사(레알 소시에다드), 미토마 가오루(브라이턴), 가마다 다이치(크리스털 팰리스), 엔도 와타루(리버풀) 등 주력 유럽파를 소집했다.

1986년생 베테랑 풀백 나가토모 유토(FC도쿄)는 이번 A팀에도 선발돼 5번째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높였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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