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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동중 농구부



제주동중이 전국 대회 16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경북 상주시에서 열리고 있는 제54회 추계 전국 남녀중고농구연맹전에 참가한 제주동중이 E조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중에 74-63으로 승리하며 화봉중(3승)에 이어 조 2위(2승 1패)로 16강에 올랐다.


16강 진출이 여느 팀에게는 흔한 일로 치부될 수도 있겠으나 창단 13년을 거치면서 상대 팀의 손쉬운 1승 상대로만 여겨졌던 제주동중이 전국대회에서 올 시즌만 세 번째로 본선 무대를 오른 것은 뉴스가 될 만한 소식이고 제주 농구가 전국 무대로 발돋움을 시작한 중요한 사건이다.


제주동중을 지도하고 있는 장기동 코치는 “올해 팀 최초 기록들이 많이 세워지고 있는데 추계연맹전 전까지 단일 대회 2승, 권역별 주말 리그 4위, 전국대회 본선 진출, 전국대회 2회 연속 본선 진출, 전국대회 조 1위까지 창단 이래 이런 성적을 낸 적이 없었다고 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도 쉽게 본선 진출은 장담할 수 없었는데 이유는 추계연맹전 예선 1차전이상대가 수도권 강팀으로 불리는 호계중이었기 때문이다.


1쿼터를 19-27로 끌려갔으나 2쿼터부터 농구의 기본 중 기본인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다시 재정비해 경기에 임한 제주동중은 경기 종료 12.2초를 남기고 1점 차로 뒤지던 상황 이지후(3학년, 176cm)가 자유투를 얻어냈고 2구 모두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80-79로 기어이 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수비까지 성공하며 극적으로 1승을 거뒀다.


비록 2차전에서 중등부 최상위권 팀 화봉중에 43-76으로 패했으나 2일 열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성남중에 74-63으로 승리하며 자력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제주동중 장기동 코치는 “농구 구력이 1년이 채 되지 않은 선수가 많아서 경기 운영에 어려운 상황이나 선수들끼리 이해하고 알아가는 일이 우선이기에 서로에게 실수에 대한 핑계를 대지 말라고 지도하고 있다. 이번 대회는 호계중 승리가 16강 진출에 분수령이었다. 여기에 오기까지 코트에 나선 선수들과 벤치에서 응원한 모두를 칭찬하고 싶다. 그 가운데서도 본선 진출의 보이지 않는 수훈 선수로 김준서(3학년, 172cm) 선수를 뽑고 싶다. 호계중 경기에서 코트에 넘어지더라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 에이스 선수들을 괴롭혀줬다. 득점은 많이 없지만 기록되지 않는 부분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됐다. 귀중한 1승을 거뒀고 그 결과로 16강에 올랐다. 16강 경기도 제주동중답게 플레이하겠다“라고 말했다.




제주동중 장기동 코치, 이지후



특히 주장 이지후는 16강에 오르기 위해 가장 중요했던 호계중과 경기에서 24득점 14리바운드 8어시스트 5스틸로 맹활약했고 성남중과 경기에서도 15득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로 활약하며 제주동중 에이스가 누군지 확실히 보여줬다.


이지후는 “제주동중은 팀플레이가 최선의 작전인 팀이다. 장기동 코치님께서 그 부분에 대해서 먼저 센터를 잘 봐주고 센터가 안 되면 외곽으로 내어주는 어떻게 보면 단순하나 확률 높은 공격을 강조하신다. 특히 저한테 가드니까 더 차분한 플레이로 센터도 봐주고 여러 슈터도 봐주면서 코트를 넓게 써야 농구가 쉬워진다고 하셨다. 팀이 본선에 올라 기쁜 마음도 있으나 다음 상대인 휘문중에 승리하려면 들뜬 마음은 독이다. 올 시즌 16강에서 번번이 탈락하며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니까 더 이상 기회는 없다. 최선을 다해 16강전에 임하겠다“라면서 다짐을 밝혔다.


제주중은 9월 3일(화) 16시 30분에 상주중학교 체육관에서 휘문중과 16강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 = 노경용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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