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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제주 유나이티드가 다시 불붙은 화력을 앞세워 원정 부진을 씻는다.

제주는 25일 오후 7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수원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원정경기를 치른다. 현재 제주는 10승 2무 15패, 승점 32로 리그 8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2연패에 빠진 사이 7위 광주FC(승점 37)와의 격차가 벌어졌고, 9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28)가 가깝게 따라붙었다. 이러한 치열한 순위 경쟁을 감안하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승부처다.

무엇보다 원정 부진에서 탈출해야 한다. 제주는 올 시즌 원정 13경기 중 단 2승에 그치고 있다. 마지막 원정경기 승리는 지난 5월 29일 대전전(1대0 승)으로 3개월 동안 원정에서 승수쌓기에 실패하고 있다. 만약 수원FC를 상대로 원정 부진을 씻는다면 28일 포항과의 코리아컵 4강 원정 2차전에 대한 자신감도 커질 수 있다.

앞서 21일 포항과의 코리아컵 4강 홈 1차전에서 경기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아쉬운 2대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분명한 수확도 있었다. 멀티골을 수확하며 화력이 다시 타오른 것. 제주는 리그 최소 득점(26골)에 시달리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치고 있으며 올 시즌 골대 불운마저 15회에 달한다. 이 역시 리그 최다 기록이다.

하지만 포항전에서 긍정 신호가 켜졌다. 김주공의 부활포가 터진 것. 김주공은 전반 3분 유리가 내준 킬패스를 김주공이 문전 앞에서 상대 수비라인을 허문 뒤 정교한 오른발 슈팅으로 포항의 골망을 뒤흔들었다. 김주공은 부상 복귀 후 시즌 첫 경기 출전에서 득점까지 가동하며 부활을 예고했다. 김주공은 지난해 11월 11일 서울과 '하나원큐 K리그1 2023'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한 뒤 기나긴 재활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

'주황 메시' 남태희도 자신의 클래스를 증명했다. 전반 10분 정교한 크로스로 유리의 추가 득점을 어시스트하며 국내 무대에서 첫 공격포인트를 수확했다. 김주공의 부활포에 이어 남태희의 첫 공격포인트까지 나오면서 제주의 화력은 다시 불붙었다. 여기에 브라질 출신 간판공격수 유리가 코리아컵에서 2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컨디션을 한껏 끌어올렸다.

김학범 감독은 “코리아컵 4강 1차전을 승리하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멀티골이 나오면서 최근 부진했던 공격 흐름을 끊을 수 있었다. 김주공은 올 시즌 첫 출전임에도 득점을 터트리며 자신감을 회복했고, 남태희도 잘 적응해주면서 점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다. 원정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해서는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을 계속 결과로 만들어내야 한다. 잘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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