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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조영두 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이다연(23, 175cm)을 임의해지 공시했다.

점프볼 취재 결과 우리은행은 23일 이다연을 WKBL에 임의해지 공시했다.

삼천포여고 출신의 이다연은 2020~2021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3순위로 인천 신한은행에 입단했다. 조금씩 코트를 밟은 그는 지난 시즌 정규리그 29경기에서 평균 18분 50초를 뛰며 6.2점 2.1리바운드의 기록을 남겼다. 프로 데뷔 후 가장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고, 충분히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를 눈여겨본 우리은행은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신한은행으로 이적한 최이샘의 보상선수로 이다연을 선택했다. 최이샘과 더불어 박혜진(BNK), 박지현(토코마나와), 나윤정(KB스타즈)이 모두 팀을 떠났기에 이다연이 더 많은 출전 기회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러나 이다연은 우리은행 팀 훈련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다. 위성우 감독은 이다연에게 충분한 휴식 시간을 부여했지만 몸이 따라주질 않았다. 결국, 우리은행은 이다연을 임의해지 공시했고, 이다연은 최소 1년의 공백기를 갖게 됐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26일 본지와의 전화 통화에서 “팀 훈련을 따라와야 되는데 굉장히 힘들어했다. 감독님이 여러 차례 휴식을 주셨지만 계속 힘들어했다. 몸 상태도 썩 좋지 못했다. 우리 팀 훈련량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다른 선수들과 비교해서 유독 힘들어했다”고 이야기했다.

WKBL 규정상 임의해지가 된 선수는 1년이 지나야 다시 선수등록이 가능하며 반드시 이전 소속팀으로 복귀해야 한다. 은퇴가 아닌 임의해지인 만큼 다시 코트로 돌아올 여지는 충분하다. 우리은행은 1년 뒤 이다연과 다시 대화를 나누기로 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1년 동안 마음 추슬러서 돌아오라고 이야기를 했다. 본인도 일단은 쉬고 싶다고 하더라. 1년 뒤에 다시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구단 입장에서는 안타깝다. 연봉 협상 때도 기대치가 반영됐고, 잘할 거라 기대 많이 했는데 아쉽다. 마음이 속상하기도 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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