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2 20:25:00]
[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일단 5이닝은 반드시 채워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갑작스럽게 쏟아진 비. 5-0 리드. 애런 윌커슨(35·롯데 자이언츠)의 마음은 타들어갔다.
윌커슨은 지난달 29일 부산 한화 이글스전에서 10승 도전에 도전했다. 직전 등판이었던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7이닝 3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원망스럽게 하늘을 바라보던 중. 결국 비가 잦아들었고, 정비 끝에 경기가 시작됐다. 1시간 넘게 중단이 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가 실점이 나왔지만, 타선이 다시 한 번 도와줬고, 11-3 리드에서 마운드를 내려올 수 있었다.
마운드 상태가 좋지 않고, 비도 중간에 많이 내려 불펜진이 어려움을 겪었지만, 롯데는 무박2일 경기 끝에 14대11로 승리했다. 윌커슨은 시즌 10승 째를 챙겼다.
7월부터 윌커슨에게는 좀처럼 승리가 닿지 않았다. 5경기에 등판해 2패만 떠안았다. 내용이 좋지 않은 것도 아니다. 퀄리티스타트가 두 차례 있었고, 6이닝 이상 마운드를 지킨 건 총 세 번이었다.
윌커슨은 “후반기에는 운이 안 따랐던 거 같다. 수비도 좋고 모든 장면이 좋았는데 운이 안 따라주니 성적으로 반영이 안 됐던 거 같다. 선수들이 지금 잘 치고 있고, 수비도 잘해주고 있다. 좋은 분위기가 온 만큼, 앞으로도 계속 좋은 모습을 이어갈 수 있을 거 같다“고 했다.
'불운'의 끝을 경험할 뻔한 한화전. 윌커슨은 “라커룸에서 계속 몸을 따뜻하게 유지하고 머릿속으로 집중을 하고 있었다. 우리가 앞선 만큼, 5이닝이라도 채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라며 “올라가서는 조정할 시간이 필요했다. 그래도 10승에 대한 기대도 있었고, 팀 타자들이 점수도 내주는 등 좋은 모습 보여줘서 승리한 거 같다“고 했다.
윌커슨이 10승에 열망을 보였던 이유는 지난 2017년 더블A에서 거둔 이후 7년 만이었기 때문. 윌커슨은 “10승은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7년 만에 채우게 되다보니 많은 기대를 했다“라며 “7년 전에는 조금 어려서 몸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이 많았던 거 같다. 이제는 구단이 필요한 기대치에 맞추려고 한다“고 했다.
1차 목표 달성. 그러나 다음을 바라봤다. 그는 “나머지 경기 최대한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15승까지 하길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선수로 시즌 중반에 합류한 그는 올 시즌 꾸준하게 로테이션을 지켜가며 27경기 10승8패 평균자책점 3.95로 성공적인 1년으로 보내고 있다. 100% 만족은 없었다. 그는 “더 길게 던져야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 이닝을 길게 끌고 간 경기가 많이 없는데 비시즌 때 잘 준비하면서 루틴도 바꿔보려고 한다“라며 “남은 기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에도 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윌커슨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 중 하나는 롯데 팬의 열광적인 응원. 윌커슨은 “그동안 전혀 느껴본적 없는 경험이었다. 마운드에 내려올 때 수많은 관중들이 이름을 불러주는 풍경은 아직도 신선하고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가슴이 뭉클해지는 경험“이라고 이야기했다.
롯데는 2일까지 56승3무62패로 5위 KT 위즈(62승2무63패)에 2.5경기 벌어진 7위다. 충분히 가을야구 진출이 가능한 위치다. 윌커슨은 “나머지 등판 모두 이겨서 15승을 채우고 싶다. 우리팀은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계속해서 좋은 모습 보이면 또 가을야구도 가능하지 않을가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아빠 우승했어요!“ 1993년 아버지가, ..
[광주=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아빠 우승했어요!“KIA 타이거즈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해태 타이거즈 우승 포수 출신 정회열 동원대 감독이 KBO리그 최초 기록을 썼다. 바로 '부자(父子) 최초 동일팀 한국시리즈 우승..
[24-10-29 14:44:00]
-
[뉴스] 내달 22∼24일 서울서 제2회 ICU 월드..
(서울=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제2회 세계치어리딩연맹(ICU) 월드컵 치어리딩이 다음달 22일 서울에서 열린다.대한치어리딩협회는 “내달 22∼2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SK핸드볼경기장에서 제2회 ICU 월드컵..
[24-10-29 14:38:00]
-
[뉴스] 여자배구 페퍼, 개막 2경기 만에 자비치 보..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여자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 구단이 정규시즌 개막 2경기 만에 외국인 선수를 교체했다.페퍼저축은행은 29일 기존 선수인 바르바라 자비치(등록명 자비치)를 테일러 프리카노(미국)로 교체한..
[24-10-29 14:38:00]
-
[뉴스] '1순위 자비치→프리카노' 외인 부진에 고민..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페퍼저축은행 AI 페퍼스 배구단이 외국인선수 교체를 결정했다.AI 페퍼스는 대체 외국인 선수로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29)를 영입한다고 29일 밝혔다.AI페퍼스는 지난 5월 개최된 ..
[24-10-29 14:29:00]
-
[뉴스] '현대기아차 전성시대', 역사적 양궁신화→천..
[24-10-29 14:26:00]
-
[뉴스] 페퍼저축은행, 자비치 대체 선수 프리카노 영..
페퍼저축은행이 대체 외국인 선수를 영입했다.29일 페퍼저축은행은 대체 외국인 선수로 미국 국적의 테일러 프리카노(미국)를 영입한다고 밝혔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5월 개최된 여자부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크로아티아의..
[24-10-29 14:07:11]
-
[뉴스] “성장 기대“ 어느덧 5년 차…'통산 4G'..
[24-10-29 14:01:00]
-
[뉴스] 체육진흥공단, 2024년 대학원 교육지원금 ..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현재)은 전·현직 국가대표를 대상으로 지원되고 있는 국내 대학원 교육지원금 사업 수혜자와 함께 '2024년 국내 대학원 교육지원금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29일 서울..
[24-10-29 13:52:00]
-
[뉴스] 왜 임찬규일까? 원태인 부상공백→32세 베테..
[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한숨이 조금은 덜어질까.한국시리즈 도중 부상으로 이탈한 원태인(삼성)의 빈자리를 임찬규가 메운다.KBO 전력강화위원회는 29일 부상으로 출전이 어려워진 삼성 원태인을 ..
[24-10-29 13:50:00]
-
[뉴스] 배구 꿈나무들 ‘화합의 장’, 2024 제천..
2024 제천 전국 유소년클럽배구대회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한국배구연맹(KOVO)과 제천시 배구협회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제천시, 제천시의회, 제천시체육회가 후원한 2024 제천 전국 ..
[24-10-29 13:42:1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