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뉴스
[24-09-03 21:48:00]
[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토트넘은 이번 여름 좋은 선수를 영입할 생각조차 없었다. 주급 체계를 줄이는데 혈안이 됐기 때문이었다.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지난달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아직도 내가 이 클럽의 전설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토트넘에서 뭔가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그렇게 해서 전설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 정말로 기쁠 것이다. 난 우승하기 위해 토트넘으로 이적했다. 우리가 특별한 시즌을 만들 수 있길 바란다“며 16년 동안 이어진 무관의 늪을 탈출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지만 우승 의지는 손흥민과 선수들한테만 있는 모습이다. 토트넘 구단은 우승 경쟁을 위해서 걸어가야 할 길을 역행하고 있다.
토트넘 내부 소식에 능통한 폴 오 키프는 2일부터 3일까지 개인 SNS를 통해 팬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충격적인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자신마저도 토트넘에 속았다고 주장했다.
폴 오 키프가 속았다고 설명한 내용은 이렇다. 이적료적인 측면만 보면 토트넘은 많은 돈을 사용한 것처럼 보인다. 도미닉 솔란케한테 구단 역사상 최고 이적료를 지불했으며 아치 그레이한테도 적지 않은 돈을 투자했다. 양민혁도 영입했고, 2선 유망주인 윌손 오도베르를 깜짝 영입했다. 토트넘은 이적시장에서 약 1억 5,000만 유로(약 2,222억 원)를 지출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계획에 포함되지 않은 선수를 대거 방출하면서 연봉 체계를 완벽히 바꿔놓았다. 2023~2024시즌 토트넘 1군 선수단 연봉 합계는 약 1억 5,500만 유로(약 2,297억 원)였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이 지나자 선수단 연봉이 약 1억 3,100만 유로(약 1,940억 원)로 크게 감소했다.
주급이 비싼 주전급 선수를 영입하지 않고, 가능성이 많은 유망주 위주로 영입한 결과다. 냉정히 이번 여름에 토트넘이 영입한 선수 중 당장 순위 상승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는 솔란케말고는 없다. 오도베르, 그레이, 양민혁 모두 미래를 위한 영입이다.
이를 두고 폴 오 키프는 “토트넘은 이적료 측면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지원했다. 하지만 난 그 점에 속았다. 중요한 건 연봉이었다. 토트넘은 한 손으로는 지원해주면서 다른 손으로는 가져갔다. 영리한 속임수였다. 우리 9번 스트라이커는 주급이 12만 파운드(약 2억 1,200만 원)밖에 안된다. 포지션에서 선택지를 고를 때 선택의 폭이 제한되고 있다“고 말했다
폴 오 키프의 발언은 토트넘 현지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졌다. 일부 팬들은 그에게 정확한 예시를 들어달라고 요구했다. 폴 오 키프는 이번 여름 토트넘이 최우선 타깃이었던 에베레치 에제를 영입할 기회가 있었는데 연봉 때문에 포기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토트넘은 연봉 때문에 망설인다. 토트넘이 연봉을 충분히 제시했다면 여기에 있을 선수들이 있다. 주급 18만 파운드(약 3억 1,700만 원)를 요구한 에제 대신 주급 3만 파운드(약 5,300만 원)인 오도베르를 선택했다“고 밝혔다.
더불어 “토트넘은 망설였다. 에제는 토트넘이 영입할 수 있는 선수 중 한 명이었지만 토트넘은 버튼을 누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에제는 입증된 잉글랜드 국가대표다. 토트넘이 추가해야 할 선수는 바로 이런 선수다. 그렇지 않으면 역사상 가장 긴 리빌딩이 될 것이다“며 구단의 이적 정책을 매우 비판했다.
또한 폴 오 키프는 계속해서 토트넘이 허리를 졸라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토트넘은 항상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을 50% 이하로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지금은 40% 이하로 내려왔을 것이다“고 밝힌 뒤 “다음 시즌에는 이 수치가 화이트 하트 레인 시절보다도 낮아질 것이다“고 추가적으로 폭로했다.
2022~2023시즌을 기준으로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제일 낮은 팀이 토트넘이다. 수익의 46%만 선수단 연봉에 지출 중이다. EPL에서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50% 이하인 유일한 팀이다.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60% 이상 나오기 시작하면 재정에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기기 시작한다.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46%면 토트넘은 매우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 수치를 40% 밑으로 내릴려고 노력하고 있다는 건 우승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고 해석될 수밖에 없다.
현재 EPL에서 가장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가 수익 대비 연봉 지출이 59%다. 전 세계 최고의 팀인 레알 마드리드도 2023년 기준 해당 수치 기록은 54%다. 토트넘은 전혀 자금줄을 줄일 필요가 없는 와중에 스스로 억제하고 있는 중이다. '짠돌이'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다운 운영 방식이다.
폴 오 키프는 “이런 모습이 토트넘이 항상 운영할 방식이다. 우리가 그 과정에서 뭔가를 이길 수 있기를 바라지만 오늘날의 게임에서 이 모델이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꼬집었다.
타 사이트나 까페, 블로그등에 본 자료가 무단으로 게시되어있는
사례가 발견 될 경우 민형사상의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뉴스] [패럴림픽] 두 팔 없이 센강 헤엄친 김황태..
상견례 한 달 앞두고 사고로 팔 잃어…“아내의 헌신 덕에 센강 건넜죠“(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철인' 김황태(47·인천시장애인체육회)가 사고를 당한 건 상견례를 한 달 앞둔 2000년 8월이었다.김진희 씨..
[24-09-04 08:12:00]
-
[뉴스] [패럴림픽] 사격 김정남, 파리서 받은 아버..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 파리 패럴림픽 사격 동메달리스트 김정남(46·BDH파라스)이 대회 준비 기간 부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김정남은 3일(이하 현지시간) 사격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
[24-09-04 08:12:00]
-
[뉴스] [패럴림픽] 아보카도로 훈련한 바누아투 창던..
바누아투 창던지기 카후·여자 투포환 에녹, 한국 BDH재단 지원받아 꿈의 무대로“한국이란 나라를 몰랐는데…한국에 매우 감사해“(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아보카도로 훈련하던 오세아니아의 섬나라 바누아투 출신 창..
[24-09-04 08:12:00]
-
[뉴스] [패럴림픽] 사격 박진호, 도쿄서 맺힌 0...
세계 최고 명사수 박진호, 유독 패럴림픽서 불운파리 패럴림픽서 한국 첫 2관왕 등극…3관왕까지 도전(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바랐던 패럴림픽 금메달은 이미 목에 걸었다. 하지만 박진호(47·강릉시청)는 침착함..
[24-09-04 08:11:00]
-
[뉴스] [패럴림픽] 효자종목 탁구, 단식서 메달 5..
서수연·장영진·차수용·정영아·문성혜 4강 진출로 최소 동메달 예약2연패 노리던 주영대는 풀세트 접전 끝에 탈락(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효자종목 탁구 대표팀이 2024 파리 패럴림픽에서 하루에 메달 5개를 확..
[24-09-04 08:11:00]
-
[뉴스] [패럴림픽] 골볼 대표팀, 8강서 튀르키예에..
(파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한국 여자 골볼대표팀(세계랭킹 15위)이 강호 튀르키예를 상대로 잘 싸웠지만 세계 1위의 높은 벽을 넘어서지는 못했다.정은선 감독이 이끄는 골볼 대표팀은 4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24-09-04 08:11:00]
-
[뉴스] 개선문에 선 '불굴의 철인'김황태 “나는 센..
[파리=공동취재단]“제가 센강을 헤엄친 최초의 한국인입니다.“양팔 없이도 센강을 건넌 우리 시대 최고의 철인, 장애인 트라이애슬론(철인3종) 국가대표 김황태(47)가 환하게 웃었다. 도전과 의지로 패럴림픽을 빛낸 영..
[24-09-04 08:08:00]
-
[뉴스] “야망없는 선수,대표팀 안뽑아!“ SON 전..
[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스포츠 야망 없는 선수는 대표팀 안뽑아!“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4일(한국시각) '손흥민의 토트넘 전 동료' 스티브 베르바인을 향한 돌직구 비판을 날렸다.네덜란드리그 에인트호번..
[24-09-04 07:51:00]
-
[뉴스]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끔찍했던 부상.....
조지가 코비와의 통화를 회상했다.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의 폴 조지는 4일(이하 한국시간) 본인이 진행하는 'Podcas P'에서 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폴 조지는 인디애나에서 데뷔한 뒤 올스타 ..
[24-09-04 07:49:07]
-
[뉴스] '설마 라이벌 SON보다 먼저 재계약?'....
[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리버풀이 모하메드 살라의 충격적인 인터뷰 내용에 화들짝 놀란 모습이다. 곧바로 재계약을 추진할 것이라는 소식이 쏟아졌다.영국의 풋볼인사이더는 4일(한국시각) '리버풀이 살라의 폭탄 발언 이후..
[24-09-04 07:47:0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