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2 22:14:05]
[점프볼=아산/최창환 기자] 히라노 미츠키(삼성생명), 나가타 모에(KB스타즈)에 이어 이이지마 사키(32, 173cm)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에너지레벨을 앞세워 위협적인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사키는 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 우리은행 박신자컵 토요타 안텔롭스와의 A조 맞대결에 선발 출전, 37분 36초를 소화하며 14점 3어시스트 3스틸 3블록슛으로 활약했다. 3점슛은 4개 가운데 2개 넣었다. BNK썸은 김소니아(28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더블더블을 더해 74-71로 승리했다.
사키는 경기 종료 후 “우리은행과의 경기(10점 4리바운드 2스틸 1블록슛)는 한국에 온 후 첫 경기여서 긴장했다. 마음대로 플레이가 되지 않았지만, 2차전에서는 원래 모습대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상대가 일본 팀이라고 특별히 긴장했던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사키는 BNK썸에서 박혜진에 이어 2번째로 나이가 많은 베테랑이다. 일본에서도 야마나시 퀸 비즈-니이가타 알비렉스 BB래빗-도요타 방직 선샤인 래빗-아이신 윙즈 등 많은 팀에서 경험을 쌓았다.
오가 유코 토요타 감독은 “사키는 일본에서도 여러 팀에서 뛰었다. 스틸, 3점슛 1위에 오른 적도 있다. 장점이 많은 만큼 어느 팀에서 뛰더라도 제 역할을 할 수 있는 선수다. 오늘(2일) 기록지를 보니 많은 시간(37분 36초)을 소화했더라. 그만큼 감독님의 신뢰를 받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라고 견해를 전했다.
박정은 감독 역시 “복덩이다. 선수들과 잘 지내고 한식도 잘 먹는다. 무엇보다 좋은 건 경험이 많아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잘 찾아서 해낸다는 점이다. 수비할 때 활동량도 많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이어 “체력훈련하면 제일 멀쩡하다. 우리 트레이너들도 나름대로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선수들의 체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사키를 통해 또다른 비법을 찾고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
4쿼터 막판 연달아 블록슛을 만들며 경기장의 데시벨을 끌어올린 사키는 정규리그에서도 이와 같은 수비력을 유지하는 게 목표다. 사키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수비에 열심히 임하고 싶다. 감독님의 3점슛 능력이 워낙 좋다는 것도 알고 있다. 친절하게 가르쳐주셔서 너무 좋다. 공격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평균 10점 이상을 올리고 싶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사진_김소희 인터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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