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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리버풀 공격수 루이스 디아즈가 챔스 역사에 남을 '노룩(no-look) 슛'을 완성했다.

디아즈는 6일(한국시각)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레버쿠젠과의 2024~2025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2분 환상적인 노룩 슛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수비 진영에서 공을 빼앗은 리버풀의 역습 상황. 다르윈 누녜스의 슛이 수비수 발에 맞고 흘러나온 공을 잡은 디아즈가 공이나 골대가 아닌 다른 곳을 응시하며 오른발을 휘둘러 골망을 갈랐다.

영국 가십지 '더선'에 따르면, 팬들은 “디아즈가 방금 노룩 슛으로 골 넣은 거 실화?“ “새로운 피르미누가 나타났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환호했다. 2015년부터 2023년까지 리버풀에서 활약한 피르미누(알 아흘리)는 노룩 슛을 즐기는 선수로 유명하다.

'노룩'은 패스나 슛을 할 때 의도적으로 눈을 돌려 상대를 속이는 동작을 일컫는다. 정확성과 연습, 담력이 요구되는 기술이다. 자칫 절호의 찬스를 노룩 슛으로 날리면 엄청난 비판이 따를 것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이다. '꿈의 무대' 챔피언스리그면 말할 것도 없다.

'피르미누 동료' 디아즈는 오랜기간 노룩 슛을 연마했다. 2022년 포르투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디아스는 2022년 3월 인터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에서 문전 앞 노룩 슛을 시도했다가 아르투로 비달의 '슈퍼 태클'에 막혔다. 이날 리버풀은 0대1로 패했고, 디아즈는 비판을 피할 수 없었다.

이날은 달랐다. 디아즈는 전반 6분 선제골, 후반 38분 세번째 골을 넣으며 자신감이 오를 때로 오른 상태였다. 그렇게 자신만의 특별한 방식으로 자신의 커리어 첫 번째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리버풀은 디아즈의 '원맨쇼'에 힘입어 지난시즌 분데스리가에서 무패 우승한 레버쿠젠을 4대0으로 대파하며 챔피언스리그 4전 전승을 질주했다.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맨시티 등 우승후보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사이 리그 페이즈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올해 위르겐 클롭 전 감독 후임으로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날 리버풀 출신 사비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전 승리 포함 16경기에서 14승1무1패라는 압도적인 전적을 올리고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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