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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만족한다.“


대구 한국가스공사 페가수스는 2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안양 정관장 레드부스터스와의 연습경기에서 68-60으로 승리했다.


바야흐로 KBL은 백코트 전쟁의 시대다. 필리핀 아시아쿼터 선수들까지 가세하면서 10개 구단 모두가 만만치 않은 가드진 전력을 구축했다.


가스공사 또한 마찬가지다. 기존 김낙현-샘조세프 벨란겔과 더불어 FA 시장에서 정성우까지 영입, 앞선 자원을 더욱 탄탄하게 했다.


이날 연습경기에서 가스공사의 새로운 무기를 어느 정도 확인할 수 있었다. 보통 구단들은 연습경기서 둘 중 하나의 플랜을 선택하는데, 주전 5명 정도 선수의 윤곽을 잡고 출전 시간을 아주 길게 가져가거나 다양한 라인업을 쓰며 여러 조합을 실험하는 경우다.


정관장과의 연습경기에서 가스공사는 후자에 가까웠다. 1쿼터에는 김낙현이 볼 핸들러로 나서고 포워드 자원이 대거 나서는 라인업이었다면 2쿼터엔 벨란겔-정성우의 2가드, 3쿼터는 김낙현과 벨란겔, 정성우가 같이 뛰는 3가드까지 활용했다.


부상만 없다면 몇 명의 가드가 코트에 서느냐에 따라 팀 색깔이 확 바뀔 수 있다. 가드진뿐만 아니라 윙 자원에도 신승민, 차바위, 박지훈, 곽정훈, 양재혁 등 다양한 카드들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선택이다. 물론 외국 선수가 들어온 뒤에도 합을 맞춰가는 과정은 계속 필요하다.


경기 후 만난 강혁 감독은 “다양한 라인업을 돌려보고 있다. 일본 전지훈련에는 앤드류 니콜슨과 듀반 맥스웰도 모두 들어온다. 신승민에게 계속 앞선 수비를 맡겨보고 있고 우리 팀엔 정성우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가장 눈에 띈 건 역시 3쿼터에 나온 3가드 조합이었다. 김낙현과 벨란겔, 정성우 모두 공격력은 물론 동료를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능한 선수들. 같이 뛴다몃 전체적인 신장은 작아지지만 작지만 수비에서 강한 압박도 가능하다.


능력 있는 가드들이 같이 뛰니 패스 게임이 더 활발하게 이뤄지고 공격 전개가 빨랐다. 슈팅이 림을 외면하며 득점이 많이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찬스는 많이 만들어냈다. 스피디한 속공 득점도 나왔다.


강혁 감독은 “아주 만족한다. 슈팅이 들어가지 않은 것이지 패스가 빨리 돌면서 공격 횟수를 훨씬 많이 가져갔다“며 흡족함을 드러냈다.


벨란겔은 팀 백코트에 대해 “선수들끼리 사이가 굉장히 좋다. 서로 배울 점도 많다. 셋 다 건강하다는 전제 하에 이런 가드 구성이 시즌을 치르면서 굉장히 큰 경쟁력이 될 것이다. 그래서 시즌이 더욱 기대된다“며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물론 아직은 미완성 단계의 3가드 조합으로 시즌 때 많이 등장하리라는 확실한 보장은 없다. 하지만 세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끌어올린다면 팬들에게는 즐거운 볼거리 하나가 생기게 될 전망이다. 과연 김낙현과 벨란겔, 정성우가 같이 뛰는 조합이 가스공사의 새로운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사진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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