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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이형범, 김승현이 남아있기는 했는데….“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임시 마무리 전상현을 마지막까지 끌고 간 이유를 설명했다.

KIA는 27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5대6으로 분패했다. 0-1로 밀리던 경기 김도영의 투런포로 2-1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8회 최지민과 전상현이 흔들리며 4실점했다. 그런데 9회초 상대 마무리 주승우를 공략해 동점을 만들었다.

운명이 갈린 건 9회말. 8회 올라온 전상현이 마운드에 계속 올랐다. 하지만 2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송성문에게 통한의 끝내기 안타를 허용했다. 전상현의 투구수 44개였다.

이 감독은 28일 키움전을 앞두고 “어제는 불펜에 이형범, 김승현 두 선수가 남아있었다. 장현식은 2연투 후 등판 불가로 확정지은 날이었다. 현식이는 올시즌 소화한 이닝수가 너무 많아 쉬어야 했다“고 했다.

이 감독은 이어 “형범이, 승현이가 있었지만 전상현의 스타일을 생각했다. 그 상황에서 주자를 두고 내려오는 것도 더 찝찝할 것 같았다. 본인도 내려오라고 해도, 안내려왔을 거라고 하더라. 본인이 그 이닝은 다 책임지고 싶은 마음이 있었던 것 같다. 등판 전 충분히 쉬었던 것도 선택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전상현은 21일 한화 이글스전 후 27일 키움전 첫 등판이었다.

이 감독은 “그 상황에서 판단은 내가 했다. 오늘은 당연히 쉰다. 최지민과 전상현이 휴식을 취하고, 다른 투수들은 다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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