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발매현황

게임일정 보기 +

프로토

토토

스포츠뉴스

Home> 와이즈 라운지> 스포츠뉴스


[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전북 현대가 사상 첫 파이널B 추락이라는 굴욕을 맛봤다.

전북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의 '하나은행 K리그1 2024' 29라운드에서 0대0으로 비겼다. 승점 30에 머문 전북은 6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4)와의 승점차가 14점으로 벌어지며, 남은 정규리그 4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파이널B행이 확정됐다. 승강제가 도입된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아랫동네'에서 뛰게 됐다. K리그1은 33라운드까지 정규리그를 치러 1~6위는 파이널A, 7~12위는 파이널B에서 마지막 순위싸움을 펼친다.

전북은 자타공인 K리그 최고의 명가다. K리그 역대 최다인 9번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10년대 이후에는 '절대 1강', '레알 전북', '전북 왕조'라는 수식어까지 얻었다. 2013년 이후 성적표는 '3위-1위-1위-2위-1위-1위-1위-1위-1위-2위-4위'였다. 우승이 아니라면 실패했다는 소리를 듣던 전북이었다. 파이널A행은 기본값이었다. 최악이었다던 지난 시즌 조차 파이널A행에 성공했다. 전북은 단 한번도 파이널B를 경험해보지 않은 K리그의 유일한 팀이었다.

그 찬란했던 기록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영원히 지지 않는 태양은 없다'지만, 전북의 몰락은 너무 드라마틱해서 더욱 충격적이다. 2021년 리그 우승 이후 2022년 FA컵(현 코리아컵) 우승으로 가까스로 자존심을 지킨 전북은 지난 시즌 빈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10년만의 일이었다. 올 시즌은 더욱 처참하다. 강등권으로 추락했다. 일시적인 부진이 아니다. 5월26일 강등권으로 내려간 이래, 단 한차례도 강등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최하위에 머문 시간도 한달 가까이 됐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몰락한 대부분 명가들의 공통점은 예산이었다. 재정난이 오거나, 허리띠를 졸라멘 팀들이 급격히 추락했다. 하지만 전북은 다르다. 예나 지금이나 K리그에서 가장 많은 돈을 쓴다. 지난 시즌도, 올 시즌도 마찬가지다. 과거보다는 이름값이 떨어졌다고 하나, 여전히 스타들이 즐비하다. 지난 서울전에서도 이승우 송민규 문선민 김진수 등 국대급 자원들이 벤치에 대기하고 있던 팀이 바로 전북이다. 그럼에도 전북은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강등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돌이켜 보면 예견된 수순이었다. 사상 초유의 5연패가 독이 됐다. 선수단은 고이기 시작했고, 프런트는 안주했다. 팬들도 성공에 취했다. 모두가 서서히 찾아온 위기를 직시하지 못했다. 변화의 포인트를 놓치자 위기가 오는 속도는 더욱 빨라졌다. 전북의 위기 대처는 낙제점이었다. '좋은 선수를 더 영입하면 되겠지', '우리를 잘 아는 감독이 오면 되겠지', 안일한 선택이 반복됐다. '경험이 부족하다'는 모기업의 반대 속 프런트가 목소리를 높여 영입한 김두현 감독 부임 후에도 전북이 반등을 하지 못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심지어 전북은 여름에 이승우 김태현 연제운 전진우, 안드리고 등 엄청난 투자를 했다. 좋은 축구는 커녕 결과도 잡지 못하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전북의 위기가 여기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역사가 말해준다. 서울은 2018년 강등권으로 추락한 뒤, 2019년을 제외하고, 4시즌 연속 파이널B로 추락했다. 2019년 처음으로 파이널B로 내려간 수원은 아예 지난 시즌 2부리그로 강등됐다. 아무도 예상 못한 결과다. 그때 서울, 수원 모두 하위권에서 놀 스쿼드가 아니었다. 그만큼 한번 탄 내리막을 다시 틀기 쉽지 않다는 이야기다.

그래서 필요한게 '분골쇄신'이다. 뼈를 가루로 만들고 몸을 부순다는 마음으로 정성과 노력을 다하지 않으면, 전북의 영광을 다시 찾기란 쉽지 않을 수 있다. 필요하면 과감히 결단을 내리고, 그 결단은 전적으로 내가 아닌 팀을 위해서야 한다. '그래도 우리가 전북인데', '내가 예전에 이렇게 해서 우승해봤는데' 하는 안일함으로는 더 큰 화를 부를 수 있다. 전북의 영광은 '과거'다. 전북의 현재는 '강등권'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 본 자료의 저작권은 '와이즈토토'에 있습니다 *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 목록보기

  • 전체 : 50670건, 페이지 : 92/5067
    • [뉴스] 페퍼저축은행, 자비치 대체 선수 프리카노 영..

      페퍼저축은행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29일 페퍼저축은행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미국)를 영입한다고 밝혔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월 개최된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크로아티아의..

      [24-10-29 14:07:11]
    • [뉴스] 체육진흥공단, 2024년 대학원 교육지원금 ..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은 전·현직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는 국내 대학원 교육지원금 사업 수혜자와 함께 '2024년 국내 대학원 교육지원금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29일 서울..

      [24-10-29 13:52:00]
    • [뉴스] 왜 임찬규일까? 원태인 부상공백→32세 베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한숨이 조금은 덜어질까.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원태인(삼성)의 빈자리를 임찬규가 메운다.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원태인을 ..

      [24-10-29 13:50:00]
    • [뉴스] 배구 꿈나무들 ‘화합의 장’, 2024 제천..

      2024 제천 전국 유소년클럽배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제천시 배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제천시, 제천시의회, 제천시체육회가 후원한 2024 제천 전국 ..

      [24-10-29 13:42:10]
    • [뉴스] [NBA] '드로잔-팍스 47점 합작' 새크..

      [점프볼=이규빈 기자] 새크라멘토가 시즌 첫 승리를 신고했다.새크라멘토 킹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 골든 원 센터에서 열린 2024-2025시즌 NBA 정규리그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와의 ..

      [24-10-29 13:39:19]
    • [뉴스] [NBA] ‘AD 더블더블 고군분투’ 르브론..

      [점프볼=조영두 기자] 레이커스가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LA 레이커스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풋프린트 센터에서 열린 NBA 2024-2025시즌 정규리그 피닉스 선즈와의 경기에서 105-109..

      [24-10-29 13:29:07]
    • [뉴스] '대반전' 맨유, 텐 하흐 '초대형 위약금'..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릭 텐 하흐를 경질하고 곧바로 대체 감독 영입을 위한 작업에 나섰다.글로벌 스포츠 언론 디애슬레틱 소속 기자이자, 최고의 공신력을 자랑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29일(..

      [24-10-29 13:21:00]
    • [뉴스] 1순위 과제! 1년만에 맛보는 ABS 없는 ..

      [고척=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이게 스트라이크네, 볼이네' 하는 적응 기간이 다시 필요할 것 같다.“프리미어12에 임하는 야구 대표팀에게 최우선 과제가 생겼다.KBO리그는 올해 전세계 최초로 ABS(자동볼판정시..

      [24-10-29 13:21:00]
    • [뉴스] 오스틴 3번 울린 파이어볼러, 마지막 비운의..

      [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게 일반인들은 느낄 수 없는, 중압감과 긴장감인가.삼성 라이온즈의 가을야구가 막을 내렸다. KIA 타이거즈에 1승4패로 패했다. 준우승. 그래도 힘들게 플레이오프를 거쳤고, 부상병이 속출하..

      [24-10-29 13:06:00]
    이전10페이지  | 91 | 92 | 93 | 94 | 95 | 96 | 97 | 98 | 99 | 100 | 다음10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