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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서울 이랜드가 창단 두번째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랜드는 3일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경남FC와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38라운드에서 1골-2도움을 올린 변경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3대0 승리를 거뒀다. 2연승에 성공하며 승점 3을 추가한 이랜드는 승점 58로 충남아산(승점 57)을 제치고 2위로 뛰어올랐다. 이랜드는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3위 이상을 확정지으며, 플레이오프 진출도 확정지었다. 이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오른 것은 창단 첫 시즌이었던 2015년 이후 10년만이다. 이랜드는 최소 3위를 확정지으며 창단 후 최고 순위를 기록하게 됐다. 이랜드가 올 시즌 기록한 17승은 2016년 기록한 구단 최다승과 타이다.

반면, 경남은 시즌 마지막 홈경기에서 고배를 마셨다. 경남은 이날 패배로 12위를 확정지었다.

경남은 3-4-3 카드를 꺼냈다. 사라이바-아라불리-폰세카, 외국인 트리오가 전방을 꾸렸다. 김진래-이민혁-정현철-박원재가 허리진에 섰다. 김형진-이강희-이찬욱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김민준이 지켰다. 박동진, 이시헌, 도동현은 벤치에 대기했다.

권우경 임시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일 수도 있지만 오히려 더 이랜드가 더 급하지 않을까. 우리가 만약에 선제 득점을 하게 된다면 상대는 점점 더 급해질거다. 스피드적인 부분에 있어서 상대를 위협 줄 수 있는 선수들로 준비했다“고 했다.

이랜드는 총력전에 나선다. 1대0 승리를 거뒀던 주중 성남전과 같은 라인업을 내세웠다. 정재민을 축으로 변경준과 조영광이 좌우에 섰다. 좌우 윙백에는 박민서와 채광훈이, 중원에는 서재민과 카즈키가 자리했다. 스리백은 김오규-백지웅-김민규가 이뤘다. 골키퍼 장갑은 문정인이 낀다. 김신진, 몬타뇨, 브루노 실바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경기 전 만난 김 감독은 “목표는 2위다. 오늘 이겨놓고 남은 경기도 이기면 확정이지만 어쨌든 오늘 승리가 중요하다. 오늘 못 이기면 복잡해진다. 두 게임을 다 이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되지 않겠나 싶은 생각이 든다“고 했다.

초반부터 이랜드가 강하게 상대를 밀어붙였다. 전반 3분 카즈키가 왼쪽에서 코너킥을 올렸다. 정재민 머리 맞고 뒤로 흘렀지만, 이랜드 선수들 머리에 맞지 않았다. 경남도 반격했다. 13분 경남이 왼쪽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문정인이 멋지게 펀칭하며 막아냈다.

이랜드의 공격이 이어졌다. 20분 박민서가 왼쪽에서 올려준 볼이 정재민 머리에 맞았다. 하지만 약했다. 골키퍼가 쉽게 잡아냈다.

위기를 넘긴 경남이 힘을 내기 시작했다. 29분 사라이바가 볼 끊어내 역습에 나섰다. 돌파하는 과정에서 걸려넘어졌다. 좋은 위치에서 사라이바가 낮게 찬 프리킥은 벽 맞고 약해졌다. 32분에는 아라불리가 골키퍼와 맞서는 기회를 잡았다. 문정인 골키퍼가 잘 막아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였다.

36분 경남이 좋은 슈팅을 만들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흐른 볼을 김진래 아크 정면서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연결했다. 골키퍼가 선방했다. 1분 뒤에는 사라비아가 오른쪽을 돌파하며 내줬다. 이민혁이 중앙으로 치고 들어가며 왼발 슈팅을 날렸다. 크로스바를 살짝 빗나갔다.

전반 막판은 다시 이랜드의 흐름이었다. 38분 변경준이 오른쪽에서 치고들어가며 정면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수비 맞고 나왔다. 40분에는 카즈키가 박스 안으로 침투 후 중앙의 정재민에게 패스했다. 정재민의 슈팅 수비 맞고 나왔다.

경남도 맞섰다. 41분 폰세카가 박스 안에서 돌파하며 오른발 슈팅을 했다.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43분 이랜드가 전반 들어 가장 좋은 기회를 잡았다. 변경준이 오른쪽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다. 정재민이 뛰어들며 헤더로 연결했다. 김민준 골키퍼가 멋지게 막아냈다. 45분에는 채광훈이 오른쪽에서 올린 얼리크로스가 뛰어들던 정재민에게 행했다. 하지만 제대로 터치가 되지 않으며, 마무리로 이어지지 않았다.

결국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이랜드가 후반 시작과 함께 변화를 줬다. 조영광을 빼고 브루노 실바를 투입했다. 6분 이랜드가 날카로운 공격을 펼쳤다. 변경준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크로스를 올렸다. 박스 중앙에 있던 브루노 실바가 가슴으로 잡아 오버헤드킥을 시도했다. 제대로 맞지 않았다. 곧이어 경남이 변화를 줬다. 사라비아를 빼고 이시헌을 넣었다.

11분 이랜드가 두 장의 교체카드를 썼다. 정재민과 김오규를 빼고 김신진과 이인재를 넣었다. 교체는 곧바로 결실을 봤다. 12분 변경준이 강한 몸싸움 끝에 승리하며 오른쪽을 뚫었다. 지체없이 중앙으로 볼을 보냈고, 김신진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경남 골망을 흔들었다. 김신진이 이랜드로 임대를 온 후 기록한 첫번째 골이었다.

19분 이랜드가 추가골을 넣었다. 카즈키의 절묘한 패스가 왼쪽에 파고들던 브루노 실바에게 연결됐다. 브루노 실바는 돌파하며 중앙으로 감각적인 패스를 보냈고, 이는 변경준에게 연결됐다. 변경준이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두 경기 연속골이자 개인 커리어 첫 두자릿수 득점이었다. 10호골. 이랜드는 20분 카즈키를 빼고 박창환을 넣었다.

기세가 오른 이랜드는 22분 변경준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강력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옆그물을 때렸다. 27분에는 오른쪽에서 돌파 후 중앙의 브루노 실바에게 연결됐다. 브루노 실바는 강력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크게 벗어났다.

28분 경남이 두 장의 교체카드를 꺼냈다. 박원재 김형진을 빼고 우주성 이광선을 넣었다. 32분 이랜드가 쐐기를 박았다. 변경준이 오른쪽을 돌파하며 낮고 빠른 크로스를 보냈다. 브루노 실바가 뛰어들며 마무리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브루노 실바는 6월1일 경남전 이후 무려 5개월만에 골맛을 봤다.

김 감독은 34분 브루노 실바를 빼고 몬타뇨를 투입했다. 경남도 반격했다. 40분 오른쪽에서 넘어온 크로스가 이시헌에게 연결됐다. 슬라이딩 슈팅은 골대를 넘어갔다. 41분 변경준이 다시 한번 경남 골망을 흔들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했다.

경남이 막판 공세에 나섰다. 하지만 이랜드의 수비벽은 두터웠다. 결국 이랜드가 3대0 대승을 거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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