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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부천/홍성한 기자] "선택하는 데 두려움 전혀 없었어요."

'재일교포' 홍유순은 2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인천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조부모님, 부모님 모두 한국인인 홍유순은 일본에서 태어나 자랐고, 중학생 때부터 본격적으로 농구를 시작했다. 일본에서 3x3 전문선수로도 활동했다. 드래프트 전 열린 컴바인에서는 순발력 지표인 레인 어질리티(12.1초), 프로 어질리티(4.7초) 등에서 센터 1등에 오르며 뛰어난 스피드 능력도 자랑했다.

신한은행 구나단 감독은 "스피드는 말할 것도 없고, 스펀지 같았다. 같이 훈련하는데 너무 놀랐다.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한국 국적이지 않나. 국가대표도 가능하다. 지도자로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싶다"라고 홍유순을 평가했다.

유순은 "나를 뽑아주신 신한은행에 너무 감사하다. 앞으로 1분이라도 경기에 뛸 수 있도록 열심히 훈련에 참여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홍유순은 드래프트 전 신한은행 팀 훈련을 경험했다. "언니들이 워낙 잘 가르쳐주셨다. 사실 조금 걱정도 있었다. 신한은행이 나를 선택하지 않을 수도 있지 않나. 가게 되어 너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재일교포 홍유순이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참가를 결정한 시기는 지난 7월이었다. 언어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한국을 선택한 계기는 무엇일까.

홍유순은 "7월 중순 정도인 것 같다. 신한은행과 훈련을 하면서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더 좋은 경기력을 뽐내야 했다. 선택하는 데 전혀 두려움, 고민이 없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몸이 아직 약해서 웨이트 트레이닝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 수비에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싶었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는 최이샘(신한은행)이다. 같이 훈련하는데 대단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목표는 국가대표다. 홍유순은 "될 수 있으면 정말 기쁠 것 같다(웃음). 처음부터 잘 시작해서 빨리 한국 농구 시스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웃었다.

#사진_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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