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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베트남에서 첫 경기부터 한국의 매운 맛을 선보였다.

한국도로공사는 24일 베트남 닌빈에서 열린 2024 베트남텔레비전(VTV)컵 조별리그 A조 첫 경기에서 페인트 마스터스(필리핀)를 만나 3-0(25-17, 25-20, 25-15) 완승을 거뒀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뉴페이스’들의 조합을 점검했다. 왼손잡이 아포짓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와 아시아쿼터로 선발한 아웃사이드 히터 유니에스카 바티스타(카자흐스탄), GS칼텍스를 떠나 올해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나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것.

기존의 세터 이윤정과 리베로 임명옥, 미들블로커 배유나도 함께 했다. 1세트 시작하자마자 김세인이 잠시 미들블로커로 들어갔지만, 이내 ‘신인왕’ 미들블로커 김세빈이 투입됐다.

한국도로공사는 경기 내내 우위를 점하며 3세트 만에 일찌감치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VTV 매체도 “한국도로공사는 1세트 강소휘를 비롯해 최강 라인업이 등장했다. 강력한 공격력을 갖춘 니콜로바의 활약에 힘입어 상대팀과 격차를 벌렸다”면서 “필리핀도 2세트 더욱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쳤지만, 한국도로공사의 다양한 공격을 막지 못하고 패했다. 2세트 기세를 이어간 한국도로공사가 3세트 빠른 플레이로 경기를 주도하며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고 밝혔다.

한국도로공사는 페인트 마스터스를 포함해 베트남 국가대표팀, 캬니시(카자흐스탄)과 A조에 편성됐다. B조에서는 킹 웨일(대만), 코라벨크(러시아), 허난(중국), 아난마레(일본)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조 순위에 따라 크로스 토너먼트로 8강전이 펼쳐진다. 이후 4강, 결승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 선수 구성에 변화가 큰 한국도로공사다. 외국인 선수는 8월 1일부터 합류가 가능함에 따라 각 팀들은 8월부터 완전체로 본격적으로 시즌 대비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도 이날 1세트 라인업만 봐도 주공격수 3명이 새 얼굴이다. 세터와 공격수들의 호흡 그리고 아웃사이드 히터들의 리시브 라인 점검도 필요하다.

올해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로 꼽혔던 강소휘도 VTV컵을 앞두고 “아직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 설렘반 걱정반이다. 그냥 제가 더 잘해야 할 것 같다. 감독님이랑 코치님이 추구하는 배구를 잘 따라가고 싶다. 팀을 잘 옮겼다는 소리도 한번 듣고 싶다. 그만큼 팀에서 제 몫을 하는 선수가 됐다는 의미니까. 윤정이랑도 완벽한 호흡으로 한 시즌 치르고 싶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한국도로공사는 25일 베트남 국가대표팀과 2차전을 갖는다.



한편 VTV컵 대회는 2004년부터 시작된 대회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는 매년 대회가 개최됐다. 2012년 IBK기업은행이 이 대회에 참가해 동메달을 거머쥔 바 있다. 이 대회에서 유일하게 입상한 한국팀이다. 한국도로공사도 메달을 목에 걸고 돌아올지 주목된다.

사진_한국도로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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