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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첼시 전성기를 이끌었던 '레전드' 프랭크 램파드가 손흥민(토트넘)의 움직임에 대해 이상하다며 물음표를 띄웠다. 램파드는 현역 시절 세계 최고 스트라이커 디디에 드록바와 전성기 대부분을 함께한 공격형 미드필더다. 당연히 드록바의 수준에 눈높이가 맞추어져 있을테니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손흥민과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다.

영국 언론 HITC는 3일(한국시각) '램파드는 토트넘이 뉴캐슬에 패한 뒤 손흥민이 이상한 일을 했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램파드는 2001년부터 2014년까지 첼시에서 뛰었다. 드록바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첼시에서 램파드와 한솥밥을 먹었다. 드록바는 첼시를 잠시 떠났다가 2014~2015시즌에 복귀했는데 공교롭게 램파드가 이적했다.

램파드와 드록바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4회, FA컵 우승 4회, 리그컵 우승 2회, 챔피언스리그 우승 1회를 합작했다.

또한 둘은 프리미어리그에서 36골을 합작했다. 이 기록은 손흥민과 해리 케인이 깨기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1위였다. 현재는 손흥민과 해리 케인의 47골이 역대 1위다.

램파드는 프리미어리그 통산 609경기에서 177골을 넣었다.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역대 6위다. 동시에 상위 20명 중 유일한 미드필더다. 드록바는 254경기에서 무려 104골을 폭발했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2회를 차지했다. 손흥민은 306경기에서 122골을 기록해 현재 역대 21위다.

드록바는 역대 최고 9번 스트라이커 중 한 명이다. 루드 반니스텔루이, 티에리 앙리 등과 당대 최고를 다툰 만능 공격수였다.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포스트플레이는 기본이고 제공권도 압도적이다. 오른발 46골 왼발 19골 머리로 17골을 터뜨렸다. 특히 빅매치에서 결정적인 골을 책임지며 여러 우승에 절대적인 기여를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본업이 윙어다.

손흥민은 전반전 왼쪽 윙으로 나섰다가 후반전 가운데로 자리를 옮겼다.

토트넘은 대부분 경기를 주도했지만 실속이 없었다. 소유권을 많은 시간 유지하면서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수비지역에서 공을 빼앗겨 상대 슈팅으로 연결되는 빌미를 제공했다. 그 슈팅이 골대를 맞히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토트넘은 후반전 'SON 톱' 시프트를 사용했다. 사르를 빼고 브레넌 존슨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중앙으로 이동하고 오도베르가 왼쪽 존슨이 오른쪽에 섰다. 원톱을 보던 쿨루셉스키가 미드필더로 이동했다.

램파드는 전반적으로 뉴캐슬이 잘했다기 보다는 토트넘이 못했다고 분석했다. 손흥민과 윌손 오도베르가 과녁이 됐다.

램파드는 “토트넘은 그들의 플레이 스타일에 충실하다. 우리는 그들이 어떤 축구를 원하는지 잘 안다. 토트넘은 풀백, 주로 페드로 포로가 항상 합류하면서 박스 안팎으로 많은 선수를 투입한다. 토트넘은 기회가 많았는데 아무튼 슈팅으로 연결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램파드는 “오도베르는 헤더를 시도해야 하는 장면인데 그러지 못했다. 이는 판단력 문제다. 큰 기회를 놓쳤다. 어떤 이유에서든 마무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 뉴캐슬은 수비가 별로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화살을 피하지 못했다.

램파드는 “손흥민의 움직임이 이상하다. 박스 안으로 쇄도해야 하는 상황인데 컷백을 기다렸다. 그가 원톱 스트라이커이가 9번 역할이라면 그렇게 해야 한다. 그가 전문 공격수가 아니라서 그럴 수도 있다“며 손흥민이 센터포워드로서 임무를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고 봤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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